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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양장본
조정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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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3995
ISBN
9791167141651
출판사
글
배송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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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8-24
페이지, 크기, 무게 300쪽, 128*188mm, 420g
판형 양장본
책소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난
가장 뜨거운 조정래 문학을 만나다!
『태백산맥』『정글만리』의 작가 조정래 신작『서리꽃』

『태백산맥』으로 분단의 비극을 관통하고『정글만리』로 세계 경제를 진단한 작가 조정래,『황금종이』로 인간의 욕망을 파헤친 지 3년 만에『서리꽃』으로 영원한 사랑에 다다르다
목차
장흥 가지산 보림사
시인의 숲 산책길
완쾌의 기도
실패한 복수
파리의 꽃들
반 고흐의 자취
영원히

작가 연보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조정래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릴 만큼 온 생애를 문학에 바쳐온 조정래 작가는 한국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작가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은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1천 5백만 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나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소설을 집필했다.
대하소설 3부작『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비롯해, 장편소설『황금종이』『천년의 질문』『풀꽃도 꽃이다』『정글만리』『허수아비춤』『사람의 탈』『인간 연습』『비탈진 음지』『황토』『불놀이』『대장경』, 중단편소설집『그림자 접목』『외면하는 벽』『유형의 땅』『상실의 풍경』『어떤 솔거의 죽음』등을 발표했다.
산문집으로『누구나 홀로 선 나무』『황홀한 글감옥』『조정래의 시선』『조정래 사진 여행: 길』과 함께, 문학 인생 50년을 담은『홀로 쓰고, 함께 살다』를 출간했다. 또한 고등학생 손자와 함께 집필한『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와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인『신채호』『안중근』『한용운』『김구』『박태준』『세종대왕』『이순신』을 발표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수상했고,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오페라·뮤지컬·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 등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
시처럼 순수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랑으로
완성된 조정래 문학의 절정

마음 가득 차오르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타국으로 떠난 지 5년,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과연 그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애틋하게 그리워하던 사람이 퀭한 눈빛과 피폐한 낯빛으로 변해버린 채 눈앞에 나타난다면…. 스마트폰에 댄 손끝 하나로 웬만한 건 다 해낼 수 있는 시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근현대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으로 지금까지 1천5백만 이상의 독자들에게 우리 현대사의 참모습을 알린 조정래 작가. 지난 10여 년 동안 장편소설『정글만리』『천년의 질문』『황금종이』등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어온 그가 3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서리꽃』(전 2권)을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 원고지 약 1,690매 분량의 이 작품에서 작가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젊은 연인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이 시대의 사랑에 경종을 울리며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는다.

사랑을 이어준 한 편의 시와 그림
그 시작인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 떠난 취재 여행

총 14개 장으로 구성된『서리꽃』은 운명 같은 만남을 오랫동안 간직한 남자의 깊은 사랑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시 동아리에서 개최한 시화전에서 주인공 이재이는 시를 출품하고, 이재이의 시에 한눈에 매료된 윤소인은 시를 곱씹어 외운 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변용해 매력적인 시화를 그려낸다. 자신의 시에 딱 맞는 그림을 그려준 미대생 윤소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고맙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한 채 유학길에 올랐던 이재이가 돌아온 것이다.

한 편의 시와 그림으로 시작된 사랑을 소설에 담기 위해 작가는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취재 여행을 다녀왔다. 팔순을 넘긴 작가가 소설가로서의 직업병을 지독하게 겪으면서도 굳이 먼 길을 택한 이유는, 반 고흐 화집과 관련서들의 간접 취재 못지않게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소설 쓰는 일에 대한 작가로서 혼신의 노력이기도 하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 오테를로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 등을 답사하는 동안 작가는 4권 분량 수첩에 메모와 그림을 남겼으며, 이는 주인공들의 여행으로 자세히 묘사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운명을 거스르려는
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 노래

경영학을 공부하라는 아버지의 뜻에 떠밀려 간 유학에서 이재이는 철학을 공부하며 윤소인에 대한 사랑을 다져간다. 집안의 몰락과 동시에 거대한 빚더미를 끌어안고 고단한 삶을 보내던 윤소인과의 결정적 만남 이후,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그녀를 구하겠다고 다짐하고, 부모님 몰래 형에게 은밀한 계약을 제안한다.

