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내가 편리해질수록 누군가는 더 불편해지는 걸까?
로켓 배송: 누가 밤새 달리고 있을까노키즈존: 그다음은 누구일까키오스크: 왜 누군가는 이용할 수 없을까패스트 패션: 싸게 빨리 만들어지는 비밀은?
2장. 조금 불편해도 함께 지켜야 할 것이 있을까?
도서정가제: 책은 왜 마음대로 싸게 팔 수 없을까재생에너지: 지금처럼 전기를 생산해도 괜찮을까플라스틱 규제: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이 내 몸이라면?
3장. 왜 누군가는 우리를 일부러 불편하게 할까?
장애인 이동권 시위: 우리는 20분 늦었지만, 그들은 20년을 기다렸다급식실 조리실무사 파업: 멈출 때 비로소 보이는 ‘노동’필수 업무 종사자 파업: 거리는 저절로 깨끗해지지 않는다
4장. 불편한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을까?
동성 결혼: 사랑은 같은데, 왜 결혼할 권리는 다를까혐중: ‘싫다’는 감정은 어떻게 폭력이 될까미등록 이주아동: 왜 ‘없는 아이’가 될까AI: ‘생각’을 맡겨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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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강남규
1990년생.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 고양시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대학언론 활동과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각종 매체에 칼럼을 연재했으며, 주말마다 그 주의 이슈를 토론하는 ‘토론의 즐거움’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칼럼집 《지금은 없는 시민》을 냈고, ‘토론의 즐거움’ 멤버들과 《최소한의 시민》 《다이내믹 코리아》를 냈다.
세월호 참사를 목격한 뒤로 ‘시민이 바뀌지 않으면 사회는 바뀔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누구나 더 낫게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변화의 시작점은 불편한 마음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불편한 마음을 바라보자고 끈질기게 설득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출판사 서평
불편함의 여러 얼굴
《내가 불편하면, 불편한 것일까?》는 청소년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열네 가지 ‘불편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불편함은 단지 나에게 번거롭거나 거슬리는 느낌만을 뜻하지 않는다. 내가 누리는 편리함 때문에 누군가가 감수하는 불편함, 공동체를 위해 함께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 외면받아 온 문제를 드러내려고 의도적으로 일으키는 불편함, 부당한 현실을 마주할 때 느끼는 마음의 불편함도 있다.
이 책은 불편함을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살피며, 개인의 감정처럼 보였던 문제가 노동과 차별을 넘어 누가 편의를 누리고 누가 그 대가를 치르는지, 서로 다른 요구와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등에 관한 정치와 민주주의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열네 가지 불편함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1장에서는 로켓 배송, 노키즈존, 키오스크, 패스트 패션을 다룬다. 내가 누리는 편리함이 다른 사람의 노동과 배제, 환경의 희생 위에 놓인 것은 아닌지 묻는다. 2장에서는 도서정가제, 재생에너지, 플라스틱 규제를 살펴본다. 당장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출판 생태계와 환경,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 있음을 보여 준다.3장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 급식실 조리실무사 파업, 필수 업무 종사자 파업을 다룬다. 몇 분의 지연 뒤에 가려진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 한 끼의 급식 중단으로 비로소 드러나는 조리실무사의 노동, 일이 멈춘 뒤에야 깨닫게 되는 환경미화와 돌봄 등 필수 노동의 가치를 살펴본다.
4장에서는 동성 결혼, 반중 정서, 미등록 이주아동, 인공지능 문제를 살펴본다.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혐오와 허위 정보의 표적이 되는 사람들의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아울러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야 할지도 묻는다. 기술의 발전에만 주목하기보다, 인공지능을 안전하고 책임 있게 사용하려면 어떤 기준과 규칙이 필요한지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불편함을 바꿀 힘은정치와 민주주의!‘불편함’을 주제로 다룬 책들이 이미 있다. 이 책은 무엇이 다를까. 기존 책들이 영화나 문학 작품 등을 소재 삼아 차별과 인권 문제를 설명하거나 편견에 맞서는 논리를 제시했다면, 이 책은 일상에서 실제 경험하는 ‘불편함’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불편함이 생겨나는 까닭을 살피며, 한 사람의 편리함을 위해 누가 대가를 치르는지, 함께 살기 위해 어떤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다.
저자는 불편함의 문제를 개인의 배려나 선의에만 맡겨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시민들이 누구의 편리함 뒤에 누구의 불편함이 있는지 함께 따져 보고, 필요한 법과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며, 그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불편함은 그저 참고 넘기거나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사회의 규칙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정치와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이 책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청소년은 물론, 아이들이 찬반 구도에 갇히지 않고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기를 바라는 교사와 양육자에게도 유용하다. 특히 읽기·토론·글쓰기 수업에서 활용하기 좋다. 책에 실린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누가 어떤 불편을 겪는지, 사람마다 입장이 다른 까닭은 무엇인지 등을 이야기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책은 여러 해결 방법을 모색하면서 스스로 질문하고, 근거를 들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도 할 수 있게 돕는다.
