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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무 양장본
모든요일그림책 24
정희정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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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7903
ISBN
9788925568331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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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의 태그
  • # 소년한국일보-글나라책마을
품목정보
출간일 2026-09-20
페이지, 크기, 무게 60쪽, 280 * 257 * 15 mm, 504g
판형 양장본
KC인증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북카드
책소개

나란히 만나는 두 집의 일상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독특한 아코디언 제본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림책 『바나나 왕국』의 정희정 작가가 3년 만에 신작 『두 나무』로 돌아왔다.
그림책의 물성을 이야기와 연결하는 작업을 즐기는 작가는 이번에도 책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운데 접지를 두 집 사이의 담장으로 삼아 담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두 이웃의 이야기를 양쪽으로 펼쳐 보인다. 이웃하여 살며 서로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백하게 펼쳐지고, 그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에게 조용히 질문 하나를 건넨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글그림 : 정희정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누군가를 바라보던 시선이 내 안으로 향하기를 바라며 《두 나무》를 그렸습니다. 주변을 관찰하며 재미있는 상상과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킁킁》과 《바나나 왕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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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정희정
출판사 서평

담장 너머 이웃한 두 집의 풍경

『두 나무』는 매 장면 왼쪽과 오른쪽에 두 집의 풍경이 나란히 펼쳐진다. 기준점은 그림책 접지에 놓인 벽돌로 쌓은 담장이다. 그 담장을 경계로 왼쪽 집과 오른쪽 집의 일상이 그려진다. 왼쪽 집은 엄마, 아빠, 아이가 살고 있고, 오른쪽 집은 남자 혼자 살고 있다.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해 보여도 가까이에서 보면 다른 점들이 눈에 띄는 것처럼, 그림책 속 두 집도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이 보인다. 왼쪽 집 남자는 정원 가꾸기를 좋아해 마당에 나무와 꽃을 심고 정성껏 돌본다. 고양이를 챙기고, 아이를 위한 그네를 만들어 주는 다정한 아빠다. 오른쪽 집 남자는 늘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다. 손바닥만 한 휴대폰으로 다른 이들의 삶에 빠져 있던 그는 어느 날 왼쪽 집 남자의 나무 심기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나무를 구해 마당에 심는다. 그로 인해 익숙했던 일상에 변화가 찾아오고, 그 작은 변화는 어느 순간 타인이 아닌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다.

타인에게 향하던 시선을 나에게로

오른쪽 집 남자는 왼쪽 집 남자가 나무 심는 걸 보고 무작정 따라 한다. 빨리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물을 흠뻑 주기도 하고, 독특한 수형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나뭇가지를 묶기도 한다. 왼쪽 집 나무를 흘깃 보며 자꾸 비교하지만, 마음처럼 나무는 잘 자라 주지 않는다. 바람이 불고, 보슬비가 내리고, 천둥번개와 함께 비바람이 몰아치는 건 똑같은데, 이상하게도 왼쪽 집 나무는 무탈하고, 오른쪽 집 나무는 점점 시들어 간다.

‘내가 나무 심는 걸 좋아했던가?’

남들에게 보이는 삶에 급급했던 오른쪽 집 남자는 그동안 밖을 향해 있던 시선을 비로소 자신에게로 돌린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이처럼 타인을 향해 있던 관심과 에너지를 자신에게 돌리면 점점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서로 존중하며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삶

이야기 초반에는 두 집 사이에 친밀한 교류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 왼쪽 집 남자가 작은 나무를 마당에 심고, 오른쪽 집 남자가 관심을 보이면서 두 집의 관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담장은 단순히 경계와 단절이 아닌, 두 집을 조심스럽게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담장을 두고 고양이가 오가고 아이의 웃음 등 일상의 소리가 넘나들며 두 집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러면서도 두 남자는 함부로 상대방의 삶에 개입하지 않는다. 담장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하는 안전장치이자 사생활을 지켜 주는 배려의 선이기도 하다. 각자의 공간을 지키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두 집 사이의 담장인 것이다.

우리는 개인주의를 추구하면서도 SNS를 통해 타인의 일상에 끊임없이 자극받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와 비교하는 일은 나 자신을 지치게 하고, 삶의 중심을 잃게 만든다. 나의 하루하루가 행복할 때 한 그루의 나무처럼 단단히 설 수 있고, 다른 이의 삶도 존중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두 나무』는 각자의 삶을 지키고, 타인의 삶을 인정하며, 작은 것들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책의 한가운데 접지를 적극 활용한 그림책

정희정 작가는 그림책의 물성을 이야기의 일부로 끌어내는 작업을 즐겨 왔다. 『두 나무』 역시 가운데 접지를 두 집 사이의 담장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두 집을 독자는 동시에 보기도 하고, 왼쪽과 오른쪽 각각의 모습을 보거나 비교할 수도 있다.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이지만 구름, 굴뚝 연기, 새, 고양이, 달, 꽃잎, 나비 등 곳곳에 등장하는 작은 화소들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달라지는 두 집의 모습을 읽어 나가는 재미가 있다. 어쩌면 이것이 소중한 일상의 모습 아닐까?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는 느끼지 못했던 작은 변화와 성장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모두 함께 눈에 들어오고, 어느새 따뜻한 행복이 가득 차오른다.


작가의 말

나의 정원을 만들어 가는 이들에게 그 시작과 여정을 응원하며


줄거리

담장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두 집이 있다. 왼쪽 집은 아빠, 엄마, 아이가 살고, 오른쪽 집은 남자 혼자 산다. 어느 날 왼쪽 집 남자가 한 그루의 나무를 정원에 심고 가꾸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본 오른쪽 집 남자도 똑같이 나무를 사 와 키우게 된다. 하지만 잘 자라는 왼쪽 집 나무와 자신의 나무를 비교하며 욕심을 내다가 결국 나무를 죽이고 만다. 그사이 왼쪽 집의 나무는 건강하게 자라 잎이 무성해지고 꽃을 피운다. 그러던 어느 날 오른쪽 집 남자는 문득 자신에게 묻는다. ‘내가 나무 심는 걸 좋아했던가?’ 그리고 그 질문을 시작으로 담장을 사이에 둔 두 집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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