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그랬어 …… 5
내가 알고 있는 사실 …… 16
비밀과 비밀 친구 …… 32
할머니의 힘 …… 43
일어나지 않은 일 …… 50
작은 변화 …… 64
관찰 잘하는 사람 …… 76
마법 같은 일 …… 84
작가의 말 마음으로 보는 법 …… 102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글 : 박현경
추운 겨울날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새로운 물건, 낯선 여행지, 사람의 마음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편입니다. 문화일보와 광주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MBC 창작동화 대상, 푸른문학상 등을 수상했어요. 『로봇 친구 앤디』 『셋 중 하나는 외롭다』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우리들의 여름 크리스마스』 등 여러 권의 동화책을 썼고요. 재미있는 동화, 마음이 아픈 친구들에게 위로가 되는 동화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림 : 정진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거장의 색 명화 컬러링북』이 있고, 『고종 황제의 비밀 지령』 『메콩강 마트』 『미술관 가는 날』 『분홍 아이』 『나의 보디가드 로봇』 『깡통 바이러스』 『쿵쾅! 쿵쾅!』 『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 등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앞이 보이지 않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장애를 ‘설명’하기보다 한 사람을 만나게 하는 동화
박현경 작가의 신작 《유진 선생님의 눈부신 수업》은 몇 해 전 보도된 기사에서 시작되었다. 장애인 교직원이 학교에서 겪는 물리적 어려움과 선입견을 다룬 기사였다. 대체로 동료 교직원과 학부모의 부정적인 시선이 장애인 교직원을 힘들게 한다는 내용이었다. 장애인 인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박현경 작가는 장애인 교사 이야기를 통해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자 했다.
이 책은 ‘장애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는 정답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주인공 은지의 시선으로 유진 선생님을 조금씩 알아간다. 목소리만 듣고도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 아이들의 엉뚱한 이야기에 함께 웃는 모습, 그리고 누구보다 세심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내는 모습을 하나씩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은지에게 작은 변화가 생긴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만 있는 길을 보면 휠체어를 타는 사람을 생각하고, 누군가의 도움에도 상대에게 편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사람을 장애 하나로 미리 판단했던 자신의 시선을 돌아본다.
아이보다 먼저 선입견을 품은 어른들
하지만 은지의 할머니는 다르다. “시각 장애인 선생님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느냐”며 학교에 선생님 교체를 요구하고, 다른 학부모들에게까지 연락을 돌린다. 유진 선생님의 수업 능력보다 장애를 먼저 보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이 할머니를 단순한 ‘나쁜 어른’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은지는 할머니가 늘 자신에게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가고,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되묻는다. 할머니 역시 학력 때문에 차별받았던 경험이 있으면서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유진 선생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까. 은지의 질문은 할머니를 돌아보게 하고, 자연스럽게 독자의 질문이 된다.
《유진 선생님의 눈부신 수업》은 장애를 이해하라고 가르치는 책이면서 동시에 그보다 더 넓은 이야기를 품는다. 눈으로 보는 것과 사람을 제대로 보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것, 이야기를 쓰는 일은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발견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책에서 정말 ‘눈부신’ 것은 누군가의 눈이 아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마음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다.
책 속으로
“이야기도 하나의 마법이란다. 상대방의 몰랐던 마음을 이해하게 해 주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해. 그러니 이야기야말로 초강력 마법인 셈이지.” - 57쪽
할머니가 바라는 사회는 어떤 곳일까.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일을 잘하면 얼마든지 승진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었을까. 눈이 안 보여도 실력이 있는 선생님이라면 눈치 보지 않고 수업을 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닐까. - 71쪽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비는 것은 단단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 75쪽
나는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이야기의 마법을 처음 알려 준, 유진 선생님의 눈부신 수업을. - 100쪽
이 책을 읽은 여러분이 눈에 보이는 모습 너머에 있는 마음까지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더 다정하고 눈부시게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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