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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원서 제목 :
The Ru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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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53378
ISBN
9791173325731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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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4-15
페이지, 크기, 무게 532쪽, 137*197mm, 692g
책소개
전설의 밀리언셀러 작가 스콧 스미스
완벽한 지옥을 탄생시킨, 전무후무 ‘식물 호러’!

십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심플 플랜》과 《폐허》 단 두 권의 소설만을 발표하고, 두 작품을 모두 밀리언셀러로 만든 스콧 스미스. 첫 출간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작품들은 독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추천되며 읽혀왔다. 특히 소설가와 각본가들이 먼저 찾아 읽는 작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장르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입증한 드문 사례로, 오늘날 20세기 장르소설의 클래식으로 평가받는다. 비채에서는 정식 한국어판 출간 이후 십칠 년 만에 스콧 스미스의 걸출한 두 작품을 지금의 독자를 위한 감각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폐허》는 청년 여섯 명이 라틴아메리카 정글 속 폐허 같은 유적지에서 벌이는 생존의 사투를 다루는 호러소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거대한 공포가 ‘미지의 존재’에 대한 것이라면, 《폐허》는 그 감정을 극한의 극한까지 이끈다. 공포의 제왕 스티븐 킹이 “이번 세기 최고의 호러소설”이라는 극찬을 남겼을 정도. 출간 당시 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장르소설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그에 힘입어 영화 로도 제작되었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스콧 스미스Scott Smith
1965년 뉴저지에서 태어나 오하이오 주 털리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트머스 대학을 거쳐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소설가로 활동한 십여 년 동안 《심플 플랜》과 《폐허》 단 두 편의 소설만을 썼고, 단숨에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두 작품의 영화화에도 적극 참여해, 각색을 맡은 영화 <심플 플랜>으로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올랐으며, 방송영화비평가협회상 및 전미비평가위원회상을 수상했다. 이후 각본가로 활동 영역을 넓혀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시베리아>를 비롯해 <더 번트 오렌지 헤러시>의 각본을 썼고, 아마존프라임 드라마 <페리퍼럴>의 기획과 각본을 맡았다.
《폐허》는 세상을 놀랜 데뷔작 《심플 플랜》 이후 13년 만에 탄생한 호러 소설로, 정글 속 폐허에 고립된 여섯 명이 마주한 초자연적 공포와 끝 모를 절망을 다룬다. 스콧 스미스는 5년 동안 집필한 1000매 이상의 원고를 파기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전해지는데, 작품은 기나긴 노력의 시간을 보상하듯 출간되자마자 경이적 행보를 기록해 나갔다. 격찬을 아끼지 않은 스티븐 킹의 응원 속에 예약 판매만으로 아마존 종합 80위에 올랐으며, 스릴러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종합 1위에 등극하는 등 지금까지도 장르 소설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으로 추앙받고 있다.

역자 : 남문희
숙명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영어와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정글북》 《왕자와 거지》 《유혹,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음식의 반란》 등 성인 도서와 《거미 길들이기를 배운 날》 《바티미어스》《열도깨비와 코감기》 등 청소년 및 아동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서평
누구도 믿지 말 것, 무엇에도 기대지 말 것
덮쳐오는 초록의 악몽이 전부를 집어삼킬 테니

라틴아메리카의 휴양지에서 느긋하게 휴가를 보내며 나날을 즐기던 미국인 커플. 쉽게 친구가 된 독일인에게서 정글 속 유적지에 가보자는 권유를 받고, 흔쾌히 함께 떠난다. 지도를 짚어가며 밀림을 누빈 끝에 우연히 마주한 마야인 마을, 그리고 무심코 들어서게 된 폐허 같은 유적지. 놀라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무장한 마야인 무리가 나타나 일행을 유적지 위쪽으로 몬다. 그러고는 주변을 에워싸고 벗어나지 못하게 감시한다. 영문 모를 감금에 우왕좌왕하는 사이 어디선가 희미하게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탈출의 가능성을 감지한 일행은 소리가 들려오는 깊은 구덩이를 향해 밧줄을 묶고 내려가는데…

“《폐허》는 이번 세기 최고의 호러소설이다.”_스티븐 킹
극한의 공포, 끝없는 절망, 기이한 전율!

