일본어판 서문 : ‘당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카구야북스 편집부)
한국어판 서문 : 차이에서 시작해 동행하는 걸음으로(황모과)
1부 교환일기
(1) 최의택 → 이노우에 마사히코 / 누군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SF는
(2) 이노우에 마사히코 → 최의택 / 교환일기라는 마법과 창작자의 날개
(3) 이서영 → 이케자와 하루나 / SF의 F는 Female의 F
(4) 이케자와 하루나 → 이서영 / 이 깃발의 역할이 끝나는 날에
(5) 전혜진 → 시라이 유미코 / 투쟁하고 나아가며―만화, 그리고 SF에 대한 사랑
(6) 시라이 유미코 → 전혜진 / 아이디어, 『WOMBS』, 손안에 있는 작은 것들
(7) 청예 → 다치하라 도야/ 추악해질 자유, SF
(8) 다치하라 도야 → 청예 / SF를 접한 계기
(9) 민이안 → 하세 사토시 / 당신을 위한 에세이
(10) 하세 사토시 → 민이안 / 질병과 창작
(11) 서윤빈 → 야시마 유겐 /이 글은 고양이가 썼습니다.
(12) 야시마 유겐 → 서윤빈 / SF란 무엇인가
(13) 정도겸 → 나카노 레이리/ 발견한 사람들을 위하여
(14) 나카노 레이리 → 정도겸/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일들에 관해
(15) 이산화 → 하야시 조지 / 시시콜콜한 싸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6) 하야시 조지 → 이산화 / 하드 SF와 테크놀러지
(17) 데이나 → 아게하 하나 / 평행우주를 여행하는 중입니다
(18) 아게하 하나 → 데이나 / 하얗게 타오르는 여름, 작은 씨앗을 뿌리며
(19) 이건해 → 우에다 사유리 / 우울감이 텍스트가 될 때까지
(20) 우에다 사유리 → 이건해 / 질병과 인간의 미래에 대하여
(21) 이시도 → 다바 가리 / SF가 우리의 언어가 될 수 있을까요?
(22) 다바 가리 → 이시도 / SF 작가가 되기까지/되고 나서
(23) 홍지운 → 미조부치 구미코 / 공상과학소설이라는 금기어
(24) 미조부치 구미코 → 홍지운 / 서브컬처로서의 SF가 할 수 있는 일
(25) 홍지운 → 미조부치 구미코 / 여자와 아이들의 혁명
(26) 미조부치 구미코 → 홍지운/ 태양과 빛
2부 대담
당신과 나의 Encourage! : 정소연 × 이케자와 하루나
3부 강연
페미니즘과 SF는 어떻게 만나고 확산되었나 : 민지형
4부 패널 디스커션
일본에서 본 한국 SF, 한국에서 본 일본 SF―페미니즘, 남성성, 병역, 국제 연대의 가능성
: 호리카와 유메, 민지형, 서윤빈, 해도연, 황모과, 후지이 다이요 외 청중
엮음 :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2017년에 설립된 한국에서 활동하는 SF 작가의 직역 단체. SF 작가의 창작의 자유와 권리 보장, 창작 지원, 단체 안팎의 인권 문제에 관한 연대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공정한 계약과 정당한 대가를 위한 노력, 신인 작가의 발굴과 지원, 정기적인 창작 합평회·서적 기획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엮음 : 일본SF작가클럽
1963년 일본의 SF 및 판타지 분야에 관한 문화와 예술의 진흥을 위해 임의 단체로 설립되어 현재는 일반사단법인으로 전환되었다. SF 및 판타지 분야의 연구와 인재 육성, 강좌·강연회·세미나 등의 개최, ‘일본SF대상’의 기획·운영, SF 및 판타지 분야에 관한 문화와 예술 작품의 기념 사업, 출판물의 간행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이노우에 마사히코
돗토리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임상심리학 교수. 전공분야는 응용행동분석학, 임상심리학, 장애아심리학이다. 자폐를 비롯해 발달이 늦거나 편향된 아이의 교육과 심리 지원,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가정치료교육 지원 등을 실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일본자폐증협회 이사, 일본발달장애네트워크 이사, 일본부모멘토 연구회 이사장이며 일본발달장애학회, 일본행동분석학회, 일본자폐스펙트럼학회, 일본특수교육학회, 일본발달심리학회, 일본소아신경학회 등의 소속 위원이다. 저서로는 《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 《집에서 하는 ABA 치료 프로그램》 시리즈(총 4권) 등이 있다.
저자 : 이케자와 하루나
그리스에서 태어났으며 성우, 에세이스트다. 성우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SF 매거진》 연재를 비롯해 각 문예지에서 문필가로 글을 쓰며 활동하는 것은 물론, 다독가로 유명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매체에서도 활약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류츠신(劉慈欣)의 『화수(火守)』 등이 있다. 2013년 일본SF 작가클럽회원이 되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20대 일본SF작가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SF 에세이집 『SF의 S는 스테키의 S(SFのSは、ステキのS)』로 제48회 세이운쇼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아버지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케자와 나쓰키(池澤夏樹)이며 할아버지는 소설가이자 프랑스 문학가인 후쿠나가 다케히코(福永武彦)다.
