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그레이트 빅 화이트 월드 007
2부 코마 화이트 211
작가의 말 341
작가의 말 -10쇄 출간을 맞아 345
추천의 말 349
저자소개
저자 : 장강명
〈동아일보〉에서 11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댓글부대》로 제주4·3평화문학상과 오늘의작가상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 《호모도미난스》,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SF소설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과 에세이《5년 만에 신혼여행》, 《책, 이게 뭐라고》, 논픽션 《당선, 합격, 계급》, 《팔과 다리의 가격》이 있다.
소설가는 사회의 위험을 감지하는 ‘탄광의 카나리아’
《표백》은 절망의 기록, 그러나 동시에 절박한 희망의 구조 요청
추구할 만한 거대 이데올로기도 성취할 만한 역사적 임무도 없는, 너무 완벽해서 더 보탤 것이 없는 《표백》의 한국 사회. 청년들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대신 기성세대가 짜놓은 틀의 유지와 보수만을 맡고 있다. 그들은 기성세대가 원하는 답을 내놓기 위해 자신의 다채로운 생각을 동질적으로 하얗게 표백해야 하므로 스스로를 ‘표백 세대’로 칭한다.
《표백》의 주인공들은 사회적으로 가장 찬란한 성취를 이룬 순간에 스스로 목숨을 버림으로써 이 완벽한 세상에 다른 색의 얼룩을 남기고자 한다. 그 얼룩은 일견 굳건해 보이는 이 사회가 얼마나 흔들리기 쉬운지를 알리는 경고의 메시지이며, 오로지 ‘시장가치’로만 자신의 존재를 평가당하는 청년들의 허무와 고통을 알리는 비명이다.
1978년 이후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유지·보수자의 운명을 띠고 세상에 났다. 이 사회에서 새로 뭔가를 설계하거나 건설할 일 없이 이미 만들어진 사회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게 이들의 임무라는 뜻이다. 이들은 부품으로 태어나 노예로 죽을 팔자다. 나는 여기서 나를 포함해 이런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해서 만성적인 좌절감에 빠지는지 밝히고, 그런 좌절감이 누구의 탓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원인에서 기인한 근본적인 문제임을 증명해보겠다. _186쪽
작가는 한겨레문학상 수상 이후 장편소설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 등 한국사회의 문제의식을 관통하는 작품을 쏟아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의 위험을 미리 감지하여 문학으로 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작가. ‘탄광의 카나리아’로서의 소설가 장강명의 임무는 《표백》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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