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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의 바다 : 제1회 외황강문학상 수상작
강동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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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원
도서번호
380151
ISBN
9791167376718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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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6-22
페이지, 크기, 무게 348쪽, 135*205mm, 452g
책소개
설화의 가면을 벗고 걸어 나온 민중의 웅장한 역사 드라마
울산 외황강을 관통하는 불교적 윤회와 민초들의 끈질긴 삶

신라의 설화 속에 박제되어 있던 ‘처용’이 2026년 오늘, 서사 가득한 민중의 얼굴을 하고 우리 곁으로 걸어온다. 소설가 강동수가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처용의 바다》(제1회 외황강문학상 수상작)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익숙한 설화적 문법에서 과감히 신화적 요소를 벗겨내고, 당대의 뜨거웠던 역사와 사회적 시선으로 처용설화와 불교적 윤회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울산 남구청이 처음으로 제정한 제1회 외황강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신라시대부터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울산 외황강과 장생포를 무대로 펼쳐지는 처용설화와 불교적 윤회를 도도한 필치로 그려냈다.
『처용의 바다』는 울산 남구와 장생포 일대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단순히 지역적 배경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의 사료가 어떻게 가장 보편적이고 웅장한 문학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낸다.
목차
서장 7
개운포 16
고래잡이 39
해랑 65
이방인 82
오래 된 인연 102
소급된 시간 119
각석의 비밀 144
매화, 떨어지다 158
회야강 물소리 182
노을에 지다 214
파업 234
만세의 메아리 259
육혈포 강도 284
남극의 두 사내 310
종장 340

작가의 말 345
저자소개
저자 : 강동수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몽유시인을 위한 변명》 《금발의 제니》 《언더 더 씨》 《공마에의 한국비망록》이 있고 소설선집 《수도원 부근》, 장편소설 《제국익문사》 《검은 땅에 빛나는》 《백탑의 달》이 있다. 산문집 《가납사니의 따따부따》도 펴냈다. 교산허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요산문학상, 부산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거듭되는 윤회, 하나의 바다: 외황강이 기억하는 거대한 서사

소설은 울산 장생포와 외황강을 기점으로 시공간을 종횡무진 누빈다. 신라 갈문왕이었던 사부지와 사촌누이 어사추여랑의 비극적인 사랑, 그리고 죽음이 시간을 두고 다시 이어진다. 삼백수십 년이 지나 당주 처용과 몸종 냥야의 몸으로. 또다시 칠백 년이 지나 임진왜란 수군 끝량과 노을의 몸으로. 그리고 1890년(고종 27년) 김초시에게 태몽으로 처용랑이 찾아와 김처용이 태어난다. 그리고 신의 몸을 받은 해랑과 김초시는 소설의 남녀 인물들이 그러하듯 장대한 역사 굴곡을 견뎌내며 자신들의 전생의 기억과 감각, 출현되는 동일한 삶의 궤적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소설은 이 장대한 네 번의 윤회를 울산 외황강 일대와 개운포, 장생포 포경업의 시점으로 이야기된다. 의도하지 않게 밀려오는 전생의 처용랑. 신라시대의 사부지와 어사추여랑의 비극적 사랑을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통해 인지하게 되고 해랑은 몰려드는 꿈을 통해 연거푸 되풀이되는 윤회의 서사를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신라, 조선의 임진왜란, 일제강점기까지. 울산 남구에서 시대적 역사적 사건들을 직접 받아낸 인물들의 삶에 초점이 맞춰지며 시대는 바뀌어도 동일한 사랑과 죽음, 비극적 역사의 변곡점마다 비슷한 삶의 경로를 되풀이하는 독창적인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또한 비극적 운명 앞에서도 꺾이지 않고 시대를 통과해내는 주인공의 발자취는, 울산 남구의 처용설화의 진정한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율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지금 왜 다시 처용인가.
우리가 발 디딘 현재의 뿌리를 찾는 여정

소설가 강동수의 문장은 문학이 가져야 할 마땅한 품위와 역사를 바라보는 엄숙한 시선이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서려 있다. 작가는 신라의 바다와 현대의 바다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그 옛날 처용이 흘렸던 눈물과 땀방울이 오늘날 우리의 핏줄 속에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나직하지만 강렬한 어조로 설파한다. 가벼운 텍스트가 범람하는 시대에, 이토록 웅숭깊은 문학적 깊이를 마주하는 것은 한 장소에 대한, 그 장소성이 켜켜이 쌓아온 시간의 의미에 대한 경이로운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처용의 바다』는 우리가 왜 역사를 돌아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거칠었던 과거의 시간 속에서 어떤 지침을 찾아내야 하는지 명확하게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웅장한 대서사시의 파도에 기꺼이 몸을 맡겨보기를 권한다.

책 속에서

사부지, 처용, 끝량과 김처용…….
어사추여랑, 낭야, 노을과 해랑…….
내 증조부모는 이제는 그 윤회의 수레에서 뛰어내렸을까. 그래서 이젠 삼도천 너머 햇살 따스히 내리쬐는 미타찰의 풀밭에서 편히 쉬고 계실까. 아니면, 아직도 카지노 룰렛의 쇠구슬이 뱅글뱅글 돌다 어느 슬롯으로 굴러떨어지듯 또 다른 세상에 또 다른 몸을 받아 태어난 것일까. 글쎄, 그거야 내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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