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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 1 - 세창클래식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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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80226
ISBN
9791166845130
출판사
일시재고부족
품목정보
출간일 2026-06-30
페이지, 크기, 무게 412쪽, 152*225mm, 536g
목차
옮긴이 서문·4
머리말·15
서문 79

Ⅰ. 감각적 확실성, 또는 ‘이것’과 주관적 생각 97
Ⅱ. 지각: 또는 사물 그리고 기만 113
Ⅲ. 힘과 오성, 현상과 초감각적 세계 133
Ⅳ. 자기 확실성의 진리 171

A. 자기의식의 자립성과 비자립성: 주인과 노예 183
B. 자기의식의 자유
: 스토아주의, 회의주의 그리고 불행한 의식 196

Ⅴ. 이성의 확실성과 진리 223

A. 관찰하는 이성 235
a. 자연에 대한 관찰 238
b. 자기의식과 외적 현실과의 관계와 자기의식의 순수성 속에 있는 자기의식의 관찰
: 논리적 법칙과 심리적 법칙 284
c. 자기의식과 자신의 직접적 현실과의 관계에 대한 관찰
: 관상학과 골상학 292

B. 스스로에 의한 이성적 자기의식의 실현 327
a. 쾌락과 필연성 337
b. 마음(Herz)의 법칙과 자만의 광기 343
c. 덕과 세계의 진행 과정 354

C. 자기 자신에게 그 자체로
그리고 자립적으로 실재하는 개체성 366
a. 정신적 동물계와 기만 또는 사태 자체 368
b. 법칙을 수립하는 이성 391
c. 법칙을 검사하는 이성 397

주요 개념어 번역 목록·408
저자소개
저자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독일관념론을 대표하는 철학자.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 후, 가정교사 시절을 거쳐 예나에서 대학 강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에서 김나지움 교장을 역임한 후 1816년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때 비로소 논리, 자연, 정신을 아우르는 고유한 철학 체계를 공표하였다. 1818년 피히테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의 교수로 취임한 이래 형이상학(논리학), 철학사, 미학(예술철학), 종교철학, 법철학(자연법 및 국가학), 역사철학(세계사의 철학), 주관정신의 철학(인간학과 심리학), 자연철학 등에 관한 강의를 여러 차례 실시하였다. 헤겔 자신이 직접 출간한 주요 저서로 『정신현상학』, 『논리학』, 『엔치클로페디』, 『법철학』 등이 있으며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예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글을 남겼다. 헤겔 사후, 미출간 강의 원고 및 필기록들이 정리된 『철학사 강의』, 『미학 강의』, 『종교철학 강의』, 『역사철학 강의』 등이 주요 저서와 함께 전집으로 출간되었으며, 강의 필기록의 발굴 및 출간 작업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역자 : 권영우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스위스 바젤대학 철학과, 독일 튀빙겐대학 철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철학과에서 수학하였다. 우송대학교 교양교육원 초빙교수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공저로 《서양철학의 수용과 탈식민철학의 가능성》, 《현대 영미 철학에서 헤겔로의 귀환》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칸트와 헤겔에서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관계에 대한 고찰〉, 〈자유주의의 내재적 문제와 헤겔의 법철학〉, 〈융복합의 관점에서 본 자연과학과 형이상학의 관계와 철학의 미래에 관한 고찰〉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현대철학의 중요한 원천이자 서양철학사에서 지극히 난해한 저작으로 손꼽히는 『정신현상학』이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의식이 세계와 맺는 관계와 자기 자신에 이르는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하고, 자기의식의 인정 투쟁을 통해 자유의 성립 조건을 탐구하는 이 책은 현대 사상이 확장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번 번역은 오랫동안 헤겔철학 연구에 전념해 온 권영우 교수가 맡아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정신현상학』을 선보인다. 권영우 교수는 다양한 역본을 면밀히 대조하고 그 성과와 한계를 철저히 분석하여 헤겔 특유의 논리 전개와 개념 체계를 정교하게 옮겨 담았다.

