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곽영미
제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들개왕』으로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 『누구의 잘못일까?1』로 제8회 미래엔아이세움 어린이책 공모전 우수상, 2007 한국안데르센상 가작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 ‘2025년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 『백년책방』, 『스스로 가족』, 『판타스틱 듀오』,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 등과 그림책 에세이 『고마워요, 그림책』, 『그림책 숲속을거닐다』 등을 썼다.
출판사 서평
삶의 갈림길에서 만나는 ‘수호천사’
『운명은 얼어 죽을』에는 현실의 인물들과 함께 수호천사 ‘라파엘’이 등장합니다.
라파엘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곁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힘겨운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라파엘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합니다.
“넌 혼자가 아니야.”
이는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필요한 말이 아닙니다.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청소년, 가족과 학교에서 상처받은 청소년, 그리고 한때 외로움과 아픔을 경험했던 모든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인『운명은 얼어 죽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 ‘2026년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
아주 힘든 날, 누군가가 등을 살며시 쓰다듬어 주는 것 같거나, 아무 이유 없이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 적이 있다면 그건 우연이 아닐지도 몰라. 나는 오늘도 조용히 네 곁에 있으니까.
--- 본문 중에서
윤아는 성민을 단 한 번도 이성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성민이 멋져 보인 적도, 성민을 보고 설렜던 적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족들이 둘이 사귀라고, 성민과 윤아가 운명이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댔다. 이 모든 게 성민이 윤아와 운명이라는 쓸데없는 소리를 해서다.
--- 본문 중에서
민섭은 다시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저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뭐든 잘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른들의 마음에 차는 아이가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른들은 잊는다. 자신들도 다 그랬고, 그 시절을 지나왔으면서도.
--- 본문 중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부터 시아는 거의 매일 같은 꿈을 꾸었어. 엄마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에 갔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짐승에게 쫓기는 꿈이었지. 도망가는 길도, 좌회전해야 하는 골목도 모두 외울 만큼 반복됐지만, 마지막에는 언제나 붙잡혔어.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는 것도 늘 같았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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