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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놀고 뒤집은 나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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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8510
ISBN
9791190390385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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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9-15
페이지, 크기, 무게 348쪽, 140*210mm, 452g
목차
추천의 글

1부 유숙열의 페미니즘 인생
1화. 유복녀, 일부종사, 페미니즘(2025년 7월 15일 《한겨레》)
2화. 젊음의 아지트, 화실에서 만난 사람들(2025년 7월 22일 《한겨레》)
3화. “기자는 여자 일 아냐” 편견 맞서 취업, 1980년 역사의 소용돌이로(2025년 7월 29일 《한겨레》)
4화. 1980년 5월과 나 - 남영동 대공분실과 고문 기술자 이근안(2025년 8월 5일 《한겨레》)
5화. 경력 단절 여기자(1980~1982), 페미니즘을 만나다(2025년 8월 12일 《한겨레》)
6화. 뉴요커가 되어 페미니즘을 공부하다(2025년 8월 19일 《한겨레》)
7화. 내 영혼의 엄마, 오드리 로드를 기억하며(2025년 8월 26일 《한겨레》)
8화. 페미니즘 연극 〈자기만의 방〉과 〈버자이너 모놀로그〉(2025년 9월 2일 《한겨레》)
9화. 《문화일보》 노조결성 그리고 부당인사(2025년 9월 9일 《한겨레》)
10화. 이문열의 《선택》과 페미니스트저널 《이프》 창간(2025년 9월 16일 《한겨레》)
11화. 여성의 욕망을 아는 잡지, 그리고 웃자! 놀자! 뒤집자!(2025년 9월 23일 《한겨레》)
12화. 창간 특집 ‘지식인 남성의 성희롱’ 그리고 기획 특집 ‘오르가슴을 찾아서’(2025년 9월 30일 《한겨레》)
13화. 술, 담배, 파티 그리고 페미니즘으로 헤쳐온 내 인생(2025년 12월 2일 《한겨레》)
기억의 순간

2부 《이프》를 열며 & 인터뷰
1998 겨울호 《이프》를 열며 순결학과? 오마이갓!?
1999 봄호 《이프》를 열며 웃긴다, 반도의 판사들!
2000 봄호 《이프》를 열며 딸아, 너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2000 겨울호 《이프》를 열며 걱정된다, 당신들의 공화국
2001 겨울호 《이프》를 열며 여성의 몸은 전쟁터다
2003 봄호 《이프》를 열며 여자도 군대 보내라-양성평등한 군대를 위하여
1998 가을호 인터뷰 세기의 테러리스트 백남준 선생에게 - 백악관 해프닝, 실수인가 예술인가?
1998 겨울호 인터뷰 맛있는 남자 박진영 “난 페미니스트의 노예가 되어도 좋아”
1999 봄호 인터뷰 한국 딸 입양하는 39년 전 입양아 다티 엔리코 “한국은 섭섭해도 어머니는 원망하지 않아요”
1999 겨울호 인터뷰 밝히는 남자 박노해 ‘부드러운 페니스’로
2001 가을호 인터뷰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스타 글로리아 스타이넘
2002 겨울호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 - 한국에 온 스타이넘 동행취재 글로리아 스타이넘과의 특별한 만남들

3부 특집 《이프》 욕망의 페미니즘
1997 창간호 특집 지식인 남성의 성희롱
예술과 폭력 사이에서 꽃피는 남근의 명상
1998 봄호 특집 여자 기氣를 살리자
남성 사회의 최후통첩, 남자 없이 살 수 있어?
- 페미니스트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단 하나, 남자를 잃어버린다
1998 여름호 특집 남자를 알고 싶다
“여자를 만나러 가십니까? 그러면 채찍을 잊지 마십시오”(니체)
1999 봄호 특집 네 거울에 침을 뱉어라
예쁜 여자는 페미니스트의 적인가? - 아름다움의 욕망에 관한 명상
1999 여름호 특집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 지상중계
화제 폭발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 그 현장으로 가다
1999 여름호 특집 남자는 어머니를 모른다
모성도 유행이다 - 수난의 마더 스토리
1999 가을호 특집 남녀의 경계선이 무너진다
남자 이름 쓰기와 남자 옷 입기 - 조르주 상드의 ‘선택’을 중심으로
2000 여름호 특집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여성 살해, 가부장 사회의 명예로운 전통
2000 가을호 특집 그들의 ‘진보’엔 ‘여성’이 없다
당신들의 천국,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유숙열
이프북스 대표.
《합동통신》 기자, 《문화일보》 생활건강부장·여성전 문위원, 2기 방송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합동통신》 기자로 재직 중이던 1980년, 5·18과 관련해 포고령 위반 혐의로 강제 해직되었다.
이브 앤슬러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을 번역했고, 발레리 위펜의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샤힌 아크타르의 《작전명 서치라이트 - 비랑 가나를 찾아서》 베니타 코엘료의 《특별한 소녀 - 페미니스트 고스트 스토리》 이스터린 키레의 《그 강이 잠들 때》를 번역하고 출간했다.
공저로 《한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가》 《페미니즘으로 다시 쓰는 옛이야기》 《내 인생의 취재기》 《대한민국 페미니스트의 고백》 《엄마 없어서 슬펐니?》 《나는 일하는 엄마다》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기자, 페미니스트, 《이프》 창간 유숙열!
쓰러질 때마다 웃고, 놀고, 뒤집고, 다시 살아낸 한 여성의 생존기

