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가 초판 출간 17년만에 새로운 표지로 선보인다. 53쇄를 거듭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표지 작업에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약국’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주독자층에 맞는 세련된 감각과 트랜드를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내 심장을 쏴라》는 현장의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한 번 빠져들면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책을 놓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김화영, 황석영, 박범신, 구효서,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서영채, 김미현 등 9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뜨거운 감동과 생에 대한 각성이 꿈틀대며, 희망에 대한 끈을 다시 움켜잡게 만드는 마력이 깃든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2015년 이민기, 여진구 주연의 영화와 동명의 연극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정유정
소설가. 1966년 전남 함평 출생이다. 대학 시절에는 국문과 친구들의 소설 숙제를 대신 써 주면서 창작에 대한 갈증을 달랬고, 직장에 다닐 때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홀로 무수히 쓰고 버리는 고독한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다. 소설을 쓰는 동안 아이의 세계에 발을 딛고 어른의 창턱에 손을 뻗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의 성장 모습과, 스스로 지나온 십대의 기억 속에서 그 또래 아이들의 에너지와 변덕스러움, 한순간의 영악함 같은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떠올랐으며 덕분에 유쾌하게 종횡무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입심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2007년 삼 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5천만 원 고료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등단 이후 쏟아지는 원고 청탁을 거절하고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내 심장을 쏴라』 집필에만 몰두해 다시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2016년도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 하였다.
2011년 발표한 장편소설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은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영미권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핀란드, 중국, 일본, 브라질 등 해외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가 있다. 『진이, 지니』, 『완전한 행복』을 출간했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리얼리티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얼개
강렬한 흡인력을 갖춘,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
『내 심장을 쏴라』는 치밀한 얼개와 속도감 넘치는 문체, 살아 있는 캐릭터와 적재적소에 터지는 블랙유머까지, 문학적 역량과 작가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듭되는 도전에도 늘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의 은유와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주는 이 작품은 무기력한 청춘, 죽을힘을 다해 인생을 살아내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올해로 5회 째를 맞이한 세계 문학상은 그동안 김별아, 박현욱, 백영옥 등 차세대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배출하며 젊은 작가의 산실이 되어왔다. 2004년 제정 당시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상금과 더불어 문학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수상작들을 연이어 배출하여 독자와 문단 안팎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국내 문학상 공모 사상 가장 많은 9명의 심사위원진들이 163편에 이르는 응모작들을 대상으로 예선부터 심사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내 심장을 쏴라』가 선정되었다.
질주하는 젊음, 역동적인 감각
가슴 시리게 웃기고 뜨겁게 감동적이다!
『내 심장을 쏴라』의 주인공 수명은 세상이 두려워 도망쳐버린, 그래서 자신의 세상 안에 갇혀 지내는 폐쇄적 인간이다.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본의 아닌 사고를 일으킨 탓에 “이번에 가면, 죽기 전엔 못 나온다”는 아버지의 선고와 함께 수리 희망병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다. 그리고 인연인지 악연인지 같은 날 입원하게 된 승민에게 ‘휩쓸리게’ 되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나날을 겪게 된다.
스물다섯 동갑내기인 수명과 승민. 하지만 그들은 극과 극이었다. 안으로 도망치고만 싶은 수명이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승민과 얽히면서 수명은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된다.
“가끔 궁금했어. 진짜 네가 누군지. 숨는 놈 말고, 견디는 놈 말고, 네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라는 승민의 말처럼 날선 세상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되라며 이 작품은 주저앉은 청춘들을 끊임없이 독려한다. 그리고 아직은 세상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수명에게 승민은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미 예정된 결말이라도 부딪히고 깨져도, 세상과 맞서라고. 그게 진정한 인생이라고.
자신의 세상을 향해 날아간 자에 대한 ‘경외’, 갈 곳이 없는 자의 ‘절망’
가파른 활공장 위에 선 날개 없는 청춘들의 짜릿한 비상(飛上)!
남자라면 이 비열한 거리를 통과하여 걸어가야 한다. 그 자신은 비열하지도 않고, 물들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104p. 2부 〈수리 희망병원〉 中
이 작품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을 통해 작가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이야기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소리에 조정당했던 수명과 돈과 인간의 욕심에 농락당한 승민. 승민은 제도에 순응한 채 타성에 젖어가던 수명을 깨우고 부조리한 현실을 타파하고자 한다. 거울을 들여다보듯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수명과 승민을 통해 용기가 없어서 숨어드는 젊은이들에게 돌파구는 있다고, 그것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을 찾은 뒤엔 혼자 힘으로 일어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20대,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저 어딘가에 있는 별의 바다를 찾아서 우리는 달려가야 한다. 이 작품은 숨지 말고 도망치지도 말고 당당하게 가슴을 열고 세상이란 총구 앞에 서라고 종용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 속에서 결국 승민은 자신이 바라던 대로 별의 바다로 날아가고, 수명은 총구를 겨누는 세상을 향해 가슴을 펴고 질주한다.
·심사평
치밀한 얼개 . 탄탄한 문장… 시작은 은근하나 끝은 뜨거워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에 갇힌 두 남자의 탈출기를 그린 감동적인 휴먼드라마이다. 거듭 탈출을 꿈꾸고 또 시도하지만 늘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 대한 은유처럼 소설은 진지한 의문을 가슴에 품게 만든다.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얼개, 한 호흡에 읽히는 문장, 간간이 배치된 블랙유머 등도 인상적이었다. 내면화되지 않은 문체는 오히려 역동적인 행동을 묘사함으로써 그 움직임 속에 심리를 담아내는 미덕으로 읽힌다. 발자크 소설처럼, 소설적 상황과 등장인물들과 친해지기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몰입하여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소설은 마치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듯 주인공과 독자를 몰아붙이지만 일단 꼭대기에 다다르기만 하면 나머지 길은 흥미진진하고 가속도가 붙는 활강장이 된다. 소설의 막바지, 주인공의 내면 깊은 곳에 닿아 그곳에 눌러 두었던 무서운 진실과 만나는 대목은 가슴 서늘한, 뜨거운 감동을 준다. -심사위원 | 김화영.황석영.박범신.구효서.은희경.김형경.하응백.서영채.김미현
·작가의 말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소설이 시작됐다. 이 소설은 내게 언젠가는, 어떻게든 써야 할 빚이었다. 기회는 우연하게 왔다. 대학 선배가 광주 인근에 있는 어느 병원의 폐쇄 병동에 들어갈 기회를 주선해 주었다. 나는 병동 사람들에게 당황스러울 만큼 환대를 받았다. 버킹엄 궁전에서 자랐다는 한 공주님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녔다. 나는 자동으로 ‘여왕님’이 되는 호사를 누렸다.
‘자동 여왕’이 평민으로 돌아가던 날, 일부 국민들은 화끈한 송별회를 열어줬다. 주스 잔을 부딪치고, 노래를 부르며, 오징어 다리와 아이스케키를 입에 문 채 기차가 되어 병실을 돌았다. 그들이 떠나는 내게 속삭인 말은 ‘우리 한을 풀어 달라’였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아무런 약속도 할 수가 없었다. 사실은 작별의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때에는 할 수 없었던 말을 지면을 빌려 전하고 싶다. 당신들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잊을 수 없는 여름이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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