이 번역본은 독일어 특유의 길고 복잡한 관계대명사 문장들을 한국어 어순과 어감에 맞게 여러 문장으로 분절하여 독자들이 헤겔의 거대한 서사적 논증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학계에서 고착화된 번역어 대신 새로운 용어들을 제시했다. 가령 오랫동안 ‘즉자(Ansich)’와 ‘대자(Fursich)’로 통용되던 헤겔철학의 핵심 개념을 각각 ‘자체적인’과 ‘자립적인’이라는 직관적인 표현으로 전환하여 의미를 한층 선명하게 드러냈다.


책 속으로

철학적 작업은 동일한 대상을 다르게 탐구하는 노력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곤 하는데, 그러한 관계에 관한 규정으로 인해 낯선 관심이 생기게 되며, 철학적 작업이 진리에 대한 인식에서 도달해야 할 목표가 불분명해진다.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의 대립에 관한 주관적 생각(Meinung)에 강하게 사로잡힐 때 그러한 생각은 현존하는 철학적 체계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를 기대하곤 하며, 그러한 철학적 체계에 대한 해명에서 오직 이것 아니면 저것만을 볼 뿐이다. 이러한 주관적 생각은 철학적 체계의 다양성을 진리의 진보적 발전으로 파악하지 않고 그 다양성 속에서 오직 모순만 보고 있을 뿐이다.
--- p.16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은 자신의 본질에 동요하지 않고 유효한 특정 생각에 속한다. 그 본질들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다른 것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되고 고정된 채로 있다. 그에 반해 진리는 주조된 동전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반드시 언급되어야 한다. 동전은 그저 완성되어 주어지고 그렇게 주머니에 쓸어 담을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 악이 거의 없는 것만큼 거짓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심각한 것은 악마처럼 악하지만 거짓되지 않은 경우다. 왜냐하면 악과 거짓은 심지어 악마처럼 특수한 주체들이 되기 때문이다.
--- p.44

이로써 그 한정은 사라진다. 그 한정이란 자립적 존재와 타자에 대한 존재를 구분한다. 대상은 오히려 하나의 어떤 그리고 바로 그와 같은 되돌아봄 속에서 자신의 대립물이며, 타자를 위해 존재하는 한에서 자립적이고 자립적인 한에서 타자를 위한 존재이기도 하다. 대상은 자립적이며 자신 안으로 반성된 것이고 하나로서 존재한다. 하지만 자립적이고 자신 안으로 반성된 하나로서 존재하는 것은 자신의 대립물과의 통일 속에 있으며 동시에 어떤 다른 것을 위한 존재와의 통일 속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하나로 존재함은 오직 지양된 존재로서 정립된다. 또는 자립적 존재는 오로지 비본질적인 존재, 즉 타자와의 관계로 존재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본질적이다.
--- p.128

주인은 자신을 위해 자립적으로 존재하는 의식이다. 하지만 주인은 더 이상 의식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자기 자신과 함께하는 하나의 다른 의식을 통해 매개된다. 즉 하나의 그러한 의식을 통해 매개된다. 그 의식이 자립적 존재 또는 사물성 일반과 합성된다는 점은 그러한 의식의 본질에 해당한다. 주인은 이러한 두 가지 계기와 관계를 맺는다. 다시 말해 한편으로 주인은 하나의 사물 자체, 즉 욕망의 대상과 관계를 맺는다. 다른 한편으로 주인은 사물성이 자신의 본질인 그러한 의식과 관계를 맺는다.
--- p.190

노예는 자기의식 일반으로서 사물과 부정적으로 관계하고 그 사물을 지양한다. 하지만 사물은 동시에 노예에게 자립적이다. 따라서 노예는 [사물에 대한] 자신의 부정을 통해 사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까지 이를 수 없다. 또는 노예는 사물을 오직 가공할 뿐이다. 이와 반대로 주인에게는 이러한 매개를 통해 이러한 직접적 관계는 사물에 대한 순수한 부정이 되거나 향유가 된다. 이로써 충족되지 못했던 욕망은 주인한테서는 충족되고, 주인은 그러한 향유 속에서 스스로 만족하게 된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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