《웃고 놀고 뒤집은 나의 페미니즘》에서 만나는 유숙열의 삶은 ‘순탄한 성공담’과는 거리가 멀다. “기자는 여자 일이 아니다”라는 편견과 맞서면서도 기자가 되었고, 시대의 폭력 속에서 해직과 고초를 겪었다. 다시 언론계로 돌아온 뒤에도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와 부당한 인사에 맞서야 했다.
페미니즘은 그런 유숙열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었다. 뉴욕에서 여성학과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오드리 로드를 비롯한 세계의 여성 지성들과 교류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페미니즘 문화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창간을 주도했다. 《이프》는 여성의 욕망과 몸, 성, 일상과 정치까지,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여성 자신의 언어로 말하며 웃고, 놀고, 뒤집었다.
《웃고 놀고 뒤집은 나의 페미니즘》은 거창한 영웅의 성공담이 아니다. 시대와 끊임없이 불화하면서도 자기 삶의 주인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유숙열의 뜨겁고 유쾌한 생존기다. 동시에 이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 여성운동과 페미니즘 문화의 한 시대를 생생하게 되짚는 기록이기도 하다.

민병두·전홍기혜·정현경, 서로 다른 자리에서 지켜본 유숙열
더 선명해지는 한국 페미니즘의 시간

이 책은 유숙열과 서로 다른 자리에서 시대를 함께 건너온 민병두, 전홍기혜, 정현경의 추천의 글로 시작한다.
《문화일보》에서 함께 일한 민병두는 유숙열을 ‘펜을 빼앗겼어도 세상을 뒤집는 목소리를 멈추지 않은’ 언론인이자 페미니스트로 기억한다. 그의 추천의 글을 통해 독자는 유숙열 개인의 삶뿐 아니라 민주화 이후 언론의 변화와 그 안에서 여성 기자가 부딪쳐야 했던 현실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전홍기혜의 글에서는 페미니스트 유숙열을 만들어낸 사람과 관계, 그리고 그 곁을 지키고 함께 싸웠던 ‘페미니스트 공동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정현경은 유숙열을 아담에게 저항한 ‘릴리스’, 굴을 박차고 나온 ‘호랑이’, 불 속에서 되살아나는 ‘피닉스’에 빗댄다. 지배와 복종이라는 오래된 질서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무너진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선 유숙열의 생애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추천의 글들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유숙열의 기억에 동료와 후배들의 기억이 포개지면서 개인의 회고는 한 세대가 함께 통과한 시대의 증언으로 확장된다.
《웃고 놀고 뒤집은 나의 페미니즘》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의 삶을 읽었는데, 어느새 한국 언론과 여성운동,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시대 전체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오늘은, 누군가 먼저 금기를 깨뜨린 결과다!
페미니즘을 살아낸 세대에게는 기억을,
그다음을 살아갈 세대에게는 새로운 질문을 건네는 책

