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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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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400771
ISBN
9788936481681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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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9-18
페이지, 크기, 무게 236쪽, 128*188mm, 236g
목차
프롤로그

동지 冬至
소한 小寒
대한 大寒
입춘 立春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호애
201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2025년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그룹 라이즈(RIIZE)의 성장사를 담은 웹소설 「Rise & Realize」를 집필했으며, 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의 4컷만화 스토리 작업에 참여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끌린다. 사주팔자 여덟 자 중에서 흙[土]이 다섯이다. 이름에 ‘애(愛)’가 들어간 만큼 이것도 사랑하고 저것도 사랑한다.
출판사 서평
“도대체 사랑이 뭔데요?”
사랑에 미친 귀신들의 달콤살벌 한풀이 로맨스

국내 업계 1위 결혼정보회사의 10년 차 팀장 '신보영'. 고객 맞춤형 전략과 마음을 뒤흔드는 말솜씨는 보영의 특기다. 그러나 진짜 영업 비밀은 따로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한눈에 알아보는 신묘한 능력이다. 덕분에 보영은 회사 에이스가 되지만, 난데없이 억울한 스캔들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퇴사를 결정한다. 무언가 단단히 살(煞)이 낀 걸까. 백수가 된 보영에게 한을 품은 귀신들이 사랑을 상담해달라며 찾아온다. 남편의 새로운 연인에게 질투를 느끼는 이선영, 죽어서라도 연애를 해보고 싶은 모태솔로 오현도, 운명적인 사랑과 영혼결혼식을 하고 싶은 유나라. 보영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귀신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점차 그들의 사연에 빠져든다.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우리를 이토록 목매게 하는 거냐고! 졸지에 귀신들의 상담사가 된 보영의 처절한 생존기가 웃음을 자아내며, 내막을 알고 나면 서글픈 귀신들의 사랑 이야기가 감정을 요동치게 만든다.

“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마음 가는 대로.”
유한한 삶을 거침없이 살아갈 용기

보영은 선영의 남편을 붙잡기 위해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펼치고,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현도와 데이트를 하며 주위의 안타까운 시선을 감내한다. 나라의 협박 앞에서 죽느냐 죽이느냐 하는 일생일대의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다른 이들의 사랑 때문에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보영은 문득 자신의 지난 사랑을 떠올린다. 결말을 알면서도 시작한 상대와 제각각의 이유로 이별한 뒤, 어느덧 운명적인 사랑만을 기다리게 된 자신의 수동적인 상태를 돌아본다. 그리고 무모할 정도로 열정적인 귀신들을 보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과거에서 한발 나아갈 결심을 한다. 이러한 전진은 비단 사랑에 한해서만은 아니다. 죽은 자들이 순간순간 드러내는 생에 대한 아쉬움은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보영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그리하여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이들에게도 거침없이 살아갈 용기를 선사한다.

어차피 봄 되면 다 녹을 텐데 그냥 내리는 거잖아요, 눈은. 녹을 거 생각했으면 이렇게 예쁘게 못 내리지. 펑펑. 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179면)

“사랑은 분명 삶을 바꿔놓기 마련이니까.”
우리들의 일그러진 사랑을 위하여

운명의 상대를 알아보는 보영은 마치 현대판 ‘삼신(三神)’처럼 보인다.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는 그런 보영의 존재를 통해 묻는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늘이 점지해준 완벽한 상대인지, 백년해로만이 완성된 사랑인 건지. 그리고 죽음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한 이들을 통해 보여준다. 운명보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의 진심이며, 사랑을 통해 삶이 바뀌어본 경험이라는 것을. 이별로 마무리된 사랑을 두고 ‘망한 사랑’이라 자조하는 시대,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는 그 어떤 사랑도 망하지 않았다고 위로하며 모든 사랑을 응원한다.


추천사

운명을 믿느냐고?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는 믿지만 결국은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다보니 이것이 믿는 건지 안 믿는 건지 알쏭달쏭하다. 어쩌면 ‘운명’이라는 단어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주기보다는, 끝을 미리 알고 좀처럼 시작조차 못 하게 되는 곤란을 알려줄 뿐인지 모른다. 주인공 보영은 인연을 알아보는 능력을 타고난 덕에 곤란을 오래 견뎌온 사람이다. 그런 보영 앞으로 못다 한 사랑을 품은 귀신들이 막무가내로 찾아온다. 남편의 다음 사랑을 막으려는 아내, 짝사랑만 해본 스무 살 모태솔로, 영혼결혼식이라도 하겠다는 무남독녀… 그런데 보영의 곤란이 무색해지는 좌충우돌 대환장극을 읽어나가다보면 어째 귀신이야말로 좀 일가견이 있구나 싶어진다. 분명한 끝에도 불구하고 뛰어들 만한 것들에 대해서만큼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일러줄 수 있지 않을까? 그게 뭔지 알쏭달쏭한 산 사람이라면, 당장 이 소설을 펼치자!
- 임지은 (작가)

모두가 사랑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랑을 갈구한다.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가도 손쉽게 멜랑콜리에 휩싸이고, 타인을 외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인을 그리워한다. 그러다가 혼자 남은 어느 어두운 밤, 아무런 예고도 계기도 없이 불쑥 누군가를 떠올린다. 어쩌면 그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잊고 있던 사랑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때인지도 모른다.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는 바로 그런 사랑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설이다.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는 사랑,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사랑. 그런 사랑의 목소리들이 하필이면 삶의 위기에 빠진 신보영에게 들려오기 시작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주된 아이러니다. 그 아이러니로 인해 소설은 번번이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앞으로 나아간다. 수치와 두려움에 휩싸이는 순간에도 신보영은 그들 곁을 떠나지 않는다.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준다. 바로 그 진심, 끝내 곁을 떠나지 않는 마음이 신보영의 캐릭터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유쾌하다. 사랑이란 어쩌면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게 하는 일이라는 걸, 설령 그 누군가가 산 사람이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 작품이다. 읽는 동안 마음이 몇번이고 넘실거렸다.
- 이기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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