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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들의 초대: 이야기로 듣는 음악감상실 (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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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7633
ISBN
9791189213534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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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9시까지 주문하면 내일(10/16 금요일) 발송
품목정보
출간일 2026-09-05
페이지, 크기, 무게 216쪽, 172*225mm, 410g
목차
_ 독자들께

첫 번째 초대석_ 바흐의 음악실
아빠는 일평생 작곡중! / 세상의 모든 음악이 사라져도 / 악보 위 이니셜 S.G.D.의 비밀 / 가슴에 대나무를 품어라! / 백 년 만에 부활한 음악
두 번째 초대석_ 헨델의 음악실
사고뭉치 헨델 / 왕을 위한 선상음악회 / 헨델, 못 말리는 열정의 음악가 / 오라토리오_메시아의 탄생
세 번째 초대석_ 하이든의 음악실
따뜻한 카리스마의 거장 / 고난의 젊은 시절 / 낙천주의자와 악처 / 런던에서 다시 시작하다 / 불량 청중들에게 내린 천둥소리 / 파파 하이든 /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네 번째 초대석_ 모차르트의 음악실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 / 화려했던 어린시절, 고독했던 청년시절 / 사람들은 왜 그를 천재라고 부를까
다섯 번째 초대석_ 베토벤의 음악실
술주정뱅이 아버지, 애처로운 어머니 / 부치지 못한 편지 / 고통이란 이름의 선물 / 진짜 보석은 상처를 이겨낸다 / 우주를 밝히는 교향곡 / 청력을 잃고 우주의 소리를 듣다 / 지구를 대표하는 곡, 현악 사중주 13번
여섯 번째 초대석_ 슈베르트의 음악실
불우한 젊은이 / 가곡의 왕으로 우뚝 서다 / 슈베르티아데 / 예술가곡의 탄생
일곱 번째 초대석_ 슈만의 음악실
청어를 산 채로 운반하려면 / 운명의 여인 클라라를 만나다 /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날개를 주셨다 /
정신질환, 슈만을 쓰러뜨리다
여덟 번째 초대석_ 브람스의 음악실
슈만의 제자, 베토벤의 후계자 / 어머니를 떠올리며 / 꿈꾸는 자의 음악
아홉 번째 초대석_ 바그너의 음악실
창조와 혁신의 예술가, 바그너 / ‘중꺾마’ 정신 / 바그너 신드롬 / 되는 이유
특별 초대석_ 이름 없는 음악가들
뮤즈, 음악의 여신 / 음악은 곧 인간의 도리다 / 다윗 왕은 음악 애호가였다 / 피타고라스 음악을 수식으로 풀었다 / 가장 오래된 선율 / 그레고리오 성가 / 중세의 떠돌이 음악가들 / 신과 인간의 합창 / 마법 같은 음악의 힘

* 음악이 재미있다
- 20세기 음악계의 최고의 사건, 바흐와 카잘스
- 헨델과 파리넬리
-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 세 천재의 만남
- 신은 공평하지 못하다? 영화 〈아마데우스〉
- 시로 감상하는 환희의 송가
- 음악의 감동은 어디에서 오는가? - 표제음악과 절대음악
- 슈만 존경하는 마음으로 슈베르트를 표절하다?
- 바그너의 유도동기, 할리우드에서 꽃피다!
신화 속 음악가 오르페우스 이야기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호철
음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이어주는 음악가이자 교육자, 강연자, 상담가, 작가입니다. 독일 에센 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슈타트 국립오페라단 정단원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귀국 후에는 대학에서 음악 및 교양을 가르치는 한편, 청소년 상담과 사역을 통해 꿈과 비전을 제시해 왔습니다. 유머와 깊이를 겸비한 강의로 큰 호응을 얻어 중앙대학교 최우수강의 총장 표창을 두 차례 수상하였습니다.
세종대학교 교수합창단 상임지휘자, 포스코건설합창단 '포스코러스' 예술감독, 강원CBS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공감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클래식과 뮤지컬, 실용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인문 교양 강연을 600회 이상 진행하며 음악을 통한 ‘공감과 연결’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마음을 듣다』(구름서재)가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눈물과 절망을 찬란한 희망으로 승화시킨 거장들의 진짜 이야기

혹시 지금 마음이 지쳐 있나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이 있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그렇다면 음악을 한번 들어보세요.
음악은 참 신기합니다. 기쁜 마음을 더 크게 웃게 만들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때로는 슬픈 음악 한 곡이 가슴 깊숙이 묻어 두었던 눈물을 터뜨리게 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음악이 우리 대신 울어 주었기 때문일까요? 음악에는 그렇게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술 같은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음악을 곁에 두었습니다. 교양을 위해 음악을 들었고, 풍요로운 시대에는 삶을 즐기는 방법으로 음악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음악을 찾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토록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든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처음부터 남다른 재능과 강한 정신력을 가진 ‘슈퍼맨’ 같은 사람들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흐도, 헨델도, 하이든도, 모차르트도, 베토벤도, 슈베르트도, 슈만도, 브람스도, 바그너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실패했고, 가난했고, 병들었으며, 사랑 때문에 아파했습니다. 때로는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했고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베토벤은 청력을 잃었고, 슈만은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았습니다. 모차르트는 찬란한 명성과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병마 속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바흐는 수많은 걸작을 남기고도 오랫동안 세상에서 잊혔습니다. 슈베르트는 제대로 된 성공이나 명성을 누려보기도 전에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삶의 역경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켜 우리에게 위안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역경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역경을 묵묵히 견디고 극복하려 애썼던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음악이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그들의 음악이 오늘날까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위대한 음악 속에는 한 인간이 살아온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고통과 절망, 사랑과 이별, 실패와 성공, 외로움과 희망, 그리고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용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
이 책은 음악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음악가들의 삶을 통해 음악이 지닌 ‘사연’을 들어보는 책입니다. 음악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작곡가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음악이 조금 다르게 들릴 것입니다.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바그너…….
아마 어느 날, 아주 힘든 순간에 그 음악 한 곡이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릴지도 모릅니다.
거장들의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적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셨다면.

