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태어나 응석받이로 자란 소녀 메리 레녹스는 부모를 잃고 낯선 영국의 저택으로 보내진다. 황량하고 적막한 저택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던 메리는 우연히 오랫동안 굳게 잠겨 있던 정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놓은 비밀의 화원에 발을 들이면서 메리의 세계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비밀의 화원』(1911)은 차갑고 외로운 소녀가 정원을 되살리며 스스로도 피어나는 이야기다. 메리 곁에는 저택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아이 콜린, 그리고 자연을 벗 삼아 사는 소년 디콘이 있다. 세 아이는 함께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으며 닫혀 있던 것들을 하나씩 열어 간다. 이를 통해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가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 낸다. 아이들에게는 성장의 기쁨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함과 회복의 가능성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출간 후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목차
아무도 남지 않았다 … 6
청개구리 메리 아가씨 … 18
황무지를 지나다 … 36
마사 … 45
복도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 79
누군가 울고 있었다고, 정말이야 … 92
화원의 열쇠 … 106
길을 가르쳐 준 홍방울새 … 119
너무나도 괴상한 집 … 136
디콘 … 156
홍방울새의 둥지 … 180
제가 땅을 좀 가질 수 있을까요? … 197
난 콜린이야 … 216
어린 군주 … 244
둥지 만들기 … 270
난 그렇게는 못 해 … 294
성깔 부리기 … 310
허비할 시간이 없어유 … 325
황무지에 찾아온 봄 … 340
난 영원히 살 거야, 영원히, 영원히 … 362
벤 웨더스태프 … 379
해 질 녘에 … 400
마법 … 412
활짝 웃게 내버려둡시다 … 437
커튼을 젖히다 … 462
엄니여유 … 477
비밀의 화원에서 … 498
저자소개
저자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Frances Hodgson Burnett)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3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버넷은 비록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꿈과 용기를 가지고 생명력이 넘치는 글을 써 나갔다. 버넷은 1873년에 결혼했고 두 아들을 두었다. 그 가운데 둘째 아들을 모델로 삼은 『소공자』를 1886년에 발표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1888년에는 『소공녀』를, 1909년에는 『비밀의 화원』을 출간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박미향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번역 외에도 영어 강의와 저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비밀의 화원』은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정원을 그린 이야기이면서, 사람의 마음속에도 다시 피어날 수 있는 '희망의 정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들려주는 작품이다.
메리는 사랑을 받지 못해 마음을 닫았고, 콜린은 두려움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다. 그러나 자연을 돌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두 아이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삶을 향해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버려졌던 정원이 생명을 되찾는 과정은 아이들이 자라고 회복하는 시간과도 닮아 있다.
이 작품에서 메리와 콜린은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 수동적 존재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은 스스로 식물을 키우며, 서로의 결핍과 아픔을 가까이서 보듬는 관계로 자라난다. 어둡고 냉소적이었던 아이들이 땀 흘려 일하고 흙을 만지며 생기를 되찾는 모습은 인간 내면에 깃든 회복 탄력성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발표된 지 한 세기가 훌쩍 지난 이 고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마음의 고립과 정서적 황무지를 겪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때문일 것이다. 규칙과 효율을 강요하는 일상 속에서 저마다의 '닫힌 문'을 걸어 잠근 사람들에게 메리와 콜린이 일궈 낸 초록빛 변화는 작은 울림을 남긴다. 상처를 치유하는 힘, 자연이 전하는 생명의 기적 그리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가능성을 아름답게 담아 낸 『비밀의 화원』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독자에게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될 '자신만의 비밀의 화원'을 선물한다.
Neo Classic 네오 클래식 시리즈
클래식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새롭게 빛난다
한 시대를 빛낸 작품 속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아름다움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네오 클래식은 문학과 예술, 사상의 정수를 담은 세계의 고전을 엄선해, 원작의 품격은 온전히 지키고 오늘의 독서 감각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열림원의 클래식 라이브러리입니다. 과거의 지혜와 오늘의 감성을 연결하며 미래까지 이어지는 가치를 만들어 갑니다.
『키다리 아저씨』부터 『비밀의 화원』까지,
한 손에 담은 클래식, 오래도록 곁에 둘 양장본
네오 클래식은 누구나 들어 봤지만 좀처럼 가까이하기 어려웠던 고전들을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펼쳐 볼 수 있도록 작고 아름다운 양장본으로 새롭게 엮었다.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완성도를 갖춘 이번 시리즈는 고전을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데려온다.
규칙과 상식이 무너진 세계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앨리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래 잠들어 있던 정원을 되살리며 조금씩 성장하는 소녀 메리(『비밀의 화원』),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일상의 작은 행복을 글로 발견해 나가는 주체적인 소녀 주디(『키다리 아저씨』) 등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 온 주인공의 이야기를 원작의 감동 그대로 담아냈다. 원작의 분량과 디테일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통일감 있는 표지와 내지 디자인, 아담한 판형을 더해 읽는 즐거움은 물론 한 권씩 모아가는 소장 가치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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