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페드로 알칼데
스페인 출신의 지휘자 및 작곡가이자 철학자.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작곡과 지휘로 석사 학위를,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비엔나 국립음악예술대학에서 칼 외스터라이허에게 지휘를 사사받고, 비엔나 국립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스페인 국립무용단, 비엔나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등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다.
또한 전자음악가 판 소닉과 테크노 음악가 리치 호틴과 협업해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프로젝트를 선보였으며, 이는 스페인의 전자음악 페스티벌 소나르에서 공개되어 ‘음악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하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실험 예술 극단 라 푸라 델스 바우스와 함께한 인피니토 프로젝트에서는 인간의 한계와 상상력의 무한함을 탐구하는 무대를 창출하여 무대 예술에 철학적 깊이를 더했다.
그의 다학제적 관심은 영화와 오페라, 연극까지 확장되어 베니스 영화제에서 사운드트랙 상을 수상한 존 말코비치 감독의 The Dancer Upstairs 연주 지휘를 맡기도 하는 등 다양한 영화에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그리스 철학과 음악이며, 현재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사운드 아트를 가르치며 예술과 철학을 결합한 교육 방식을 전하고 있다.
저자 : 멀린 알칼데
정치철학자로 이탈리아 사피엔차 대학과 베네치아 카 포스카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아나키스트 사상에 깊은 관심이 있으며 영화 감상과 산책, 독서를 좋아한다.
그림 : 기욤 티오
스페인 출신의 회화 작가로,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뛰어난 색감과 독보적인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풍경화를 구축해 온 그는 외로움, 시간의 흐름, 망각 등의 주제를 유머, 아이러니, 도발로 풀어낸다. 스페인과 한국은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대만, 중국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주하선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명하고, 생각과 감정을 풍요롭게 하는 이야기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여러 책을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82년생 김지영》을 스페인어로 옮겨 2020년 대산문학상 번역상을 받았으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풀》 등을 스페인어로, 《지구그래픽스》 《세 개의 빛》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출판사 서평
헤라클레이토스의 ‘강’에서 바우만의 ‘액체’까지
24가지 은유의 이미지로 본 철학의 역사
철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24개의 상징적 은유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철학 그림책. 스페인의 철학자 페드로와 멀린이 쓰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페인 작가 기욤 티오가 그렸다. 플라톤의 동굴, 오컴의 면도날, 아렌트의 사막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을 은유적 이미지로 풀어내며 철학적 사고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철학이 낯선 사람들에게 철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철학적 사고와 개념을 명료하게 전달하며, 지적 자극과 함께 기욤 티오의 그림을 통해서 철학을 직관적으로 느끼며 예술적인 경험하게 한다.
‘은유’를 따라가는 철학의 여정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찾아내야만 하는 ‘대륙’이 있다.”
___키르케고르
헤라클레이토스의 강, 플라톤의 동굴, 홉스의 늑대, 아렌트의 사막, 들뢰즈와 가타리의 리좀…. 철학자들이 남긴 사유의 정수는 때로 추상적인 개념을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변환하는 은유의 형태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홉스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본성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라는 은유를 사용했다. 이 은유는 사회 계약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문명과 질서를 이루는지에 대한 그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마찬가지로 헤겔은 철학이 현실의 변화에 따라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 무렵에야 날기 시작한다"라는 은유를 사용했다. 철학은 역사가 성숙된 뒤에야 현실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인간 사이의 관계적 공간이 사라질 때 나타나는 사회적 황폐화를 설명하기 위해 '사막'이라는 은유를 사용했다. 이 사막은 단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인간성의 부재와 정치적 공백을 상징한다.
철학적 은유는 단어 이상의 의미를 담아 철학자들의 사유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24명의 대표적인 철학자가 자신만의 은유를 통해 철학적 통찰을 어떻게 전달했는지를 탐구한다. 은유는 단순히 철학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철학자들이 세계를 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응축한 상징이다. 이 책은 각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그들이 사용한 은유의 관점에서 조망하며 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된다.
지금이야말로 가장 철학의 은유가 필요한 때
“정원은 물을 주고 가꾸어야 하는 우리의 영혼, 우리의 내면이다.”
_에피쿠로스
21세기는 철학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환경, 성 평등, 탈인본주의적 관점처럼 현대적이고 긴급한 주제들은 철학이 더 이상 고정된 사고에 머물러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철학은 과학, 예술, 기술과 대화를 나누며 새롭게 변화하는 세계와 나란히 걸어가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철학적 은유가 필요한 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미 우리는 과거의 은유를 넘어서며 인간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줄 새로운 은유를 찾는 길에 서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삶의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적 은유로 된 나침반을 제안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가 가꾸는 정원, 그리고 자신만의 나침반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만의 철학적 상징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욤 티오 그림,
철학적 깊이를 더하다
이 책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요소는 스페인 작가 기욤 티오의 작품이다. 티오는 독창적인 색감과 감성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회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철학적 사유와 감각적 경험을 결합하며, 우리 내면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는 티오의 작품 24점이 수록되어 철학적 은유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몽환적인 하늘, 끝없이 펼쳐진 바다, 황량한 사막 속에 등장하는 작고 고독한 인간의 모습은 자연 앞에서 느끼는 겸허함과 함께 삶의 방향을 찾으려는 열망을 담고 있다.
티오의 작업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철학적 사유를 촉진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그의 작품은 철학을 텍스트로만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지와 감각을 통해 깊이 각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티오의 그림은 독자들에게 철학적 은유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며, 철학적 질문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사유의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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