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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말했어요 양장본
다정다감 그림책 33
이만경 그림
연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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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원
도서번호
397078
ISBN
9791193140321
출판사
그림
번역
배송안내
내일 오전 9시까지 주문하면 내일(10/16 금요일) 발송
품목정보
출간일 2026-08-30
페이지, 크기, 무게 40쪽, 220*275mm, 400g
판형 양장본
KC인증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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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물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동물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과 자연의 이야기

어느 날,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재판관은 고릴라, 배심원석에도 동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재판에서 이야기를 들어야 할 대상은 바로 “인간”입니다.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 여러 동물이 차례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 인간 때문에 달라진 삶과 자연에 대해 저마다의 목소리로 증언합니다. 인간에게는 필요해서 한 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고, 너무나 익숙해서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던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자리에서 바라보면 같은 행동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인간의 시선이 아닌 동물의 시선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라보는 그림책입니다.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지구에는 수많은 생명이 살아왔습니다. 물고기와 양서류, 파충류와 조류, 포유류는 수억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구의 변화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에 비하면 현생 인류의 역사는 약 30만 년에 불과합니다. 지구의 긴 역사 속에서 보면 인간은 아주 늦게 나타난 존재인 셈입니다. 그런 인간은 짧은 시간 동안 지구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인간의 삶은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지만, 그 변화는 다른 생명들에게도 같은 의미였을까요?

책은 이 질문을 ‘동물들의 재판’이라는 기발한 설정으로 풀어냅니다.
고릴라 재판관 앞에 선 동물들은 인간이 자연에 남긴 흔적을 하나씩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독자는 동물들의 증언을 따라가며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행동을 전혀 다른 자리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한 번도 인간의 목소리로 말할 수 없었던 존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 그리고 인간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았던 세상을 잠시 다른 생명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자연’에는 누구의 삶이 들어 있을까요?
인간에게 좋은 선택은 다른 동물에게도 좋은 선택일까요?
그리고 동물들이 인간에게 직접 말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다비드 칼리는 환경과 자연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재판과 증언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 안에 담아냅니다. 무엇이 옳은지 먼저 가르치거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여러 동물의 목소리를 하나씩 들려주며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동물들의 증언이 모두 끝난 뒤, 인간에게는 과연 어떤 판결이 내려질까요? 『코끼리가 말했어요』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보고, 인간과 다른 생명이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다비드 칼리(Davide Cali)
스위스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그림책 및 그래픽노블 작가로, 200여 권이 넘는 작품을 출간했으며 여러 작품이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2005년 바오바브상, 2006년 볼로냐 라가치 스페셜상, 2009년 차이나타임스 어린이 그림책상, 2011년 프레미에르 리브르 키즈상, 2020년 프리 앙팡테지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그림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책을 너무 사랑한 테오필』, 『레오폴다?』 등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림 : 이만경
한국의 그림책 작가이자 회화 작가입니다. 회화를 전공한 뒤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두 명의 인간과 한 마리의 개, 한 마리의 도마뱀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랑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엄마는 그것도 몰라!』, 『일눈이와 백눈이』 등의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역자 : 연희
책과 책을 연결하는 기쁨이라는 뜻으로, 중앙대학교에서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언론대학원 저널리즘 출판(현재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을 전공하였습니다. 현재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 아이와 함께 다채로운 색과 다양한 소재의 글이 담긴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글다비드 칼리
그림이만경
출판사 서평

다비드 칼리와 한국 그림작가가 함께 만든 첫 그림책

다비드 칼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수원북키즈콘에서였습니다. 행사장에서 잠시 만나 그림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었기에 그때만 해도 그 인연이 한 권의 그림책으로 이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어느 날, 뜻밖의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발신인은 다비드 칼리였습니다.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편의 글과 해외 그림작가들과 작업 중인 더미북을 보내왔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림작가들과 수많은 그림책을 만들어온 작가가 지난해의 짧은 만남을 기억하고 먼저 연락해 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가 보내온 새로운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던 중, 한 작품 앞에서 마음이 멈췄습니다.

“바로 이거다!”

처음 읽는 순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비드 칼리의 글에는 그만의 독특한 힘이 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이야기는 유쾌하고 경쾌하게 흘러갑니다. 독자에게 무엇이 옳다고 가르치기보다 엉뚱하고 기발한 상황 하나를 툭 던져놓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웃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묵직한 질문 하나가 마음에 남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그랬습니다.

만약 인간이 동물들에게 재판을 받는다면?

우리는 흔히 인간을 먹이사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지구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생명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구 생명의 긴 역사를 펼쳐놓고 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포유류는 약 2억 2천만 년 전, 조류는 약 1억 5천만 년 전, 파충류는 약 3억 1천만 년 전부터 지구에 등장했으며, 양서류와 물고기, 곤충 역시 수억 년에 걸쳐 이 지구에서 살아왔습니다. 그에 비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 것은 불과 약 30만 년 전입니다.

수억 년이라는 생명의 시간을 한 줄로 늘어놓고 바라본다면 인간은 가장 늦게 지구에 도착한 존재입니다. 어쩌면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갓난아기와도 같은 존재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뒤늦게 나타난 인간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지구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았습니다. 숲을 없애고 다른 생명들의 터전을 빼앗았으며, 바다와 대기를 오염시키고 수많은 동물을 멸종의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러한 변화들을 대부분 인간의 입장에서 바라보아 왔습니다.
그렇다면 시선을 한번 뒤집어보면 어떨까요?
동물들의 눈에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요?

환경과 자연 파괴라는 주제는 중요하지만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순간 자칫 무겁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다비드 칼리는 이 묵직한 주제를 ‘동물들이 인간을 재판한다’는 기발한 상상으로 풀어냅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을 피고석에 앉히고 동물들에게 목소리를 건넵니다. 그리고 그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바라보았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정반대의 자리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인간은 정말 지구의 주인일까요?
우리가 당연하게 해왔던 일들은 다른 생명에게 어떤 일이었을까요?
그리고 동물들이 인간에게 판결을 내린다면 과연 어떤 말을 들려줄까요?

이 작품은 그 질문에 정답을 먼저 내놓지 않습니다. 독자가 동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자리를 남겨둡니다. 무거운 질문을 던지면서도 무겁게만 이야기하지 않는 것, 기발한 상상과 유머 속에 생각할 거리를 담아두고 마지막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 다비드 칼리 특유의 이야기 방식이 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 글의 그림작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또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작품을 한국의 그림작가와 함께 만들어보면 어떨까?’

다비드 칼리는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뛰어난 그림 작가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그림책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비드 칼리의 글에 한국 그림 작가만의 시선과 해석이 더해지면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한 작가가 쓴 이야기는 그림작가를 만나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됩니다. 같은 문장도 누가 어떻게 해석하고 그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과 온도를 갖습니다. 다비드 칼리의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질문이 한국의 이만경 작가의 섬세하고 깊이있는 그림과 상상력이 만나면 어떤 그림책이 탄생할지 기대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책의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수원에서 우연히 건넨 한 장의 명함.
그리고 몇 달 뒤 바다를 건너 도착한 한 통의 메일.

짧은 만남에서 시작된 인연은 한 편의 글을 만나고, 다시 한국의 그림작가에게 이어져 마침내 한 권의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만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지구에서 살아온 수많은 생명 사이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우리는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어쩌면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아니라, 이제 막 이곳에서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가장 어린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이 지구를 살아온 동물들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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