남성중심적 사고로 똘똘 뭉친 아버지 탓에, 딸만 셋 낳아 후계자로서의 입지조차 위태로운 형은 자칫 무모해 보일 법한 동생의 행태를 나무라면서도 그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채워간다. 연인뿐 아니라 친구의 고난조차 끌어안으려는 주인공의 희생은 형과의 밀약을 거듭하며 점점 커진다.

부처의 마음과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 모두를 끌어안는 한 인간의 끝없는 사랑

운명의 굴레를 거스르기 위해 떠난 곳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시인의 길’을 걸으며 확인한 사랑은 이제까지 얻지 못했던 진정한 행복을 그에게 알려준다. 사랑이란 자신을 내려놓는 부처의 마음과, 생명을 품어내는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반복되는 고난 속에서 사랑의 완성을 꿈꾼 남녀가 찾은 곳은 그들의 시작을 있게 한 반 고흐의 작품이어야만 했다. 파리와 암스테르담으로 이어지는 여행에서 꺾이지 않는 사랑의 맹세를 거듭한 그들은 마침내 운명이 허락지 않은 결말로 달려간다. 추운 밤 잠깐 피었다 사라지는 서리꽃처럼 시작된 그들의 사랑이 영원을 약속하며 깊어진다.『서리꽃』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미래를 향한 열망과 영원의 이야기다.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이 장악한 이 시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문학’을 꿈꾼다

1970년 등단 이후 56년 동안 발표한 작품 중에서 조정래 작가가 ‘사랑’을 본격적인 화두로 삼은 유일한 소설인『서리꽃』은 인스턴트 같은 연애가 만연한 이 시대에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애절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작가가 “이 소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단언한 이유는, 이제껏 그가 생각하고 실천해 온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작품에 담았기 때문이다. 남녀의 애정을 넘어 희망과 기쁨, 미래에 대한 소망과 행복까지 모두 아울러 한 편의 대서사시로 엮어낸 것이다.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글을 쓰겠다는 작가가 지향해 온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문학’의 완성을 확인케 하는『서리꽃』은 우리에게 영원한 사랑의 흔적을 가슴 깊이 남김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시간을 선사한다.

저자의 말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사랑 이야기

취재 정리의 한 방법으로 나는 반 고흐의 그림들을 취재수첩에 그리기 시작했다. (…) 그 일을 열심히 하면서 겨울 추위 속에 피어나는 서리꽃을 소설 제목으로 정하고 신명 나는 어느 날 아침 나는 느닷없는 봉변을 당하게 되었다. (…) 지옥문 앞까지 갔다 온 나는 어쩔 수 없이 9월에 수술대에 누워야 했고, 예정보다 서너 달 늦게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나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그 슬픔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그 근원을 소설의 주제로 삼아서. 그런데 그걸 작가가 설명하려 들면 독자 모독이 된다. 소설에서 주제 찾기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독자들께서 슬픈 사랑 이야기『서리꽃』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찾아주신다면, 수술로 기력이 떨어져 후반으로 갈수록 사흘거리 몸살을 앓아 예정보다 두 달이나 늦게 소설을 끝낸 작가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간략 줄거리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 밤, 대학 동기이자 학창 시절 시 동아리 ‘글밭’에서 함께 시를 쓴 이재이와 민태석이 5년 만에 해후한다. 이재이가 사업가인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고 졸업 직전 홀연히 미국으로 출국하고 나서 오랜만에 만난 자리, 민태석은 자신의 아내 정은하와 그녀의 친구 윤소인을 초대한다. 그들 모두는 동아리의 시화전을 위해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었고, 그 와중에 민태석은 정은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해 사랑을 이루었다. 행복해 보이는 민태석 커플과 달리, 청초했던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은 윤소인을 마주한 이재이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혼란스러워하는데…….

