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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부록 ? 신어의 원리
역자 해설 ? 빅 브러더의 눈이 지배하는 미래를 그린 반유토피아 소설
조지 오웰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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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조지 오웰 George Orwell
그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로 1903년 6월 25일 인도 벵골 지방의 모티하리에서 태어났다. 영국 행정부 소속 공무원인 아버지를 남겨 두고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온 오웰은 국왕 장학생으로 명문 이튼 스쿨에 입학한다. 졸업 후 그는 버마(미얀마)로 건너가 <인도 제국주의 경찰>이 되지만 제국주의의 억압과 허구성에 환멸을 느끼고 영국으로 돌아와 사직서를 제출한다. 그의 작품인 수필 「코끼리를 쏘다」, 「교수형」, 소설 『제국은 없다』에는 오웰의 그 시절 경험과 식민주의를 바라보는 그의 심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후 작가의 길로 들어선 오웰은 영국의 빈민가에서 생활하며 노동자 계층 가운데서도 가장 빈곤한 이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면서 자신의 사회주의적 정치관을 정립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정치 문학 사상이 더욱 극명해지는 계기는 그가 <파시스트에 대항해 싸우기 위해> 참전한 스페인 내전이었다. 그는 이 전쟁을 통해 <민주적 사회주의>가 실현되리라고 낙관하지만 현실은 그것과 다르게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치즘, 파시즘, 스탈린주의로 일컫는 <전체주의>의 실상을 뚜렷이 인식하고, 그것이 진실을 왜곡하고 인간의 본성을 위협하는 것을 보며 깊은 회의에 빠진다. 이를 계기로 오웰은 정치적 색채가 비관적으로 바뀌고, 이후 나온 『동물 농장』과 그의 마지막 소설 『1984년』은 그의 이러한 비관적 사상을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오웰은 BBC 방송국에서 대담 진행자, 뉴스 해설 집필자로 활동하기도 하고 각종 문학잡지들에 수필, 서평, 소설 등을 발표한다. 참전 당시 입은 총상과 지병인 폐렴의 악화로 『1984』년을 탈고한 뒤 병원에 입원하고 폐결핵 양성 판정을 받는다. 1950년 1월 21일 마흔여덟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역자 : 박경서
대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하기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수학했으며 영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영문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조지 오웰』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제국은 없다』와 『코끼리를 쏘다』, 워싱턴 어빙의 『스케치북』,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선집 2』(공역),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우리 시대에』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 2005년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
★ 2007년 영국 독자들이 뽑은 <가장 귀중한 책 100>
★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위대한 영문 소설> 6위
오웰의 대표작 『1984년』은 <빅 브러더>로 상징되는 절대 권력 앞에 무력한 개인을 그려 낸 반유토피아 소설로서, 인간의 본성을 위협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유명한 작품이다. 오웰이 이 책을 쓴 1948년에는 1984년이 36년이나 뒤의 미래였다. 당시에는 이 소설이 미래 소설이겠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1984년은 이미 30년도 더 지난 과거이다. 우리는 1984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또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알고 있다. 이미 <미래 소설>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1984년』을 우리가 읽을 이유는 무엇일까?
『1984년』은 개인의 행동을 철저히 통제하는 <오세아니아>라는 국가를 그린다. 이곳에서 개인의 개성과 욕구는 말살되고, 오로지 <당(黨)>을 위한 일꾼으로서의 개인만 존재한다. 모든 여론은 당의 이익과 목적에 부합하게 조작되며, 이에 조금이라도 저항하려는 사람은 가차 없이 제거된다. 이러한 폭압의 선봉에 있는 것이 바로 <텔레스크린>이라는 송수신이 동시 가능한 기계이다. 이 기계로 인해 사람들은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조차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없다. <빅 브러더>의 눈은 개인들이 어디를 가든 그들의 행동을 파악하며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영국 런던에서는 일반 시민이 하루 평균 감시 카메라에 찍히는 횟수가 300회에 육박한다고 한다. 길거리, 회사, 은행, 엘리베이터…. 곳곳에 감춰져 있는 카메라 앞에 현대인은 자신도 모르는 새 다른 사람의 눈에 노출된다. 또한 휴대전화를 통해서 위치도 추적당하며, 인터넷에서 수많은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거래되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1984년』은 고도의 정보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추천사
이 책은 냉전 시대에는 전체주의에 관한 소설이었고, 1980년대에는 기술에 대한 경고에 관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오늘날은, 무엇보다 진실을 수호하는 작품이다.
- 더 가디언
책 속에서
그는 아동용 역사책을 집어 들고 권두 삽화로 실려 있는 빅 브러더의 초상화를 보았다. 최면을 거는 듯한 두 눈이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어떤 거대한 힘 ─ 머릿속으로 파고드는 어떤 것 ─ 이 그를 짓누르고, 머리를 후려치고 위협해 신념을 설득하고 몰아내, 감각의 증거를 거부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결국 당은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라고 발표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믿게 될 것이다.
-본문 95쪽
당은 사람들에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증거를 부정하라고 말했다. 이것이 그들의 최종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명령이었다. 그는 그런 거대한 힘이 자신 앞에 버티고 있고, 이해할 수도 없고, 답도 할 수 없는 미묘한 논쟁에서 당의 지성인들이 그를 쉽게 굴복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나 그는 옳았다! 그들이 틀렸고 그가 옳았다. 분명한 것, 순수한 것, 진실한 것은 지켜져야 한다. 자명한 이치는 사실로 지켜져야 한다! 확고한 세계는 존재하며 그 법칙은 변화하지 않는다. 돌은 딱딱하고, 물은 축축하고, 받쳐지지 않은 물체는 지구의 중심을 향해 떨어진다. 그는 오브라이언에게 말하는 기분으로, 또한 중요한 원리를 발표하고 있는 감정으로 일기를 썼다.
자유란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말하는 자유이다. 만일 이것이 인정된다면 그 밖의 것은 모두 이에 따른다.
-본문 96쪽
「윈스턴, 우리는 모든 차원에서 삶을 지배하고 있어. 자네는 우리가 하는 일에 분노를 하고 우리에게 거역할 인간성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우리가 인간성을 창조하지. 인간이란 한없이 신축성이 있는 존재야. 어쩌면 자네는 프롤들이나 노예들이 봉기해서 우리를 전복시킬 수 있을 거라는 낡은 관념으로 돌아가는 모양인데 그런 생각은 집어치워. 그들은 짐승처럼 무력해. 인간적인 것은 당뿐이야. 그 외에는 전부 아무 관계도 없는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이지.」
「전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당신들을 쳐부수고 말 겁니다. 조만간 그들이 당신들의 정체를 깨닫고 산산조각 내버릴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증거를 보았나? 아니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
「아닙니다. 나는 그것을 믿습니다. 당신들이 실패하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주에는 당신들이 결코 극복할 수 없는 뭔가가 ─ 잘 모르지만 어떤 정신이나 어떤 원칙 같은 것 ─ 있습니다.」
-본문 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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