뮤직, 큐!


책 속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을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바퀴를 발명했고 바퀴는 수레를 만들었고 수레는 모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터는 인류의 현대 과학문명을 이끌었다?” 말 되는 소리입니다. 음악에도 바퀴와 같은 존재가 있는데, 바로 ‘푸가’입니다. 하나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날아가면 그 뒤에 또 다른 멜로디가 좇아가고 그 둘이 뒤엉켜 경합을 벌이는가 하면 어느새 두 멜로디는 화음을 이루다가 또 다른 모습으로 변주되고, 그것이 다시 처음과 나중의 모습으로 반복되어 음악을 음악으로 만들어주는 기본적인 틀이 바로 푸가입니다. 바흐가 바로 이 푸가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음악사에 길이 남을 공적을 세운 사람입니다.
--- p.18 ‘바흐의 음악실’

여성의 목소리를 음악에서 지워버리려는 시도는 또 다른 비극을 낳았습니다. 당시 호황을 누리던 오페라 무대나 교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노래할 가수들은 여전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카스트라토입니다. 변성기 이전 남자 아이의 고환을 거세하면 성인이 된 뒤에도 맑은 고음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을 통해 여성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가수들을 양성해낸 겁니다. 이 시대의 가난한 부모들은 아들을 카스트라토로 키우기 위해 본인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아이들을 비인간적인 길로 몰아가곤 했습니다.
--- p.46 ‘헨델과 파리넬리’

모차르트와의 관계가 다정한 우정이었다면, 베토벤과의 관계는 훨씬 복잡했습니다. 1792년, 스물한 살의 베토벤은 음악가로 성공하기 위해 빈으로 향했습니다. 당시 빈은 유럽 음악의 중심지였습니다. 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을 꿈꾸듯, 음악가라면 누구나 꿈꾸던 도시였죠. 빈에 도착한 베토벤은 자연스럽게 하이든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하이든은 젊은 베토벤의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재능은 정말 대단하군!’
하지만 곧 또 다른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격도 만만치 않구나!’
--- p.67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 세 천재의 만남’

어느 날 열네 살의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로마를 들러보던 중 모차르트 부자는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납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간 곳이 바티칸 궁정이었는데, 때마침 성당에서 이 불후의 명곡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가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을 딱 한 번 들은 어린 모차르트는 오선지에 막힘없이 받아 적었답니다. 그가 받아 적은 오선지 때문에 나중에 모차르트가 악보 절도범으로 몰리는 세기의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 꼬마가 곡을 한 번 듣고 고스란히 악보에 옮겨 적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 못했던 거죠.
--- p.76 ‘모차르트의 음악실’

영화에서는 죽은 이의 넋을 달래는 레퀴엠의 음울한 분위기와 환영에 시달리는 모차르트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모차르트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레퀴엠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곡을 완성하지 못하고 결국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모차르트의 시신은 변변한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공동묘지의 구덩이 속으로 던져집니다.
--- p.87 ‘신은 공평하지 못하다?-영화 〈아마데우스〉’

네 살 베토벤은 그렇게 피아노를 시작했고 그 훈련 과정은 혹독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눈에 거슬리면 밥을 굶겼고 추운 겨울에 맨발로 지하실에 갇히기 일쑤였죠. 하지만 베토벤은 모차르트가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진 못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의 분노는 광기를 더해갔지요.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마지막 탈출구는 아들의 성공밖에 없었으니 누가 그 꿈을 통제할 수 있었을까요. 훗날 베토벤은 손등을 벽돌로 찍어 일부러 다치게 하고 싶었지만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면 차마 그럴 수 없었다고 고백했답니다.
--- p.93 ‘베토벤의 음악실’

아름답고 우아한 낭만의 도시 빈은 당시 유럽 최고의 멋쟁이와 세련된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곳이었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강남 스타일’의 도시였죠. 그러니 빨지 않아 냄새나고 구겨진 코트에 팽팽 도는 안경을 낀 지독한 근시의 촌티 나는 음악가를 아무도 마에스트로로 모시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가 아무리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였다 해도 말이죠.
--- p.114 ‘슈베르트의 음악실’

비크 교수의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며 아들처럼 지도를 받던 슈만은 이제 열네 살 난 스승의 딸 클라라와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비크 교수 부부는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았어요. 재미있죠? 천재 음악가라며 슈만의 어머니를 설득하던 교수도 자신의 사윗감으로는 인정하지 않았으니 말이에요. 오히려 가난한 음악가 녀석을 키워 놓았더니 은혜도 모르고 자기 딸을 넘봤다고 분개하며 미성년자 유괴죄로 제자를 법원에 고소합니다. 그 바람에 길고 지루한 법정 싸움이 벌어지고 말지요.
--- p.136 ‘슈만의 음악실’

하지만 이후 어찌 된 일인지 바그너는 브람스에게 ‘전통 속에 갇힌 인물’이라는 혹평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혹자는 브람스가 바그너의 연애 문제를 폭로한 데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시 바그너는 네 살 연상의 여배우와 동거하고 있었는데 브람스가 바그너의 여자 문제를 폭로했다는 겁니다.
--- p.164 ‘브람스 vs 바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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