부모님 몰래 경영학 대신 철학으로 전공을 바꾼 이재이는 미처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고민한다. 맨손으로 수천억 원 규모의 회사를 일궈낸 아버지는 돈과 권력만이 세상의 전부라 철석같이 믿는 가부장적인 남성중심주의자다. 어머니도 그 생각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서 철학도인 그가 하루빨리 주변을 정리하고 회사에 입사해 자기 자리를 찾을 것을 채근한다.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지 못한 형은 이재이의 귀국이 반갑기만 한 것이 아니다.손자를 간절히 원하는 아버지에게 아들을 안기면 안심이 될 듯하지만 딸 셋을 낳은 후 아내는 더 이상 임신하기를 거부한다. 아버지의 회사보다 더 자산이 많은 회사의 회장 딸과 결혼한 것이 암초처럼 그의 앞을 가로막는데…….

대학 2학년 때 시화전에 참여한 윤소인은 이재이의 시에 한눈에 매료되어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변용해 매력적인 시화를 그려냈고, 어릴 적부터 예술적 재능을 드러내 화가로서의 꿈을 꿈꾸었지만, 아버지의 회사가 송사에 휘말리고 아버지마저 그 충격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남겨진 빚더미를 갚느라 고단한 삶을 보낸다.

정은하와 민태석의 도움으로 이재이를 다시 만난 윤소인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뎌낸 이재이의 사랑에 감동해 눈물짓는다. 윤소인의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리라 다짐한 이재이는 미래를 담보로 한 밀약을 형에게 제안하고, 회사에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형은 마지못한 듯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이재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남은 빚을 갚고 가족의 생계까지 마련해 한숨 돌리려는 즈음, 윤소인 앞에는 다시금 고난이 찾아온다. 지난 5년의 지하 생활이 걸림돌이 되어 생사를 좌우하는 병이 그녀를 장악한 상태다. 이재이는 형을 채근해 치료와 요양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한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고 이재이는 윤소인과 함께 서울을 떠나 공기가 좋은 전라남도 장흥으로 향한다.

이재이가 계획한 철저한 건강 관리로 윤소인은 나날이 회복되고, 그들은 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오래 꿈꿔온 사랑이 드디어 결실을 맺으리라 확신한 이재이는 그녀와 영원히 함께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데…….

주요 인물 소개

이재이
대학 시절, 시 동아리 ‘글밭’에 가입해 시를 쓴 철학도. 사업가인 아버지의 반대에도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해 4년을 성실히 공부하고 나서, 마침내 부모님의 요구에 따라 미국으로 경영학을 공부하러 떠난다. 하지만 경영학이라는 학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1년 만에 철학으로 전공을 바꾸고는, 떠난 지 5년 만에 다시 그리운 서울로 돌아온다.

윤소인
미술대학 2학년 때 동아리 ‘글밭’의 시화전에 참여해 이재이의 시에 그림을 그린 여학생. 그녀의 아버지는 엔지니어 출신의 사업가였는데, 특허를 낸 기술이 대기업에 의해 도용당하자 오랫동안 송사에 휘말리고, 결국 소송에서 패한 충격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가족들에게 남겨진 어마어마한 빚을 갚기 위해 그녀는 지난 5년간 밤낮없이 일해왔다.

민태석
이재이의 대학 동창이자 타의에 의한 출판사 대표. 나날이 발전하는 스마트폰에 독서 인구를 빼앗겨 출판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자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내보내고 홀로 일하는 중이다. 갑작스레 유학을 떠난 이재이와 유일하게 연락해온 절친이다.

정은하
민태석의 아내이자 윤소인의 대학 친구.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근근하게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언제나 활달함을 잃지 않는다. 시화전 쫑파티에서 민태석이 장미꽃 한 송이로 벌인 멋진 퍼포먼스에 사로잡혀 한눈에 사랑에 빠질 만큼 낭만적이고 기분파이다.

이재균
이재이의 유일한 형. 사회적으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착실하게 기업인으로서의 길을 걷는 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원하는 손자를 낳아드리지 못해 후계자로서의 입지는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철학도인 동생이 답답하면서도, 그가 회사에 자리를 잡아 자신과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은 애초에 막아야 하겠기에 갑작스럽고 무리한 부탁도 적극 수용함으로써 상황을 자기를 중심으로 바꾸고자 한다.

주지 스님
부처의 뜻을 따라 수행 중인 승려로, 자신을 낮추고 신도들을 진정으로 배려할 줄 알아 덕망이 높다. 전국 곳곳의 절을 찾아 다녀본 이재이가 유일하게 인정해 연인을 위해 택한 장흥 가지산 보림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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