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에서 소외되고 있는 월남전을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낯선 이국의 전쟁터에 끌려가야 했는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고 다쳤는지, 귀국 후 그들과 그들을 품에 안은 가정의 고달픈 삶은 어떠했는지.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언제고 우리 젊은이들은 또다시 전장에 끌려가게 될 것이다. 기억만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이제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을 만나야 한다.
배낭 하나를 메고 다시 베트남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휴양과 관광을 위해 베트남을 찾을 때, 저자는 10년째 매년 이 땅을 찾아 깊숙한 골목과 옛 전쟁의 흔적을 거닌다. 『여전히 월남에 머물다』는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선다. 이 책은 치열했던 젊은 날 참전의 트라우마 속에서 평생을 살다 간 아버지의 그늘과 발자취를 추적하는 깊고 애잔한 순례기이다.
저자는 호찌민에서 출발해 나짱, 퀴뇬, 다낭, 호이안으로 이어지는 19일간의 여정을 묵묵히 써 내려간다. 지독한 스콜과 습도, 얽히고설킨 전깃줄, 현지인들의 따뜻한 국 한 그릇 속에서 저자는 아버지가 견뎌야 했을 죽음의 공포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비로소 온몸으로 마주한다. 가난과 명령에 떠밀려 전장으로 가야만 했던 그 시절 젊은 청춘들의 삶을 깊은 시선으로 헌사한다.
이 기록의 진정한 힘은 '화해'에 있다. 저자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라는 애증의 존재를 낯선 이국의 풍경 위에서 연약한 한 인간으로서 받아들인다. 베트남전이라는 참혹한 근현대사의 상처를 끄집어내는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개인의 아픔을 다정하게 보듬는다.
이 책은 베트남 로컬의 생생한 풍경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담은 멋진 기행문이자, 삶의 상처와 부딪히며 진정한 화해를 이루어 내는 용기 있는 여정의 기록이다. 내 안의 어두운 상처와 화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따스하고 평온한 위로를 건네줄 것이다.
리뷰(0)
0 / 5.0
리뷰를 작성하시면 소정의 적립금을 드립니다.
도서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립니다.
리뷰 혜택 및 유의사항
리뷰 작성 안내 및 유의사항
•
리뷰 작성 시 관리자 확인 후 적립금이 지급되며 영업일 기준 평균 1~2일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적립금 유효기간은 적립 일로부터 1년입니다.
•
적립금이 지급된 리뷰는 수정,삭제가 불가합니다.
•
최소 20자 이상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이 지급됩니다.
기본 적립금
•구매상품
3개월 까지
300원
(100자 이상)
100원
(100자 미만)
3개월 이후
100원
(20자 이상)
•비구매 상품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은 적립되지 않는 점 참고바랍니다.
2배 적립금
상품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리며, 이후 리뷰부터는 기본 적립금이 적립됩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글은 리뷰 승인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품 내용과 무관한 사진 및 글을 작성한 경우
•
시리즈나 세트 상품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같은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 경우
•
기타 상품 리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경우
•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상품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
상업적 목적의 광고성 내용이나 저작권,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
작성하신 리뷰는 본 사의 마케팅 활동(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 광고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주문/취소, 배송·포장, 파본, 재입고 등 CS/배송 서비스 관련 문의는 1:1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