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자유롭지 않아도, 마음까지 갇히는 것은 아니에요. 자유는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내가 나로 설 수 있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바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바다에서는 한없이 자유로워집니다
해마다 소녀는 바다로 돌아옵니다. 여름 방학마다 놀러오는 이 바닷가는 소녀에게 돌아오는 곳입니다.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소녀의 몸은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가벼워집니다. 도시의 비탈길과 계단 앞에서, 다리가 불편한 소녀는 자주 멈춰 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결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으면, 소녀는 온몸이 투명해지고 사라지는 것만 같은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마치 드넓은 바다속 물방울 하나가 된 것처럼요.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소녀를 다독이고 따뜻하게 안아 줍니다. 뭐든지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 바다, 소녀는 여름마다 이곳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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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글 : 프란 핀타데라 (Fran Pintadera)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몇 발자국만 옆에서 태어났다면 바다에서 물고기가 되었을 테지만, 다행스럽게도 단단한 땅에서 태어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쓴 것은 시였습니다. 시는 자기 자신,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뿐 아니라 낯선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정확하고 달콤한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동화와 소설과 희곡,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모든 종류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청소년 보호센터에서 사회 교육가로 일했어요. 그곳에서 마다니와 비슷한 아이들과 만났죠. 그 아이들과 오후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우리 동네 광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어요.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공을 차는 데는 소질이 없었어요. 하지만 시를 쓰고 동화를 쓰는 일은 쉽게 할 수 있었어요. 오늘도 같은 일상이 반복돼요. 서툴게 공을 차면서 수첩과 볼펜을 항상 지니고 다니죠. 마다니의 이야기처럼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요. 사람들이 흔히 ‘소소한 일상’이라고 하는 것을요.
그림 : 라켈 카탈리나
라켈 카탈리나는 고향인 마드리드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라켈은 발렌시아에서 일러스트레이션 학위를 딴 후, 여러 출판사들과 함께 일했다. 2018년에 그녀는 일루스트라르트와 이베로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카달로그에 선정되었다. 발렌시아의 그림책 박람회에도 출품했다. 그린 책으로는 『나의 특별한 담요』가 있다.
역자 : 성초림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통번역대학원을 거쳐 동 대학원에서 스페인 현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스페인어권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 『언니, 페미니즘이 뭐야』, 『유튜브 스타 일주일이면 충분해』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내 마음이 말할 때』, 『얼굴 도둑을 찾아라』, 『식물은 마법사입니다』,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빛의 제국』,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외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등을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2015년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