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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담
전건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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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60828
ISBN
9791168343764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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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4-22
페이지, 크기, 무게 304쪽, 120*188mm, 310g
북카드
책소개
“오늘 자정까지 두 사람에게 흉담을 들려주지 않으면
악귀가 찾아갑니다”

저주를 퍼뜨리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맹렬한 사투
K-오컬트 대가 전건우표 사특한 호러 미스터리

2008년 단편소설 〈선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호러와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한국 장르소설의 전방위를 아우르며 활동한 전건우의 신작 장편소설 《흉담》이 출간되었다. 올해로 데뷔 18년 차에 접어들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 대표 공포소설가로 자리매김한 그가, 이번에는 또 한 편의 K-오컬트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이 소설은 작가가 겪은 일련의 사건을 메타적으로 소설화하여 더욱 강렬한 공포와 긴장감 속으로 독자들을 몰아넣는다.

공포소설가인 ‘나(전건우)’에게 어느 날 한 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편집자 ‘차미조’는 메일을 통해 아버지 ‘차문수 교수’의 부고를 전하며, 이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도움을 청한다. 안타까움과 호기심을 품고 차미조를 만난 전건우. 차 교수의 온몸에 할퀸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는 차미조의 증언을 듣고 두 사람은 차 교수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노트북 바탕화면에 적힌 “흉담을 들었다”라는 문장을 발견한 이들은 차 교수의 죽음에 ‘흉담’이 연관되어 있음을 확신한다. 주술사 ‘발람’까지 합세해 불가사의한 저주의 정체를 추적하는 세 사람. 흉담의 강력한 단서가 K시에 있음을 깨닫고 낯선 도시로 향한 이들 앞에 끔직한 비밀이 모습을 드러낸다.

악귀와 주술, 무속신앙 등 전통적인 호러 양식을 적극 활용한 《흉담》은 “오컬트에 대한 박식함뿐만 아니라 금기, 미신, 도시 괴담, 현대사의 비극 등 여러 요소가 뒤얽혀”(임채원, MBC 〈심야괴담회〉 PD) 독자들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뒤엉키며 밝혀지는 저주의 정체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서늘하게 들추며 잔혹하고 현실적인 공포를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킨다.
목차
프롤로그

의문의 죽음
해치는 이야기
해치러 오는 자
저주의 비밀
드러난 진실
저주의 끝

에필로그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전건우
2008년 단편소설 〈선잠〉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 《뒤틀린 집》 《안개 미궁》 《듀얼》 《불귀도 살인 사건》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어두운 물》 《앨리게이터》 《촉법소년 살인 사건》 《어제에서 온 남자》 《더 컬트》 《어두운 숲》 《죽은 집에 관한 기록》 《딜리버》 《닥터 아포칼립스》(공저), 소설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금요일의괴담회》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등이 있다. 장편소설 《뒤틀린 집》이 영화, 《살롱 드 홈즈》가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고시원 기담》은 영화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숨통을 조여오는 운명에 필사적으로 맞서는 사람들
죽음의 사슬을 끊기 위한 대담한 모험

전건우는 한국 공포문학을 일별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괴담은 잡다한 지식을 깊은 층위까지 이해하고, 다수의 반전을 일거에 획득해야 하는 까다로운 장르다. 이 소설은 오컬트에 대한 박식함뿐만 아니라 금기, 미신, 도시 괴담, 현대사의 비극 등 여러 요소가 뒤얽혀 독자들을 쉴 틈 없이 빠져들게 한다._임채원(MBC 〈심야괴담회〉 PD)

장편소설부터 앤솔러지와 에세이, 동화, 청소년소설까지 장르의 구애 없이 왕성하게 작품을 발표해온 전건우의 신작 《흉담》(래빗홀, 2026)이 출간됐다. 공포소설로 데뷔한 그는 이후 《뒤틀린 집》이 영화로 제작되었고, 드라마 〈살롱 드 홈즈〉의 원작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장편소설 《고시원 기담》은 영화 제작을 앞두며 ‘한국의 스티븐 킹’, ‘K-호러 장인’이라는 칭호와 함께 한국 공포 장르의 외연을 충실히 확장해왔다.

