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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바깥 여자들
비수도권 청년 여성의 고립과 독립과 자립에 관하여
안예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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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400788
ISBN
9791155311660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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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의 태그
  • # 조선일보-문화>책
품목정보
출간일 2026-09-15
페이지, 크기, 무게 255쪽, 128 * 188 * 16 mm, 255g
목차
프롤로그 서울, 바깥, 여자들

1장 고립 사회
내가 고립 상태인가?
고립의 기준
고립은 좋은 일
문턱
세대 내 격차
외국에서 살고 싶나요?
외국 취업
유턴파, 돌아온 사람들
머무름

2장 고립 격차
가족-부재
가족-폭력
유사 가족, 남자 친구
그리운 친구들
일자리, 간호사
일자리, 산재
일자리, 배제와 소속
아픈 몸
경쟁
잊히지 않는
굴이 아니라 터널
경계

3장 고립 세대
비상계엄
양극화
미래
제비와 왕잠자리
밖으로 나가기
에이아이라는 친구
고립의 보편화
돌봄
관계 확장

에필로그 이렇게 누워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

참고 자료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안예슬
대학에서 경제학을, 대학원에서 실천여성학을 공부했다. 청년기 대부분을 청년 네트워크를 꾸리거나 청년을 지원하는 일을 했다. 그 뒤 고립의 시간을 보내며 전작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 오늘도 고립의 시간을 살아가는 여성 청년들》을 썼다. 쓰기와 현장 활동을 병행하려고 비영리 단체 ‘고민정거장’(worrystation.com)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주제로 연구하고, 당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글을 쓰고 단체 활동을 하는 나와 그 밖의 일상에서 무기력해지는 나 사이의 간극을 이해하려 애쓴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오늘도 밖에 안 나갔어?” - 서울 바깥에서 살아가는 고립 청년 여성들의 일과 집과 삶

‘서울 바깥’에 살면서 ‘집 밖’에 안 나가는 비수도권 고립 청년 여성에게 고립이란 ‘타인하고 소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기 파괴적인 생각과 생활을 하는 상태’다. 그렇지만 ‘서울 바깥’은 너무 넓고, 내부인끼리 느끼는 공통 감각은 지역마다 다르다. 비수도권 청년 여성과 서울로 상징되는 수도권 청년 여성이 겪는 고립 경험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을 특징짓는 고립 양식을 찾는 데 몰두하는 대신, 안예슬은 비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청년 여성 11명이 겪은 고립 경험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청년 예산이나 취업 성공 수당 같은 숫자와 통계에 가려진 구조적 현실과 사회적 맥락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서울 바깥’을 뭉뚱그리는 납작한 묘사가 다양한 얼굴과 다양한 이야기를 지우기 때문이다.

서울처럼 좋은 일자리가 없으니 여자는 공무원 아니면 간호사나 하라는 권유에 순응하면서도 저항하는 모습, 서울이나 외국에서 살다가 고향이나 다른 비수도권 지역으로 돌아가는 ‘유턴파’, ‘너는 큰 딸이니 살림 밑천’이라는 말을 귀에 못 박힐 정도로 들으며 2년 동안 모은 돈을 가족에게 모두 주고 고립된 사례처럼 가족주의가 압력으로 작동해 개인을 고립시키는 독특한 방식, 직업을 선택할 기회와 직업 선택지가 제한된 비수도권에서 능력을 기준으로 개인을 구분 짓고 가족과 친척 등 타인이 삶의 궤적을 규정하는 과정은 비수도권 고립 청년 여성이 모두 경험하는 삶이다. 여기에 ‘누구네 집 딸’로 통하는 촘촘한 인적 관계망이라는 조건과 빈약한 문화 자원, 결혼을 거쳐 ‘온전한 가족’을 구성하라며 압박하는 성차별 문화가 결합하면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고립의 굴레가 강화된다. 천문학적 성과급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상징되는 서울에서 고립된 무채색 ‘서울 바깥’에서 ‘여자들’은 오늘도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다.

‘립’자로 끝나는 말 - 고립과 독립과 자립 사이에 서 있는 고립 청년 여성들

고립은 연애, 운동, 종교, 취업 등으로 극복되기도 하지만, 고립과 극복을 연결하려는 시도는 고립을 심화하거나 연장할 수도 있다. 고립 청년 여성에게 필요한 내일은 ‘노오력’, 자기 계발, ‘갓생’이 아니라 풍성한 세상을 감각하는 삶이라고 안예슬은 짚는다. 고립과 독립과 자립 사이에서 고민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지지하고, 타인에 연결되고, 삶을 전환할 기회를 누리는 일상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느 지역 출신인지, 서울에서 공부하거나 일한 경험이 있는지, 가족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주변 사람들은 어떤 직업인지, 그리하여 서울 바깥 여자란 누구인지 잘 살펴 ‘삶의 현실’을 파악하고, 자본주의와 능력주의와 성차별과 가족주의를 벗어나 다른 삶을 누리고 싶을 때 추구해야 할 ‘삶의 지향’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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