AI 시대에 필요한 문해력은 주어진 정보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 그치지 않는다. 그 정보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빠져 있는지 묻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며 더 나은 해법을 찾아가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개념 픽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문해력을 비롯해 사고력, 논술력 등을 두루 익힐 수 있게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책 속에서
불편함이 정치의 결과물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정치를 바꾸면 불편함도 바뀔 수 있다는 뜻 아닐까요? 다시 말해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어떤 불편함이나 편리함 같은 것은 고정되어 절대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논의와 합의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말이죠. -12~13쪽
이 회사는 사회적인 비판이 아무리 거세도 자신만만합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을 지켜 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소비자가 원하면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는 자신이죠. 자신들이 고객들을 편리하게 하려면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포기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문제 삼으면 결국 소비자들이 불편해지고 피해를 입는다는 논리를 펴면서 말입니다. 이런 논리 앞에서 소비자인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요? ―30~31쪽
누군가 편해지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차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렇게 모두가 모두를 차별할 수 있는 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차별이 가장 먼저 아이를 향했던 것은 아이가 가장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차별과 배제는 결국 약자들을 차례차례 덮칠 것이고, 지금 당장은 배제되지 않는 우리 중 누군가도 언젠가 어떤 이유로든 배제될 수 있겠죠. ―40쪽
기술은 누군가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큰 불편함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그들의 잘못도 아닌 이유로요. 나홀로 사장님에게 작은 희망이 되어 준 키오스크가 노인과 장애인, 아이들을 배제하는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기술이 누구를 배제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요? ―48쪽
국가나 기업들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옷을 사 입는 우리가 실천할 것들은 없을까요? 최근에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이런 문제들 때문에 다른 방식의 옷 생산이나 입기를 제안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유기농 면 같은 원료나 폐플라스틱 같은 재활용 재료로 옷을 만들거나, 중고 옷을 쉽게 사고팔 수 있게 하거나, 빌려 입거나, 안 입는 옷은 나눔 하는 식으로요. ―59쪽
동네를 산책하다 우연히 들른 독립서점에서 의외의 책을 만나는 경험, “작은 사람들, 출발선에 선 창작자들, 작은 플랫폼”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 바로 도서정가제입니다. 이런 도서정가제의 취지를 곱씹어 보자고요. 문화를 풍요롭게 누리기 위한 제도적 보호망보다 당장 책 한 권을 싸게 살 권리가 더 중요하고 값어치 있다고 여전히 얘기해도 되는 걸까요? ―71~72쪽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폭염과 홍수, 가뭄 같은 자연재해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면, 어느 정도 불편과 갈등이 있더라도 가능한 한 빠르게 준비해야겠죠. 그것이 지금의 불편함, 어쩌면 그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는 불편함을 피하기 위한 가장 정직한 해법 아닐까요? ―84~85쪽
플라스틱을 줄이면 생활이 너무 불편해지니 규제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하지만 플라스틱을 지금처럼 계속 많이 사용한다면 땅과 바다에 쌓이는 쓰레기도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에게 피해를 주고,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따라 여러 생물에게 퍼질 수 있어요. 이런 피해가 계속 쌓이면 생태계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94~95쪽
장애인 시위 때문에 비장애인이 겪는 불편은 몇 분, 몇십 분, 길어도 몇 시간의 지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이동의 불편을 견뎌 온 시간은 20년이 넘습니다. 이런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장애인 시위를 조금 더 이해하고, 왜 이런 시위가 이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106쪽
정말 그렇지 않나요? 누군가가 일을 잠시 멈췄다는 이유로 우리가 큰 피해를 입었다면, 그들의 노동이 그만큼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결국 파업이란 ‘이것이 우리의 가치’라는 걸 드러내 보이고 선언하는 일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그만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그들의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관심 갖고 연대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 아닐까요? ‘냉소와 조롱’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요. ―118쪽
공기나 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필수 노동도 그렇습니다. 필수 업무 종사자들이 일을 멈추면 그제야 우리가 얼마나 그들의 노동에 의지하고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죠. ―132~133쪽
동성 부부가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불편하다”, “이건 옳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또 이런 목소리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쌓이면서 동성 부부를 제도적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147쪽
개인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실제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과장되거나 잘못된 정보에서 생긴 것은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인이나 특정 집단이 사람들의 반중 감정을 이용해 지지를 얻으려 하지는 않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감정이 중국인이나 화교에 대한 욕설, 차별, 괴롭힘, 폭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죠. ―159~160쪽
태어난 곳 혹은 자란 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단순한 소원도 이룰 수 없는 친구들에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강태완이 일하다 죽지 않고 한국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방법은 정말로 없었던 걸까요? ―176~177쪽
이처럼 AI는 매우 편리한 도구지만, 생각하는 일까지 AI에게 맡겨 버리면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 기를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AI가 일상에 깊이 파고들수록, 우리는 과정을 배우지 못한 채 결과만 찾아내는 일에 점점 더 익숙해질 테고요. ―182~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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