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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을유세계문학전집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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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18813
ISBN
9788932475844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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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5-11-30
페이지, 크기, 무게 316쪽, 128*188mm, 442g
목차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주
해설 미국 남부의 슬픔을 담아내며 위로하는 포크너만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
판본 소개
윌리엄 포크너 연보
저자소개
저자 : 윌리엄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
1897년 미국 뉴올버니에서 아버지 머리 커스버트 포크너와 어머니 모드 버틀러 포크너 사이에서 네 아들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여기저기 이주하긴 했지만 다섯 살부터 살았던 미시시피주 라피엣 카운티의 옥스퍼드를 평생의 주거지로 삼았고, 훗날 이곳을 배경으로 그의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을 만든다. 1914년 겨울,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뒀다가 이듬해 11학년으로 재등록하지만, 그해 늦가을 다시 학교를 떠났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캐나다에 있는 영국 육군 보충병으로 지원해 육군 항공대 소속으로 근무했다. 종전 후 제대 군인에게 주는 특혜로 미시시피대학교에 입학해 대학 신문 등에 시를 발표했고, 대학을 중퇴한 후 뉴욕의 서점에서 일하다가 옥스퍼드로 돌아와 미시시피대 구내 우체국장으로 일했다. 1925년 뉴올리언스에 있는 소설가 셔우드 앤더슨의 아파트에 거주하며 문인들과 교류를 시작했고, 그해 첫 소설 『병사의 봉급』과 두 번째 소설인 『모기들』을 완성했다. 1929년 어린 시절 친구였던 에스텔이 이혼하자 그녀와 결혼했고, 같은 해 네 번째 소설인 『고함과 분노』가 출판됐다. 그리고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집필을 시작해 이듬해인 1930년 출판했다.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열다섯 명의 화자가 이끄는 독특한 형식의 이 작품은 포크너 소설 중 가장 체계적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표현된 작품이며, 조이스 이후 ‘초기 실험주의’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이후 첫 단편 모음집 『테제 13』과 『팔월의 빛』을 출판했고, 돈이 필요해 할리우드의 MGM(엠지엠) 영화사와 대본 작가 계약을 맺고 이후 1950년대까지 간헐적으로 대본을 썼다. 1936년 『압살롬, 압살롬!』을 출판하고 이후 ‘스노프스 3부작’, 『무덤의 침입자』 등 꾸준히 작품을 출간했다. 1949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됐고, 1951년 『윌리엄 포크너 단편선』으로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10월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60년에는 윌리엄 포크너 재단을 설립해 교육적, 문학적 자선 활동 지원을 시작했다. 1962년 6월 낙마 사고로 심하게 다친 후 혈전증으로 입원했고, 7월 6일 심장마비로 사망해 가족 묘지가 있는 옥스퍼드시의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리고 이듬해 『약탈자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역자 : 윤교찬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서강대학교에서 논문 「존 바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과 카운터리얼리즘의 세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20세기 미국 소설, 탈식민주의 문학 이론, 문화 연구, 영문학 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대전 지역의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 등을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이 모임의 연구 성과물로 『탈식민주의 길잡이』(공역),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등이 출간되었다. 이 밖에 옮긴 책으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 『고함과 분노』, 『워더링 하이츠』, 『문학비평의 전제』, 『경계선 넘기: 새로운 문학연구의 모색』(공역), 『나의 도제시절』(공역), 『미국인종차별사』(공역)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의 거장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 미국 문학에 이바지한 바가 크고, 유례를 찾기 어려운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1949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이다. 포크너는 자신이 자란 미시시피주의 작은 동네를 배경으로 가상의 마을 요크나파토파 카운티를 만들고 그곳을 배경으로 여러 작품을 썼는데, 이 작품 역시 그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포크너의 색이 잘 드러나 있는 이 소설은 고향인 제퍼슨에 묻어 달라는 엄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운구 길을 떠나는 한 가족의 여정을 다뤘는데, 번드런가 가족〔아버지 앤스, 어머니 애디, 큰아들 캐시, 둘째 아들 달, 셋째 아들 주얼, 넷째(딸) 듀이 델, 막내 바더먼〕은 백인 중산층에게도 멸시당하는 가난한 남부 백인 가문 사람들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이 작품을 “포크너의 소설 중 가장 체계적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표현된 소설이며, 조이스 이후의 초기 실험주의의 정점”이라면서 포크너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며, 미국과 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의 소설가들에게 여전히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포크너는 앞서 언급한 노벨 문학상 외에 전미 도서상을 두 번 수상하고, 사망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20세기 미국 문학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을 듣는 독보적인 작가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평범하지 않다. 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문장이 많고, 주어나 목적어가 불분명한 문장도 많아서 바로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본 번역서는 포크너의 작품 색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일부 주어와 목적어를 명확히 하고, 문장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다듬었다.

한 인간의 죽음 앞에 선 여러 인물의
목소리를 교차시켜 드러낸 인간의 본성

이 소설은 열다섯 명의 화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59장에 걸쳐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현실 속 우리도 같은 일에 관해 조금씩 다르게 기억하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이 작품 속 인물들이 하는 이야기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전에 이야기한 인물과 다른 말을 하는 다음 인물의 얘기가 의아하게 느껴지지만, 곧 이들의 갈등과 각자 가지고 있는 편견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임을 알아채게 된다. 포크너는 이런 다중 화자 기법에 더해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 파격적인 형식과 난해한 문장 구조까지 끌어들여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드러내며 스토리 위주의 소설에서는 들어갈 수 없는 깊은 곳까지 독자를 이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인물의 내밀한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인물들의 목소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여러 화자 중에서도 열아홉 번 이야기하는 달과 열 번 이야기하는 바더먼이 주 화자라 할 수 있는데, 이 인물들은 가장 순수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자 독특하고 철학적인 시각으로 이 작품에 특별한 색을 입힌다. 하지만 이 두 인물은(특히 달은) “그저 다수가 어떤 사람이 한 짓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는” 이 세상에서 정상이 아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이다. 이 가족의 해결되지도 치유되지도 않은 저마다의 상처가 앤디의 고향으로 가는 길에 오히려 더 깊어지는데도 그들은 여정을 계속 이어 간다. 그렇게 점점 부패해 가는 시신의 냄새를 맡고 말똥가리가 따라붙을 정도로 늦어진 운구와 예상치 못한 고초를 겪으면서도 번드런 가족은 끝까지 시신을 제퍼슨에 묻어야 한다며 고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들의 속내가 그들이 옮기는 시신의 악취처럼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하나씩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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