《흉담》에선 들은 자들에겐 악귀가 찾아와 끔찍한 죽음에 이르는 저주, 일명 ‘흉담’의 정체를 파헤치며 서슬 퍼런 음모가 드러나는 사특한 호러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흉한 이야기’ 혹은 ‘해치는 이야기’ 흉담(凶談)의 비밀에 접근해가던 ‘나’ 앞에 차 교수에게 흉담을 들려준 자, ‘육모돈’이 나타난다. 흉담의 화를 막을 방법이 있다며 흉담을 들려주고 떠난 육모돈. 살아남기 위해선 두 사람에게 흉담을 들려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저주의 사슬을 끊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벌어진다.

“《흉담》은 내 실제 경험담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사건을 전개하며 허구와 실재의 경계를 숨 가쁘게 넘나든다. 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 앞에 저주를 끊겠다는 일념으로 악의에 맞서는 사람들. 흉담을 둘러싼 필사적인 분투는 격렬한 두려움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가 타인을 위해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차별화된 공포를 제공하는 금기와 미신
비극적인 역사와 연결되는 거대한 비밀

흉담을 들은 순간부터 저주는 내 몸 안에 ‘기생’하게 되었다. 그러고는 공포에 눈이 멀게끔 나를 조종했다. 이를테면 곤충인 숙주를 조종해 물가로 인도하는 연가시처럼. 죽음은 자정에 찾아오지만, 저주는 그 전부터 작동해 이성을 잃게 만들고, 결국 다른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퍼뜨리도록 유인한다. (pp. 138~139)

“거긴 1950년에 지어졌어. 전쟁 중에 나라에서 지었다, 이 말이야.”
“무, 무슨 용도로…….”
(…) “거기…… 빨갱이 잡는 곳…… 가입한 사람 모두…… 잡아내서…… 산으로…….” (pp. 194~195)

전건우는 이번 소설에서 흉포한 원념으로 만들어진 저주를 통해 금기와 미신이라는 고전적인 호러 요소를 매력적으로 풀어낸다.

흉담을 듣고 난 ‘나’에게 연이어 기묘한 일이 발생한다. 죽은 차문수 교수에게 전화가 걸려오는가 하면, 기억을 잃은 채로 응급실에서 눈을 뜨고, 왼쪽 어깨에선 원인 모를 통증을 느낀다. 무엇보다 흉담을 들은 이들은 자신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리라는 위협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되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에게 흉담을 퍼뜨리는 방식으로 저주는 기하급수적으로 전파되고 있었다. 이러한 저주의 작동 원리는 엄습하는 불안에 논리적인 설득력을 부여함으로써 기존 공포소설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흉담의 탄생을 추적하던 이야기는 역사적 비극과 연결되며 한 층 더 무게를 더한다. 육모돈의 집에서 K시의 폐탄광으로 이어지며 속속 폭로되는 단서들은 흉담에 깃든 살기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섬뜩하게 입증해 보인다. 전건우는 저주를 단순히 재미의 요소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거대한 역사의 아픔을 돌아보는 또 하나의 계기로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이처럼 소설은 거대한 역사의 한복판에 독자들을 데려다놓음으로써 색다른 차원의 충격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치명적인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
원한을 끊어내는 평범한 이들의 용기

내가 누군가에게 흉담을 얘기했다면 흉담은 지금쯤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으리라. (…) 그렇다면 흉담의 저주는 계속 생명력을 지닌 채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옮아간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역시 근원을 제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pp. 155~156)

《흉담》은 내 실제 경험담이다. (…) 흉담을 들었고 그 이후 저주라 할 수밖에 없는 현상에 시달린 건 사실이다. 당연하게도, 흉담의 실제 내용은 철저히 지어낸 것이다. 내가 들었던 걸 그대로 쓸 순 없었다. 그랬다면 독자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저주라고 할까, 앙화라고 할까 그런 게 미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난폭한 음모와 배신, 무시무시한 복수와 반전의 끝에 이르러 결국 치명적인 저주를 푸는 건 운명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평범한 이들의 용기다. 소설은 철저히 다른 이들이 죽길 바라는 원한에서 출발한 흉담이, 더 큰 원한이 아닌 누구도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균열이 가는 모습을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저주를 만들어내고, 악귀를 창조하며,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존재인 인간이지만, 동시에 “숭고한 목표나 목적”은 없더라도 선의를 포기하지 않는 것 역시 인간임을 이 소설은 생동감 넘치는 흡입력으로 그려낸다. 《흉담》은 인간의 욕망을 다시금 돌아보도록 만들며 오싹한 재미와 선연함 긴장감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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