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유럽 미술관 여행
한때 세상을 움직인 왕과 귀족들이 모은 보물을 만나러 가보자꾸나!
소설가와 영화감독까지 사로잡은 북유럽의 모나리자
2,000년 넘게 전 세계를 홀리고 있는 목 없는 여신
절대 들켜서는 안 될 은밀한 순간의 포착
수세기 동안 답을 찾지 못한 최고의 수수께끼 그림
스스로를 천재라고 광고한 괴짜 화가의 속사정
한순간에 흑화해버린 왕실 화가의 정체
도둑맞고 나서야 세계 최고가 된 루브르의 스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불길한 것을 그린 화가
햇살보다 눈부신 어린이의 세계
아빠의 붓이 지켜낸 딸의 얼굴
그림이 완성된 후 닥친 비극적 운명
숨겨야만 했던 오필리아의 섬뜩한 비밀
꼬물꼬물 귀여운 동물 그림 총집합
바닷가 오지 마을에서 탄생한 덴마크 최고의 명화
600년이 지나도 새로운 해석이 나오는 신비로운 그림
세상에서 가장 치열한 고민에 빠진 남자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신묘한 붓질
아수라장 인간 세상에 대한 걸쭉한 풍자
미술사에서 가장 극적으로 부활한 비운의 걸작
폴란드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광대
Part2 아시아 미술관 여행
서양과는 아름다움을 보는 눈부터 달랐단다
나라가 무너지던 날 흙 속에 묻힌 백제의 걸작
인상파 거장들의 마음을 휩쓴 동양의 푸른 파도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비싼 보쌈 세트
Part3 미국 미술관 여행
이 젊은 나라가 어떻게 세계 예술의 중심이 됐을까?
드가의 인정을 받은 단 한 명의 미국인
카메라로 쓴 평생의 연애편지
공짜 그림 하나로 뉴욕을 살린 디자이너
“절대 내 그림을 사지 마세요!”
Part4 남미·아프리카 미술관 여행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예술과 인류의 첫 화가들을 만나보련?
죽음이 휩쓸고 간 상처를 어루만진 그림
무덤 속에 봉인된 미니어처 왕국
가면에 새겨진 영혼의 언어
부록 - 할미의 여행 사진첩
참고문헌
저자소개
저자 : 할미
인생을 오래 살아서, 오래도록 많은 그림을 보아왔고, 오래도록 많은 이야기를 쌓아온 할머니. 이토록 재미난 예술을 혼자 즐기는 것이 아까워 모두와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책 《미술관에
간 할미》를 썼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채널 ‘할미아트’에서 언제나 우리를 반기는 할미의 정겨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이번에는 두 번째 책을 쓰면서 할미가 직접 명화 여행을 떠났다.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누비며 그 나라의 최고 작품들을 만나고, 할미만의 이야기도 한 보따리 챙겨 돌아왔다.
“우리 똥강아지들, 준비됐지?”
@halmi.art
출판사 서평
5대륙의 대표 작품과 그 속에 숨은 역사와 교양까지
예술과 더욱 친해지는 풍성한 이야기보따리
“세계 곳곳에 숨은 걸작까지 할미가 찾아줄게!”
할미의 미술 이야기는 연도와 사조를 외우게 하지 않는다. 대신 그림 속 숨은 이야기와 수수께끼를 툭 던지며 미술 곁으로 독자를 데려다준다.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포인트인 커다란 진주는, 확대해 보면 페르메이르가 흰 붓질 단 두 번으로 만든 눈속임이다. 이를 설명하며 터져 나온 할미의 탄성은 귀엽기까지 하다. “할미는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페르메이르한테 제대로 한 방 먹은 기분이었단다!” 평생 딸을 화려한 색으로 그렸던 마티스가 전쟁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딸을 검은 목탄 하나로 묵묵히 그린 사연에는 코끝이 찡해진다. 백제 금동대향로의 산봉우리 사이에 숨은 코끼리를 찾다 보면 백제가 해상왕국이었다는 사실도 저절로 머리에 들어온다.