바로 다음 페이지조차 예측하기 힘든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 능수능란한 완급조절을 통한 가공할 흡인력, 독자를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생생한 캐릭터와 현실적 배경, 이야기의 입구부터 출구까지 정교하게 구성된 서사… 데뷔작 《심플 플랜》으로 서스펜스의 정점, 천부적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스콧 스미스의 두 번째 선택은 ‘호러’다. 낯선 땅의 제한된 공간에 고립당한 청년들, 그들이 오직 살아남기 위해 처절히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는 ‘죽고 싶지 않다’라는 공감만으로 읽는 이를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몰입되고 사로잡힌 만큼, 작가가 세심히 심어둔 장치들은 심장을 향해 육박해온다.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가 선사하는 절망, 사소한 갈등이 빚어내는 비극,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인간 군상을 이야기 속에서 마주하는 순간, 누구라도 지독한 공포를 체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공할 두려움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페이지를 끝까지 넘긴 사람은 긴 한숨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스콧 스미스의 ‘무서운’ 솜씨에 탄복하게 될 터.
《폐허》는 출간 당시 현지에서 <뉴욕타임스> 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물론, 장르소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아마존 종합 1위에까지 등극하며 스콧 스미스의 저력을 당당히 증명했다. 지난 2008년에 첫 한국어판이 출간되어 오랜 기간 뜨겁게 사랑받았고, 특히 작가와 각본가들이 먼저 찾아보고 추천하는 책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출간 20주년을 앞두고 현재의 감성에 맞춰 새 옷을 입힌 《폐허》, 나란히 준비된 전설적 작가의 걸작 두 편을 새로운 눈, 새로운 마음으로 만나는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

책 속에서

언덕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고 150미터쯤 되는데, 이제 절반쯤 온 것 같았다. 텐트 안에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알아들을 수 있을 만한 거리였다. 그러나 아무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무런 대꾸도 없었다. 몇 초가 흐르고 침묵만 이어지자, 모두 짐작은 하지만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사실을 에릭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안에 사람은 없는 것이다.
“어서 가자.”
제프가 전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일행은 다시 정상을 향해 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p.89

제프와 마티아스가 그들에게 돌아오고 있었다. 마티아스는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는데, 마치 손에 페인트가 묻어서 옷에 묻히지 않으려는 듯한 자세였다. 그들이 가까이 왔을 때에야, 스테이시는 그의 두 손과 손목이 날고기처럼 불그죽죽한 빛을 띤다는 걸 깨달았다. 화상을 입은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야?”
에릭이 물었다.
제프와 마티아스가 그들 곁에 웅크리고 앉았다. 제프가 물병에 손을 뻗어 마티아스의 손에 조금 부었다. 그러자 마티아스는 잔뜩 찡그리며 셔츠로 물기를 닦아냈다.
“덩굴에 뭐가 있어.”
p.101

모두 말이 없었다. 마티아스가 이로 테이프를 뚝 끊었다.
“두 시간씩 교대로 하자.”
제프가 말했다.
“에릭은 빼주고.”
에릭은 멍한 얼굴로 우두커니 앉아, 발목 부근에서 돌돌 말린 자기 바지만 보았다.
“아마 우리 오줌도 받아두는 게 좋을 거야. 만약을 위해.”
“오줌?”
에이미가 물었다.
제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가 내리기 전에 물이 바닥날 경우를 대비해야지. 최대한 버텨내려면…………”
“오줌을 받아 마시고 싶지는 않아, 제프.”
p.176

“하지만…………그러니까 내 말은, 차마 그렇게는…………그렇게는 하지 않…………”
“절단해야 해.”
에릭의 단호한 목소리에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지금 당장.”
스테이시는 그를 보았다. 에릭의 얼굴에서는 술기운이 싹 달아난 듯했고, 시선도 또렷했다. 표정에서는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까지 엿보였다. 그래도 스테이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 자기가 안 된다고 말하면, 제프는 언덕 아래로 내려가 에이미의 생각을 물을 게 틀림없다. 그리고 에이미를 설득할 것이다. 저항하려 한다 해도 결국 굴복시키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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