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림책상 수상 작가 나카가와 히로타카와
전 세계 300만 독자의 선택 구도 노리코의 만남★
우리 안의 부정적인 감정을 포용하고
그 본질을 유쾌하게 통찰하는 그림책!
아이스크림은 더운 게 싫다. 금방 녹아 버리니까. 아이스크림은 추운 것도 싫다. 아무도 먹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으면 어쩌라는 말이냐 싶은 불평들이 끝없이 이어지지만, 어쩐지 속이 후련해지고 위로받는 기분마저 든다. 일본 그림책계의 두 스타 나카가와 히로타카와 구도 노리코가 만나 누구에게도 이해받기 힘든 ‘싫은 마음’을 푸근한 유머로 감싸안아 주는 그림책.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나카가와 히로타카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남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일했다. 그 뒤 ‘호랑이 모자 가게’라는 밴드를 만들어 어린이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한편, 그림책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300권 가까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책으로 《이가 빠졌어요!》, 《오늘도 화났어!》, 《거짓말》 들이 있으며, 초 신타와 함께 만든 그림책 《울었다》로 2005년 제10회 일본 그림책 대상을 받았다.
그림 : 구도 노리코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여자미술단기대학을 졸업하고, 그림책 작가이자 만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한다. 귀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그림책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삐악삐악〉 시리즈, 〈펭귄 남매랑 함께 타요!〉 시리즈, 《겨울은 어떤 곳이야?》를 비롯해 동화 〈마르가리타의 모험〉 시리즈,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우당탕탕 야옹이와 금빛 마법사》 들이 있다. www.buch.jp
역자 : 윤수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부를 나왔다. 출판 편집자와 지역 신문 기자를 거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림책 《친구가 미운 날》, 《크리스마스에는 코끼리 버스》,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펭귄 남매랑 함께 타요!〉 시리즈, 동화 《우당탕탕 야옹이와 바다 끝 괴물》, 《우당탕탕 야옹이와 금빛 마법사》, 《던져봐, 오늘의 나!》 들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부정적인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느낀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같은 고맥락 문화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다. ‘싫다’고 말하면 무리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무의식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까닭이다. 《싫으니까 싫어》는 그런 우리 앞에 엉뚱하고 기발한 갖가지 ‘싫어’를 거침없이 펼쳐 보인다.
아이스크림은 더운 게 싫다. 금방 녹아 버리니까. 아이스크림은 추운 것도 싫다. 아무도 먹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비누는 깨끗한 손이 싫다. 자신이 쓸모 없어지니까. 비누는 더러운 손도 싫다. 덩달아 더러워질 것 같으니까.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으면 어쩌라는 말이냐 싶은 ‘싫어’의 향연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쩐지 가슴이 후련해지고 위로받는 기분마저 든다.
싫어해서는 안 될 것 같은 것을 싫어하는 이들도 등장한다. 피망을 싫어하는 채소 가게 아저씨, 돈가스를 싫어하는 정육점 아저씨…. 어른이지만 여전히 싫은 걸 극복(?)하지 못한 이들의 고백은 어린이들에게 안도감과 해방감을 안겨 준다. 물론 어른에게도!
“싫으니까 싫어!”
사물들의 이유 있는 불평
이 그림책 속 등장인물(?)들의 불평을 가만히 들어보면 그저 밑도 끝도 없는 불평만은 또 아니다. 더워서 녹아 버리거나 추워서 찾는 이가 없으면 아이스크림의 존재 가치는 사라진다. 비누도 마찬가지다. 손이 깨끗한 이에게 비누는 쓸모없는 물건이다. 더러운 손으로 만져서 더러워진 비누는 누구도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들의 ‘싫어’는 그저 부정적인 의사 표현을 넘어서 자신의 존재 가치, 또는 본질을 지키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이 그림책이 공감의 웃음을 넘어 위로를 안겨 주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아, 그때 싫은 기분이 들었던 것은 나를 지키기 위해서였구나. 싫다고 말해도 되는 거였구나.’ 키득거리며 웃다 보면 이런 깨달음이 밀려온다. 어린이들도 자신의 감상을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할 뿐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어린이에게 ‘싫어’로 가득한 그림책을 보여 주는 것이 주저된다면 마지막 장을 펼쳐보자. “싫어, 싫어. 싫은 것도 싫어. 싫다고 하는 것도 싫어. 싫으냐고 묻는 것도 싫어.” 글은 폭풍처럼 불평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림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길). 나아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타인과 더 건강하게 연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300권 가까운 그림책에 글을 쓰고 어린이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온 글 작가, 전 세계 300만 독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림 작가의 내공(?)을 믿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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