1권에서 명화와 첫 인사를 나눴다면 이번 『미술관에 간 할미 Ⅱ』에서는 예술과 친구가 될 차례다. 할미의 이야기를 따라 세계의 미술관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그림 한 점, 유물 하나가 유리 너머의 낯선 물건이 아니라 안부가 궁금한 친구처럼 다가온다.
책 속에서
이 진주 귀걸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단다. 확대해서 보면 귀걸이를 귀에 거는 고리가 보이지 않아. 진주의 둥근 윤곽도 거의 없지. 사실상 눈속임인 거야. 페르메이르는 단 두 번의 흰색 붓질로 이런 마법 같은 착시를 만들어냈어. 귀걸이 위에 칠해진 두터운 물방울 모양은 빛의 반사를, 아래쪽 희미한 붓자국은 소녀의 하얀 옷깃이 반사된 모습을 표현한 거야. 제목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인데 알고 보니 고리 하나 없는 귀걸이였다니. 할미는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페르메이르한테 제대로 한 방 먹은 기분이었단다!
-소설가와 영화감독까지 사로잡은 북유럽의 모나리자
타고난 성향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어린 시절의 이 상처가 달리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평생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게 만든 건 아닐까? 부모에게조차 온전한 ‘살바도르 달리’가 아니라 죽은 형을
대신하는 존재로 여겨졌으니 말이야.
할미가 지금껏 살아오며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사람은 저마다 자기 색깔대로 빛나야 한다는 거야. 물감을 계속 섞다 보면 점점 탁해진다는 거 알고 있니? 여러 색을 담으면 더 화려해질 것 같지만 결국엔 검은 흙빛이 되지. 이렇듯 주변을 의식하며 너무 많은 것들을 담으려 할수록 제 빛깔은 흐려지고 만단다. 하지만 달리는 죽은 형의 그림자를 짊어지고도 자기만의 선명함을 지키려 했어. 막 튜브에서 짜낸 원색처럼 자신의 온전한 색깔을 계속 펼쳐 보이며 말이지.
-스스로를 천재라고 광고한 괴짜 화가의 속사정
이 빈 공간에 쇳물을 한 번에 부어 넣으면, 밀랍이 사라진 자리를 그대로 채우게 돼. 겉의 흙을 걷어내면 어떻게 될까? 아까 살펴본 복잡하고 정교한 문양들이 새겨진 거대한 청동 덩어리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거야. 여기에 따로 주조한 부품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이고, 금가루를 정성스레 바르면 마침내 우리가 아는 금동대향로가 탄생하지. 엄청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야.
할미에게 이 금동대향로는 한 편의 서사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단다. 누군가는 글로 시대를 남기듯, 백제인들은 자신들이 꿈꾸던 이상 세계를 이 커다란 향로 안에 빚은 거지. 그렇게 새겨진 이야기가 차가운 땅속에서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버티며 지금의 우리에게로 전해진 거야. 비록 백제라는 나라는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고 찬란하던 금빛도 세월 앞에선 많이 바랬지만, 누군가 혼을 다해 빚어낸 세계만큼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구나.
-나라가 무너지던 날 흙 속에 묻힌 백제의 걸작
우리 똥강아지도 그렇지 않니? 웃을 때 다르고 화날 때 다르고, 어제와 오늘의 내가 미묘하게 조금은 달라져 있잖니. 스티글리츠는 사람이란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라서 오랜 세월 수백 장의 사진이 쌓여야 비로소 진짜 그 사람이 보인다고 생각했어. 1921년에는 이 생각을 보여주려고 오키프의 사진 40여 점을 한꺼번에 걸어 전시하기도 했단다. 오늘날 이 사진들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한 사람을 보여주는 ‘복합 초상’으로 불리기도 하지.
결국 이렇게 한 여인을 300번 넘게 찍은 것도, 맹렬한 눈보라 속에 세 시간을 서 있던 것도, 종일 하늘의 구름을 올려다본 것도, 실은 전부 스티글리츠가 굳게 믿던 하나의 신념에서 출발한 거야.
‘사진은 세상을 그대로 베끼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담는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
-카메라로 쓴 평생의 연애편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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