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칼데콧 명예상 · 코레타 스콧 킹 명예상 수상작
엄마와 딸이 보내는 다정하고 따뜻한 하루
"엄마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딸의 감정을 일상적인 하루에 아름답게 포착한 그림책.
빛, 질감, 색채에 매 순간 사랑이 넘친다." - 칼데콧 심사평
★★★
“세상의 모든 딸과 엄마들에게 바치는 그림책.” - 《커커스 리뷰》
“부드러운 꿈처럼 녹여 낸 부모와 아이 간 사랑의 본질.” - 《스쿨라이브러리 저널》
"가족이라는 특별한 관계와 위로를 주는 집에 대한 따뜻한 찬사." - 《북리스트》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으로 가득 채운 우아한 이야기." - 《퍼블리셔스 위클리》
2021 칼데콧 명예상, 코레타 스콧 킹 명예상 수상작 『엄마랑 나랑』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엄마랑 나랑』은 딸과 엄마가 함께 보낸 비 오는 날의 하루를 아침부터 밤까지 담아낸 따뜻한 그림책이다. 칼데콧상 심사 위원단은 "엄마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딸의 감정을 일상적인 하루에 아름답게 포착한 그림책. 빛, 질감, 색채에 매 순간 사랑이 넘친다."라고 평했다.
『엄마랑 나랑』을 쓰고 그린 코즈비 A. 카브레라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는 수제 봉제 인형 제작자이자 그림책 작가다. 책 속에서 재봉틀로 작업을 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서도 느껴지듯 이 책은 개인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코즈비 A. 카브레라에게는 무척 소중히 여기던 컵이 있었는데, 어느 날 딸이 "내가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엄마가 아끼는 이 컵에 물을 담아 주는 일."이라며 물을 뜨다 그만 컵을 깨뜨렸다고 한다. 그 순간 놀라움보다도 먼저 잔잔하게 내려앉던 기쁨을 소중히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이처럼 『엄마랑 나랑』은 엄마와 딸의 관계를 삶에서부터 건져 올려, 따스한 시선으로 촘촘하게 그려 낸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글그림 : 코즈비 A. 카브레라 (Cozbi A. Cabrera)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미술 학사 학위를 받고 소니 뮤직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15년간 일했다. 또한 전 세계 수집가들의 관심을 받는 수제 봉제 인형 제작자로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었으며, 지금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의 아름다운 머리카락 My Hair is a Garden』이 있고, 뉴욕 브루클린에 살며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역 : 이상희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 번역가이다.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시를 썼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인이 되었다. 그림책에 매혹된 이후 줄곧 그림책 글을 쓰고 번역 일을 해 왔다. 그림책 전문 도서관 ‘패랭이꽃그림책버스’를 설립했고, 현재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이사장, 세계아동도서협의회(KBBY) 운영위원,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북스타트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대학교와 도서관, 미술관에서 그림책을 강의하고 있다.
『도솔산 선운사』, 『한 나무가』, 『운곡 선생 계시느냐』, 『책이 된 선비 이덕무』, 『소 찾는 아이』 등의 그림책에 글을 썼고, 샘 어셔의 그림책들과 『북쪽 나라 자장가』, 『나무들의 밤』, 『나에게 작은 꿈이 있다면』, 『노란 카약』, 『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비밀 파티』, 『마법 침대』 등의 글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림책 이론서 『그림책 쓰기』, 에세이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공저) 등이 있다.
주인공 소녀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엄마 곁으로 다가가, 다른 가족들이 잠에서 깨기 전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엄마 컵, 내 컵. 엄마 칫솔, 내 칫솔. 엄마 그릇, 내 그릇. 소녀는 엄마와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다. 비 오는 거리로 산책을 나선 엄마와 소녀는 길의 이끼와 둥지, 사람들을 구경하고 하늘 높이 노래도 부른다. 잠자리에 들며 소녀는 하루를 반추한다. 항상 함께였던 '엄마와 나'를.
“우린 하늘을 향해 커다랗게 노래해요.
하늘은 나무보다도 높고 높아요.
엄마가 말하길 노래는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이래요.“
엄마가 아닌 딸의 시선에서 하루를 바라보는 『엄마랑 나랑』은 모든 엄마와 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엄마와 같은 것을 쓰고 싶고, 엄마와 나를 비교하고 닮은 점을 찾는 모습이나 엄마의 말투를 따라하는 아이의 천진한 모습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소녀는 하루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엄마의 말과 행동, 마음에 비추어 받아들인다. 나의 질문에 엄마가 건네는 진심 어린 대답, 엄마가 나를 위해 준비한 따뜻한 아침밥과 마음을 알아주는 순간들이 아이의 하루를 만든다. 아이의 순수한 관찰력과 표현, 엄마와 딸의 다정한 대화는 책 전반을 따뜻한 기운으로 감싼다.
『엄마랑 나랑』에는 '나보다 먼저 엄마였던 우리 엄마 프리스카에게'라는 헌사가 적혀 있다. 딸에게는 엄마인 '나'도 한때는 내 엄마의 '딸'이었고, 그 엄마 또한 누군가의 딸이었다. 엄마와 딸이 같은 정서를 공유하며 하나의 크고 튼튼한 유대를 만들어 낸다. 엄마와 딸뿐 아니라 모든 부모와 자녀들이 각자의 경험을 거울처럼 비추어 보고, 서로라는 하나뿐인 특별한 관계를 그려 나가는 바탕이 되어 주는 그림책이다.
■ 아름다운 색채와 질감, 시적 은유가 돋보이는 서정적인 그림책
책을 펼치면, 면지에 알록달록한 여러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 양말, 슬리퍼, 가방, 우산, 의자··· 딸과 엄마가 공유하는 '엄마 것, 내 것'의 짝이 사랑스럽게 펼쳐져 있다. 이야기에 앞서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인 이미지로 먼저 보여 준다.
또 페이지를 펼치면 밝고 다채로운 아크릴 물감의 색상과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구름 가득한 하늘과 분홍빛 석양으로 물드는 하늘, 높이 솟은 나무 그리고 불을 끄면 방 안을 가득 채우는 깜깜한 어둠과 별빛까지 여러 색과 빛깔을 사용한 그림들은 매 장면마다 독자를 새로운 풍경으로 초대한다. 따뜻하게 끓인 오트밀이나 뜨거운 샤워 물줄기의 온기, 생활의 흔적이 묻어나는 부엌과 거실의 풍경, 아이와 엄마의 비슷하고도 다른 소품들은 시각적인 부분을 넘어 오감으로 아늑하고 안정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아이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짧은 글은 부드러운 그림과 만나 시적인 리듬을 형성한다. 줄곧 엄마와 아이가 마주보며 눈빛을 나누고, 닮은 얼굴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시선과 표정을 포착하던 『엄마랑 나랑』은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의 뒷모습만으로 처리한다. 나란히 기대어 있는 엄마와 딸의 뒷모습에서 어느 장면에서보다도 견고한 유대가 느껴지며, 감정이 극대화된다. 작품의 완결성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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