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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문예세계문학선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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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08128
ISBN
9788931025972
출판사
일시재고부족
이 책의 시리즈(1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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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5-10-27
페이지, 크기, 무게 456쪽, 140*210mm, 593g
목차
경제학
내가 산 장소와 거기서 산 목적
독서
소리
고독
방문객들
콩밭
마을
호수
베이커 농장
더 높은 법칙들
이웃의 동물들
난방
전에 살던 사람들과 겨울 방문객
겨울 동물들
겨울의 호수
봄
맺는말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연보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Henry David Thoreau 1817~1862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다. 고향으로 돌아와 교사가 되었으나, 학교에서 체벌을 강요하자 이를 거부하고 3주 만에 사직한 뒤 아버지의 연필 공장에서 일을 도왔다. 친형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존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기도 했지만, 존이 파상풍에 걸려 죽자 학교를 닫고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친분이 있던 초월주의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의 집에서 입주 가정교사 생활을 하고, 초월주의 간행물 《다이얼》에 글을 기고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1845년 3월 형과의 추억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 위해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했고, 같은 해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약 2년간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1849년 형과의 캠핑을 추억하며 쓴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의 일주일》을 출간했는데, 초판 1,000부 중 300부도 팔리지 못해 후속권의 출간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이에 소로는 원고를 계속 다듬었고, 결국 초고 완성 8년 만인 1854년 《월든》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했다. 집필과 강연, 사회 참여를 이어가던 중 폐결핵 진단을 받고 1861년 11월 3일 한평생 써온 《일기》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1862년 고향 콩코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소풍》, 《메인 숲》 등이 출간되었다.

역자 : 이덕형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화여고, 동성고등학교, 서울사대 부속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한 후, 서울대학교 강사와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편저로 《한 권으로 읽는 세계 문학 60선》, 옮긴 책으로는 《가시나무새》(콜린 맥컬로), 《호밀밭의 파수꾼》(J. D. 샐린저), 《페이터의 산문》, 《르네상스》(월터 페이터), 《센토》, 《돌아온 토끼》(존 업다이크),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프랑스 중위의 여자》(존 파울스), 《20세기 아이의 고백》(토머스 로저스), 《가든 파티》(캐서린 맨스필드), 《천형》(그레엄 그린), 《여기는 모스크바》(유리 다니엘), 《밤비》(펠릭스 잘텐), 《이솝 우화》(이솝) 외에 다수가 있다.
출판사 서평
문명을 벗어나 숲속에서 순수한 삶의 본질을 찾다
내면의 풍요와 자유를 회복하는 실존적 선언

초월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문명사회의 삶에 한계를 느끼고, 삶의 본질을 바라보기 위해 고향인 미국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 숲에 홀로 살 통나무집을 자신의 손으로 짓는다. 그는 은둔이나 도피가 아니라 인생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음미하기 위해, 복잡하고 사치스러운 요소를 모두 배제한 간소한 삶을 체험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2년 남짓 호숫가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꾸려가면서, 자연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관조적 문장과 시적 사유로 엮었다. 이렇게 탄생한 책 《월든》은 단순한 전원일기가 아니라, 문명에서 벗어나 온전히 한 생명으로서 삶을 탐구하고자 했던 철학자의 사유를 담은 기록이다.

그는 숲에서 홀로 자급자족하며 “간소하게 살라”는 삶의 원칙을 실천한다. 이 ‘간소함’은 언뜻 보면 자유로움을 구속하는 소유물을 줄이는, 소위 말하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생활을 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소로가 말하는 간소함은 이런 생활방식의 실천뿐만 아니라, 문명사회의 시각으로 형성된 자기인식의 방식을 바꾸어 순수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태도를 뜻한다. 이는 생활방식을 바꾸라는 피상적인 충고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로 되돌아가자는 실존적 선언이다. 문명사회의 인간이 물질적 풍요에 얽매인다면, 소로는 본래 인간이 지닌 순수한 영혼을 회복해 내면의 풍요를 누리려 했다. 그리고 자연이 바로 이 내면의 풍요와 자유를 회복하는, 자기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거울이었다.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는
초월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실존 실험

소로는 19세기 철학계의 큰 주류였던 초월주의, 특히 그 창시자인 랠프 월도 에머슨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초월주의 모임에 가입해 활동하며 철학가·문학가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실제로 소로가 월든 호숫가 숲에 들어와 생활을 꾸릴 수 있었던 것도, 당시 월든 호숫가를 소유하고 있던 에머슨이 호의를 베푼 덕이다. 그러나 소로는 다른 이들의 사조에 주관 없이 휩쓸리지 않고, 초월주의 안에서도 삶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을 정립했다. 에머슨을 비롯한 당대 초월주의자들이 밖에서 관찰하는 추상적인 자연을 이상화한 것과 달리, 소로는 직접 자연으로 들어가 내부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주변 환경과 공명했다. 그 덕에 《월든》은 초월주의와 생태주의의 전신을 파고든 방대한 분량의 철학서이면서도, 감각적인 자연 체험을 담아낸 수기라는 독특한 성격을 띤다. 이 실천성 덕에 소로의 철학은 시대를 초월해 살아 있는 사유로서 시대를 넘어 이어졌으며, 오늘날에도 소로는 초월주의자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철학자이자 작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든》의 독창성은 소로 특유의 관조적이면서도 명료한 문체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이론적·논리적 논증으로 철학을 설명하는 대신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풍경, 하루하루 꾸려가는 생활, 풍부한 문학 교양을 통해 사유를 탄탄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냈다. 그는 자연의 장면 하나, 사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여다보며 그 속에서 우주적 질서를 발견해, 일상의 세부를 철학적 사유로 전환한다. 이 덕에 독자는 마치 철학자의 일기와 시인의 사색을 동시에 읽으며, 자연 속을 직접 거닐며 깊은 상념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문예출판사의 도서에는 소로가 출간한 《일기》에 수록된 소로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함께 수록해, 저자가 눈에 담은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독자가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책을 펼치고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월든 호숫가에 펼쳐진 소로의 생생한 내면의 세계로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와 기술 문명에 잠식된 시대,
삶의 본질을 되묻는 시대를 초월한 예언서

《월든》이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고전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 책이 단지 19세기에 단편적으로 쓰인 자연서가 아니라 21세기 인간 문제까지 예언한 통찰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산업화가 인간의 감각을 마비시키고 기술 문명이 삶의 속도를 지배하는 시대에, 물질과 문명에 얽매이지 말라는 소로의 메시지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현대인 자그마한 생활필수품이든 평생 한 번 소유할까 말까 하는 재산이든, ‘살면서 이 정도는 있어야 한다’, ‘이 정도는 가지고 살아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으레 주고받는다. 소로는 이런 문명사회의 고정관념과 가치관이 개인의 삶을 구속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현재에서 진리를 능동적으로 갈구해야 진정으로 자신의 존재하는 시대와 장소와 이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순간의 물질에 연연하느라 놓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후 위기, 정신 건강 위기, 정보 과잉에 직면하고 물질주의와 자본주의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사회에서, 《월든》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놓치고 있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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