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크크 청춘시선 여덟 번째 이야기. 학교에서는 이유 없는 폭력을 견디고, 집에서는 가족이 남긴 빈자리를 홀로 감당하는 열여덟 우성현. 그런 성현 앞에 그의 상처를 발견하고 아프지 말라고 말하는 이도환이 나타난다. 작은 호의로 시작된 관계는 두 사람이 각자의 시린 계절을 견디게 하는 온기가 된다. 그러나 성현은 자신의 존재가 도환의 삶을 무너뜨릴까 두려워 말없이 떠나고, 두 사람은 전하지 못한 편지를 품은 채 서로를 기다린다. 『폐문부재』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밤을 지나 마침내 서로에게 도착하기를 바라는 사랑 이야기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로맨스소설 상위권을 차지한 해언의 『폐문부재』. 기존 내용을 보완하고 새로운 표지로 단장해 부크크 청춘시선 시리즈로 선보인다.
목차
폐문부재 007
재 배달 111
배달 완료 117
나의 족쇄들에게 123
에필로그 | 이제야 봄 131
작가의 말 139
Q 142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 : 해언
웅크려야 따뜻했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또 더위에 잠식되던 봄을 기원하며
insta - @haxeeon
『폐문부재』가 그리는 사랑은 거창한 선언보다 작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난다. 다친 얼굴에 연고를 발라 주고, 끼니를 챙기고, 비를 맞는 사람에게 우산을 기울이고, 보이지 않으면 골목을 서성인다. 도환의 다정함으로 성현의 상처가 한순간에 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그 상처가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작은 깨달음은 자신을 미워하던 성현이 다시 삶을 바라보게 하는 시작점이 된다.
두 인물의 사랑은 다른 이들의 사랑과 다르지 않다. 상대의 상처를 함께 아파하고, 그의 부재를 두려워하며,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한쪽이 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마음으로 서로를 걱정하고 그리워한다. 작품은 두 사람의 관계를 특별하거나 낯선 사랑으로 구분하지 않고,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보편적인 마음으로 바라본다.
이 소설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일방적으로 구원하는 서사에서 한 발짝 나아간다.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면서도 상대의 삶을 무너뜨릴까 두려워하고, 사랑하면서도 곁에 머물러도 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서로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은 과연 두 사람을 더욱 가까이 이끌까, 아니면 서로에게서 멀어지게 할까.
굳게 닫힌 문과 부재한 사람들, 오래된 휴대전화와 전하지 못한 마음, 가을과 겨울을 지나 다가오는 봄. 『폐문부재』는 시리고 외로운 계절을 살아가는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발견하고, 사랑받는 법과 살아가는 법을 배워 가는 이야기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겨울을 지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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