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진부농서陳?農書』는 1149년에 진부陳?에 의해 찬술된 농서로서 당송변혁기의 양상을 농업기술의 관점에서 잘 묘사한 책이다. 이 책은 송대에 정치경제의 중심권이 강남으로 이동하고 농업환경이 바뀌면서 기존의 화북적華北的 한전농법이 강남의 수전농법과 결합되는 새로운 양상을 보여 준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주곡중심의 농업에서 농업과 양잠[農桑]이라는 새로운 농업의 틀을 통해 상업적 농업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저자인 진부는 비록 관직을 역임하지는 않았지만, 폭넓은 경전지식을 갖춘 독서인이면서 직접 농사를 지어 농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농민과 농업이 국가통치의 요체라는 사실을 웅변한 실천가였다. 그는 「자서自序」에서 농사일은 구습에 따라 대충 처리할 대상이 아니므로 일정한 규칙을 세워 일의 전후와 완급을 조절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성군이 되기 위해서 농민이 즐겁게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 관료들은 실적이나 미사여구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농업의 본질을 깨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부가 당시 통치의 요체를 농업과 농민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볼 때 『진부농서』는 농민의 농서인 동시에 학자의 입장도 대변한 농서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