《웃고 놀고 뒤집은 나의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의 역사를 공부하려는 독자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꿈과 욕망을 줄여봤다면, 조직 안에서 부당함을 겪고도 침묵해야 했다면, 이 책과 유숙열의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의 한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동시에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는 오늘 당연하게 여겨지는 여성의 권리와 목소리가 어떤 질문과 싸움, 실패와 연대를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유숙열처럼 살라’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부당한 것에는 질문하며, 무엇보다 자기 삶을 자기답게 살아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여전히 낯설거나 불편한 이, 먼저 길을 낸 여성들의 삶이 궁금한 이, 그리고 지금 자기답게 사는 법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바꿔가야 할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이프》는 2년이 넘는 준비기간 동안 많은 것을 ‘출판분과 모임’의 공동 토론으로 결정했는데 잡지 이름도 그중 하나였다. 준비 모임에서는 장난처럼 온갖 이름들이 다 나왔는데 ‘if(이프)’와 함께 ‘perhaps(퍼햅스)’도 나오고 ‘maybe(메이비)’도 나왔다. 창간이 결정된 후에 다시 토론에 부쳐졌는데 나는 잡지의 성격과 장르를 설명하는 ‘페미니스트저널’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거기에 고유 이름 ‘이프(if)’를 더해 《페미니스트저널 이프》로 최종 결정됐다. 《이프》는 페미니스트들이 ‘만약에……’ 라고 가정한 세상을 의미할 수도 있고 혹은 정해지지 않은 부정형의 페미니즘 또는 무한대의 페미니즘을 의미하는 인피닛 (infinite) 페미니즘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_‘12화. 여성의 욕망을 아는 잡지, 그리고 웃자! 놀자! 뒤집자!, 103쪽.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또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저를 위해서예요. 저는, 주장도 없고 소신도 없이 만인에게 착한 여자는 병적으로 싫어해요. 제 노래 ‘청혼가’에도 ‘너에게 아침을 지어주고 싶다’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와이프가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좋고 또 그러면 가사 분담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예요. 저는 억눌림이 없는 건강한 여자가 좋습니다. 웃을 때 웃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플 때 먹고 싶은 걸 찾는 그런 여자요. 여자들이 깨우쳐주기를 바라는 것도 내 연애가 재미있길 바라는 이기적인 이유죠. 죽어있는 여자는 매력이 없어요. 하다못해 점심에 뭘 먹고 싶은지도 자기 의견이 분명한 것이 좋고 키스도 감정표현인데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여자가 좋아요.”
_‘맛있는 남자 박진영 “난 페미니스트의 노예가 되어도 좋아”’에서, 178~179쪽.

“‘밝힌다’라는 말을 나는 참 좋아합니다. 흔히 ‘여자가 남자를 밝힌다’, ‘먹을 것을 밝힌다’라고 말합니다. 밝힌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다는 것, 끌린다는 것이에요. 그런 ‘관심’과 ‘끌림’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초적 힘이 아닐까요? 그것이 사라지면 사람은 시들어가고 늙어버린 것입니다. 몸을 가진 인간은 자연스러운 생명체로서 욕망의 불을 밝혀들어야 생기 차고 발전합니다.” (중략) 우리는 내일의 박노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매일 ‘오늘은 다르게’ 살겠다며 적극적인 자기 변신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년 같은 미소와 나직나직한 목소리로 초봄의 ‘해토’처럼 우리에게 스며드는 그의 모습은 청년 예수 같은 순결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실토한다.
“나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죽는 마지막 날까지 21세기의 혁명을 해나갈 것이다.”
결국 박노해는 ‘진리’를 ‘밝히는 남자’이고 싶은 것이다.
_‘밝히는 남자 박노해 ’부드러운 페니스로‘에서, 199~203쪽.

‘예쁜 여자가 페미니스트의 적인가 아닌가’를 묻는 것은 곧 ‘백설공주의 계모가 백설공주와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계모가 전쟁을 하게끔 부추기는 것은, 그녀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울의 말이다. 왕비에게 진실을 말하는 거울은 아름다움을 규정하는 사회의 눈이며 그 거울은 남성이다. 실제 디즈니 영화에서도 거울은 남성의 목소리로 말한다. 여성의 미모를 판단하는 목소리는 여성의 목소리일 수 없다. 오늘날 광고에서도 소비자에게 중요한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고 명령을 내리는 목소리는 언제나 남성인 것과 마찬가지다. (중략)
1960년대 미국에서 여성이 최초로 부사장 직위에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의 언론은 그녀의 경제 수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아니라 그녀의 몸 사이즈 34-24-36에 더 인상을 받았다. 모든 인터뷰마다 그녀의 사이즈가 공개됐다. 결국 언론은 한 기업체의 부사장을 미인대회에 나간 여성으로 폄하, 전락시킨 것이다. 또한 여성이 판사로 임명되거나 고위직에 진출하면 그녀의 외모가 반드시 거론되며 대개의 경우 “미인이기까지 하다”는 감탄사가 추가된다. 남성이 판사로 임명될 경우 그의 외모가 거론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잘생겼다 해도 그가 “미남이기까지 하다”라고 쓰지 않는다.
_‘1999 봄호 특집 네 거울에 침을 뱉어라 : 예쁜 여자는 페미니스트의 적인가? - 아름다움의 욕망에 관한 명상’에서, 282~294쪽.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은 모성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모성을 가부장제 사회의 통제와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자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들이 어머니이기도 한 페미니스트들은 모성의 경험이 개개인 여성들에게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만족, 그리고 창조성을 선사하며 또 모성이 남성문화에 반대되는 여성문화의 근간이 되며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긍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_‘1999 여름호 특집 남자는 어머니를 모른다 : 모성도 유행이다 - 수난의 마더 스토리’에서, 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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