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 늙은 호랑이와 물 긷는 소녀 »는 한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배경으로 외로운 늙은 호랑이와 물을 긷는 소녀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그림 동화입니다. 사람들에게 쫓기며 깊은 상처를 안고 떠돌던 호랑이는 어느 날 샘터에서 소녀 ‘선’을 만납니다. 둘은 말 한마디 나누지 않지만, 매일 반복되는 조용한 만남 속에서 서로를 신뢰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갑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두려움과 편견은 이들의 순수한 우정을 끝내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편견과 이해, 만남과 이별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한 편의 서정적인 우화입니다. 두 사람의 합작으로 만들어낸 포근한 그림은 이야기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며, 아이들에게는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기다림’입니다. 서로를 기다리는 시간, 바라보는 시간, 그리고 결국 떠나 보내야하는 시간이, 그리고 천천히 읽도록 편집된 글 상자 속의 수수한 문장과 다소 퇴색한 듯한 색연필 그림과 함께 잔잔한 울림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늙은 호랑이의 포효는 더 이상 맹수의 울음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끝내 닿을 수 없었던 우정에 대한 인사이자,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한 시절을 향한 작별처럼,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던 한 소녀와 야수의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