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밀리는 모자 가게를 발견합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예쁜 깃털 모자를 써 보고서 모자를 사고 싶어진 밀리. 하지만 밀리의 지갑은 텅 비어 있었고, 이런 밀리를 위해 모자 가게 아저씨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가게 뒤편에서 들고 온 상자를 열고 조심조심 모자를 꺼내 밀리의 머리에 씌워 주며 아저씨는 말합니다. “아가씨는 상상만 하시면 됩니다!” 그 모자는 상상하는 것이라면 무엇으로든 변하는 판타스틱 모자였습니다.
밀리가 제일 먼저 상상한 건, “내 모자는 눈부시게 예쁜 공작 모자인지도 몰라!!” 밀리의 모자는 화려한 공작 모자가 됩니다. 케이크 가게 앞에서는 맛있는 케이크 모자를 쓰고, 꽃 가게를 지날 때는 예쁜 꽃다발 모자를 쓰게 된 밀리가 공원에 다다랐을 때, 밀리의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는데…….
어린이의 상상력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과 따스한 사랑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을 마법 같은 글과 그림을 통해 보여 주는, ‘마더 구스 상’ 수상작가 기타무라 사토시의 환상적이고 명랑한 그림책입니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글그림 : 기타무라 사토시 (Satoshi Kitamura,きたむら さとし)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스스로 만화광이라고 할 만큼, 어릴 때부터 다양한 만화를 보고 자랐습니다. 1976년부터 광고와 잡지 일러스트 일을 시작하였고, 1979년 활동 무대를 영국으로 옮긴 뒤로는 주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1982년 『화가 난 아서』(ANGRY ARTHUR)로 영국 마더구스 상을 받았으며, 『아기양 울리의 저녁 산책』으로 뉴욕 과학 아카데미 어린이책 상, 『나야? 고양이야?』로 영국 스마티스 아동 도서상을 수상했습니다. 1995년 작품 『늑대를 골탕 먹인 양 이야기』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영국 BBC TV에서 방영되었습니다.
그의 작품 스타일은 여러 언론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선데이 타임즈는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세련된 그림책 작가 중의 하나라고 극찬했습니다. 글과 그림을 모두 살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화면 구성과 독특한 구도, 선명한 색채가 기타무라 그림책의 특징입니다.
역 : 배주영
이화여자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문학을 전공했다. 박사 과정 중 동경외국어대학에서 연구생으로 공부하면서 일본어를 배웠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일본의 소설,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에 흠뻑 빠져서 지내고 있다. 프리랜서 출판기획 편집자로 일하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시한 그림책 작가”로 알려진 기타무라 사토시. 『나야? 고양이야?』에서 고양이와 영혼이 뒤바뀐 니콜라스 이야기를 들려주며, 고양이의 눈으로 자기의 진짜 모습을 바라보는 색다르고 유쾌한 경험을 선물해 준 작가입니다. 그가 이번에는 상상이 모두 실현되는 판타스틱 모자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어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지 함께 볼까요.
하굣길에 발견한 모자 가게, 그곳에서 일어난 특별한 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 그 길은 늘 특별합니다.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줄 지어 가는 개미를 관찰하기도 하고, 편의점에 들러 어떤 과자를 고를까 고심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주인공 밀리는 모자 가게를 발견했네요. 그리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모자를 써 보다가 아주 특별한 모자를 선물받았습니다. 상상하는 대로 무엇이든 되는 판타스틱 모자를요. 덕분에 밀리는 눈부신 공작 모자도 써 보고, 맛있는 케이크 모자도 써 보고, 꽃다발 모자며 분수 모자도 써 보았습니다. 집에 가는 내내 정말정말 신났겠어요.
방긋 웃음이라는 감동적인 선물
그렇게 집으로 가다가, 밀리는 어두컴컴한 짙은 색 호수 모자를 쓴 할머니를 만납니다. 할머니의 호수 모자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할머니 얼굴은 잔뜩 찌푸려 있었습니다. 그런 할머니를 보고 밀리가 방긋 웃어요. 그러자 밀리의 모자에서 물고기하고 새 들이 할머니 모자로 뛰어 들어가네요. 할머니의 호수 모자는 이내 물고기와 새 들이 뛰놀고 꽃이 피어난 밝은 호수 모자가 됩니다. 할머니 얼굴도 활짝 피지요. 밀리의 모자도 랄랄라 노래를 부르고요. 이 책의 우리말 옮긴이는 이 장면에서 울컥 눈물이 났답니다. 밀리의 방긋 웃음이 가슴속에서 환하게 퍼져 위로가 되기라도 했나 봐요. 어린이의 웃음은 신비한 묘약이라니까요.
어린이의 상상력을 응원해 주는 건 어른의 특권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에는 아주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키다리 아저씨만큼은 아니지만, 신사의 품격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밀리의 상상력을 응원해 준 모자 가게 아저씨입니다. 밀리 지갑이 텅 빈 것을 보고서는 판타스틱 모자를 생각해 내서 밀리에게 선물한 장본인이죠. 이 센스쟁이 아저씨 덕분에 밀리는 판타스틱 모자를 쓰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밀리 엄마도 멋져요. 밀리가 집에 와서 “내 새 모자 어때요?” 하고 물었을 때 금세 알아채고 이렇게 말했거든요. “정말로 멋진 모자구나, 밀리. 엄마도 갖고 싶은데!” 그날 저녁 밀리네 가족은 판타스틱 모자를 쓰고 특별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어린이가 상상력을 맘껏 펼치며 명랑하게 뛰놀려면 어른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 도울 수 있다는 건 어른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특별한 권리입니다. 뛰노는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데, 어른도 함께 어린이가 되어 오랜만에 신나게 놀 수 있기까지 하거든요. 결국 더 많이 받는 건 어른 자신이랍니다. 오늘 저녁, 밀리네 가족처럼 판타스틱 모자를 쓰고 특별한 상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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