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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모사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8 (양장)
김초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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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89381
ISBN
9791167900821
출판사
글
일시재고부족
품목정보
출간일 2021-12-25
페이지, 크기, 무게 204쪽, 104*182mm, 286g
목차
므레모사 9
작품해설 185
작가의말 200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초엽
1993년 울산에서 태어나 포스텍 화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 및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방금 떠나온 세계』, 짧은 소설 『행성어 서점』,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이 있다.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2022년을 여는 김초엽의 첫 SF호러 소설
죽은 땅 위에 건설된 귀환자들의 마을이자 지구상 최후의 디스토피아
“당신도 므레모사의 귀환자입니까?”

데뷔 이래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방금 떠나온 세계』, 장편소설 『원통 안의 소녀』 『지구 끝의 온실』, 짧은 소설 『행성어 서점』을 발표한 김초엽은 SF문학을 너머 한국 문학의 새 지평을 연 대세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애와 혐오, 소외되고 배제된 존재에 대한 사회적 시선, 실패한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정상과 비정상의 낙인이라는 문제의식을 환상적이고 우주적인 세계로 풀어내며 대체 불가한 김초엽만의 소설 세계를 점점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구 끝의 온실』에서 덩굴식물이 빠르게 증식하는 폐허 도시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다 고립될 위기에 처하는 등 다른 시공간의 이야기를 문제적 현실세계로 끌어와 독자들을 경이로운 순간으로 이끈 바 있는 그는, 이번 신작 『므레모사』에서도 환지증에 시달리는 주인공 유안을 내세워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죽음의 땅 므레모사의 감춰진 진실과 예상을 뒤엎는 결말을 통해 독자들을 또 한 번 전율하게 한다.

유독성 화학물질의 대규모 유출 사고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이르슐의 한 도시 므레모사. 유령과 좀비의 땅으로 불리던 그곳에 초대받은 유안과 다섯 명의 방문객은 자신들이 그곳의 첫 방문객이 된 설렘을 감추지 못하지만 여행 첫날 밤, 옆방에 투숙 중인 레오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은 유안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귀환자들을 앞세워 환대하는 므레모사에 점점 마음을 뺐긴 방문객들은 각자의 여행 목적은 잊은 채 그들의 함정에 빠지고, 유안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자 그 고통과 씨름하지만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곳’ 므레모사는 그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행위 없이 정지된 삶의 방식을 구원으로 삼은 주인공이 그 ‘숨겨진 마을’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현실적인 인간사의 다양한 풍경과 함께 인상적으로 부각시킨 소설이다.

실은 이 디스토피아 역시 누군가에게는 유토피아였던 것이고, 「므레모사」는 “차가운 우주는 유토피아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곳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그리운 세계이다. 하지만 소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모순에 맞서며 다른 세계로 가는 길을 애써 상상해보는 것이라고, 이제 나는 생각한다”라는 김초엽의 말을 역설적으로 실천한 소설이 된다. 유안에게 영원히 그리운 세계란 환지통도 의족에 의한 통증도 없는 세계, 정상성에 대한 집착도 손쉬운 대상화도 없는 세계다.
-김겨울(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진행자)

인류에 던져진 진지한 물음
왜 재난을 그토록 재현하면서 반복하려 하는가?

므레모사에서 발생한 ‘재난’의 발생과 추이가 그려내는 풍경은 그리 낯설지 않다. 므레모사의 상황은 SF가 클리셰로 다루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디스토피아는 아니다. 오히려 므레모사의 재난이 불러일으키는 느낌은 ‘낯익은 두려움unheim unheimlich lich’이다. (……) ’므레모사’의 서사는 재난 이후 트라우마와 더불어 혹은 진행 중인 재난과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문제로도 읽힌다. 하지만 이 소설의 서사는 자연재해, 전염병 등 재난의 파국을 극복해온 소위 ‘인류 문명사’를 반영하는 구원의 묵시록적 서사와는 거리가 멀다. (……) 『므레모사』의 서사에는 사건으로서 그 일이 벌어진 과거 그리고 지금인 현재만이 있다. 이 두 시제를 오가는 반복에서 발생하는 차이의 역량이 『므레모사』의 서사를 작동시킨다. 그러기에 이 서사에 던져질 질문은, 재난의 과거는 사라지지 않은 채 왜 반복되어 ‘힘들의 지대’를 만들면서 재현되는가일 것이다.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물어야 할 것이다. 왜 재난을 그토록 재현하면서 반복하려 하는가.
-김은주, 「작품해설」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서른여덟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인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019부터 024까지는 새로운 한국 문학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되었다.
세대별로 진행되던 핀 소설은 025~030에 들어서서는 장르소설이라는 특징 아래 묶여 출간되었고, 031~036은 절정의 문학을 꽃피우고 있는 1970년대 중후반 출생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이동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이동기
한국 현대 미술에 만화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1993년에 창조한 캐릭터 ‘아토마우스’가 등장하는 일련의 현대 미술 작품들로 알려진 작가이다. 2000년대 세계 미술의 ‘네오 팝neo-pop’적 흐름을 예견한 그의 작품들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다루고 있는데, 만화, 광고, 인터넷부터 고전 회화와 추상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적, 문화적 요소 들을 통해 실재와 허구, 무거움과 가벼움, 물질과 정신, 동양과 서양 등 이질적 영역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베를린의 마이클슐츠갤러리, 암스테르담의 윌렘커스 붐갤러리, 서울의 일민미술관 등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부대전시 ‘퓨처 패스Future Pass’, 2005년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의 ‘애니메이트Animate’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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