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늑대는 좋은 짝꿍이었다.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둘이 함께하는 하루하루는 항상 밝게 빛났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늑대가 사라졌다. 그리고 여우는 혼자가 되었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아이에게도,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어른에게도 힘든 시간이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다. 슬픔을 딛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의 여우는 어떤 선택을 했는지, 고양이 전문 수의사 김명철의 번역과 함께 여우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자.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산드라 디크만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하는 삽화가이자 작가입니다. 세상을 관찰하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일을 좋아합니다. 자연의 모든 이상하고 멋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 연필, 물감, 찰흙, 디지털 등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표현합니다. 총 세 권의 그림책으로 여러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1년에 애니메이션 제작자이자 삽화가인 숀 탠에 의해 신인 삽화가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나뭇잎》이 있습니다.
역자 : 김명철
반려묘 행동 전문 수의사이자 사모님, 애기씨 두 마리 고양이의 집사입니다. 성격마저 고양이를 닮아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고양이들과 보내곤 합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미야옹철의 냥냥펀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고양이 아톰을 떠올리며 이 책을 번역했습니다.
여우는 늑대와 함께 웃고 헤엄치며 아름다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늑대가 사라지기 전까지는요.
★ 고양이 전문 수의사 김명철의 첫 번역 그림책!
★ 이별과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위로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내 곁을 떠난다면?
별이 된 늑대를 찾아 나선 여우의 이야기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던 날, 여우는 늑대와 함께 호숫가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마주 보며 웃고 떠들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따뜻한 호수에서 수영하면 지치는 줄도 모를 만큼 행복했습니다. 늑대는 “삶은 정말 아름다워.”라는 말을 했고, 둘은 완벽한 하루를 영원히 기억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다음 날, 여우는 어제처럼 늑대를 만나러 갔지만, 늑대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늑대가 자신은 하늘의 별빛이 될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여우는 하늘 높은 곳에 닿기 위해 산을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여우는 별이 총총한 하늘에 대고 “늑대야!” 하고 외쳐보기도 했지만 역시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매일 함께하던 늑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여우는 혼자 남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잔뜩 웅크리고만 있었습니다. 여우는 어디서 늑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사라지기 전날 늑대가 했던 말, 둘이서 한 약속은 무슨 의미였을까요?
고양이 전문 수의사 ‘미야옹철’ 김명철의 번역으로
내 옆을 지키던 작은 친구를 떠올리며
하늘의 별이 된 늑대는 마치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들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보다 조금 더 빨라서,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버리고는 합니다. 김명철 수의사는 다정하고 따뜻한 번역과 후기로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그들과의 이별이 사랑과 우정의 끝은 아니라는 의미지요.
“어느 날 갑자기 가장 소중한 존재가 내 곁을 떠난다면, 늑대를 떠나보낸 여우처럼 매 순간이 고통스러울지 몰라요. 하지만 가만히 눈을 감고 들어보세요.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속삭이는 소중한 이야기를요! 찬란했던 그 순간들은 빛이 되어 당신이 살아갈 힘이 되어 줍니다. 그리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죠. 당신의 늑대는 당신이 행복하기를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거든요.”
하늘의 별이 된 나의 반려동물이 나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슬픔에 잠겨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알려 준 아름다운 삶 속에서 매 순간 감사하며 살아야겠지요. 작은 친구들은 추억 속에,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함께할 테니까요.
“그래, 삶은 정말 아름다워.”
웅크린 몸을 펴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해!
삶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의 마음과 운명도 우리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날 갑자기 마주한 이별과 상실 앞에서 우리는 몸을 잔뜩 웅크리고는 합니다. 늑대를 떠나보낸 여우가 그랬듯이 말이죠. 하지만 여우가 몸을 웅크린 어둠은 마냥 슬프고 우울하지만은 않습니다. 저자 산드라 디크만은 어두운 그림 사이에도 섬세하고 반짝이는 디테일을 그려내 마치 여우를 응원하는 듯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하늘은 여우의 마음을 따라 다시 밝아집니다. 산드라 디크만의 신비로운 글과 그림을 자연스레 따라가다 보면 ‘그래, 삶은 정말 아름다워.’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됩니다.
여우는 마침내 늑대가 한 말의 의미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늑대를 떠올리며 웅크린 몸을 쭉 펴고 다시 두 발로 섰습니다. 홀로 남겨졌다 느끼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추억이 있고, 이 책을 번역한 김명철 수의사의 말처럼 ‘당신의 늑대는 당신이 행복하기를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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