저자 : 하세 사토시
1974년 오사카 출생, 칸사이 대학 졸업, 2001년, '전략거점 32098 낙원'으로 제6회 스니커 대상 금상을 수사하며 데뷔, 다른 작품으로는 '하늘에 없는 별들의 무리 프리더의 세계', '원환소녀(서클릿 걸)' 시리즈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교환일기’뿐만 아니라 대담과 토론, 강연+두 편의 단편소설까지!
이 책은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와 일본SF작가협회가 펼친 활동 기록지이기도 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으로 두 나라 작가들은 전쟁과 핵 위협에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일본에서 열린 ‘SF 카니발’과 창작 합숙 워크숍 ‘SF 작가손‘을 열고 대담과 토론, 창작 활동을 펼쳤다.
24인의 ‘교환일기’ 섹션이 끝나면 성우, 번역가이기도 한 이케자와 하루나 작가와 변호사, 번역가이기도 한 정소연 작가의 대담 「당신과 나의 Encourage!」가 시작된다. SF 작가 단체에서 회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이 임기 중에 고민했던 일, 활동의 뒷이야기, 집필과 번역에 관한 의견, ‘N잡러’로서의 생활, SF 업계에 대한 생각을 나눈 활력 넘치는 대담이다.
한일의 작가, 편집자의 토론 「일본에서 본 한국 SF, 한국에서 본 일본 SF-페미니즘, 남성성, 병역, 국제 연대의 가능성」에서는 국가적 제도나 사회적 경향이 창작에 끼치는 영향, 두 나라, 더 넓게는 세계의 작가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연대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민지형 작가의 강연 「페미니즘과 SF는 어떻게 만나고 확산되었나」는 한국 SF와 페미니즘의 역사를 소개하며,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는지를 소개한다.
책은 한국 작가들의 교환일기를 읽고 일종의 ‘응답하기’를 모티브로 삼은 일본 두 작가의 단편 소설로 마무리된다. 가카리 마나 작가의 「Echoes: 목소리들」은 신자유주의와 기후 위기 등으로 멸망을 목전에 둔 지구에서, ‘기관’의 통제에 맞서 싸우던 과거의 ‘목소리’를 찾아 살려내는 이야기다. 특히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퀴어의 존재조차 상정하지 않은 천황제의 가부장적 망상에 대한 야유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정도겸 작가와의 교환일기에서 착안한 나카노 레이리 작가의 「표리세계의 아나그노리시스」에는 한 사람이 지금 살고 있는 현실과 다른 선택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체험할 수 있는 장치, IFS가 등장한다. 무수한 선택지 중에서 단 하나의 선을 채택하려는 주인공의 인생과 이 소설을 읽어주실 독자의 인생이 어딘가에서 어떤 식으로든 교차하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추천사
김보영 | 소설가
굉장한 기획이다. 한일 SF 작가들의 멋진 자기소개서이자, 두 나라 SF의 양상을 서로의 시선으로 새로이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프로젝트. 편지를 맞교환하는 짝지 작가의 어우러짐이 놀랍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라, SF를 바닥에서부터 일궈나가야 했던 한국 작가들과, 오랜 전통을 이어받으며 혁신을 추구하는 일본 작가들이 허물없이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다정하게 어깨를 맞대고, SF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였는지, 왜 이토록 SF를 사랑하는지 속닥인다. 내게 날아온 편지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심완선 | SF 평론가
남의 일기는 마치 방백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방적인 발화로 끝나는 일기와 달리 교환일기는 타인의 일기를 부른다. 조심스러운 고백에 생각 밖의 맞장구가 돌아오고, 내밀한 상처가 진실한 공감을 형성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당신도 무거운 몸과 싸우고 있나요? 세상의 편견과 불합리에 화나고 우울했나요? 우리가 SF 소설을 쓰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렇듯 『한일 SF 교환일기』에는 각자의 막연하고 사적인 이야기가 서로 공명하며 선명하게 증폭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일기로 연결되는 데 그치지 않고 대담, 강연, 또 다른 창작으로 나아간다. 한국과 일본, 개인과 개인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SF를 쓰는 이들은 정말로 “같은 영혼”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같이 직면하기 어려운 현실을 비틀고,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책을 덮으면서 낯선 작가들에게도 기꺼이 다가갈 용기가 생겼다. 글과 글로 이어지는 거대한 대화에 독자로서 동참하고 싶다.
정보라 | 소설가
한국과 일본은 익숙한 듯 낯설고,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이웃이다. 이 두 나라에서 같은 직업을 가지고, 글자 그대로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작가들은 한 개인으로서, 창작을 업으로 하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이야기를 서로 들려줄까? 이런 것이 궁금해서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최근 한국 문학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면서 장르문학 작가로서 한국 SF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한국 SF라는 장르를 제대로 알려면 외부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자주 듣는다. 『한일 SF 교환일기』는 그 양쪽 질문에 대한 대단히 훌륭한 대답이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이 상상하고 이해하고 표현하고 소통하는 작업의 전문가로서 교류한 결과이다. 그리고 한일 양국 SF 문학이 앞으로 더 깊고도 높은 관계를 쌓아올릴 것이라는 증거이며 단단한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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