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하연
시인. 기자.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쓴 책으로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산문집 『가와바타 야스나리:설국에서 만난 극한의 허무』, 『고전 여행자의 책』 등이 있다.
한국출판학술상과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매일경제신문에 재직 중이다.
원작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손에 자란 톨스토이는 16세에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실망해 그만두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오가며 방황하던 톨스토이는 1851년 형 니콜라이를 따라 군에 입대한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어린 시절〉 등 자전적 삼부작을 발표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850년대 후반에는 농민들의 열악한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교육에 있다고 판단, 야스나야 폴랴나 농민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교육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병행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평론을 썼으며,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 등의 문학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자기완성과 악에 대한 무저항, 사적 소유 부정이라는 철학적 관점에 기초하여 《고백》 《인생에 대하여》 《예술론》 등을 저술하고 당대 러시아 사회와 종교를 강렬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정교에서 파문을 당하고 정부의 압박을 받았지만, 모든 걸 가졌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러시아 황제와 달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모든 걸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러시아 황제로 불릴 만큼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만년에 이르러 술·담배를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농부처럼 입고 노동하며 생활했다. 생전에 수많은 톨스토이주의자가 야스나야 폴랴나에 몰려와 농민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조용한 피난처를 찾아 집을 나선 며칠 후, 1910년 11월 7일 아스타포보 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의 가출은 현실에 대한 극복이자 다른 삶을 향한 마지막 도전으로 상징된다. 작가이자 폭력을 거부한 평화사상가, 농민교육가이자 삶의 철학자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림 : 변우재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석사 과정)을 전공했다.
그린 책으로 『햄릿』,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진달래꽃』, 『불똥보다 불씨가 좋아』, 『한국사 첫걸음』, 『나쁜 엄마 다이어리』, 『마지막 수업』 등이 있고, 신한금융지주, 심텍 등의 기업 캘린더를 작업했다.
그 외에도 제7회 국제 물포럼 대통령 오찬 영상의 원화 및 다양한 기업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문학그림책 시리즈에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그림을 그렸다.
“난 바보예요. 형들이 다 가져 가세요.
난 군대도 안 만들고 부자도 안 할 거예요. 그들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든요.”
악마들은 화가 났다. 바보 이반 때문에 세상의 평화가 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 민담의 걸작,
레프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을 그림책으로 만나보자!
「바보 이반」은 러시아 민담을 1886년에 톨스토이가 개작해 발표한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세 형제와 악마를 통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농민들을 옹호하고, 그들을 착취하는 귀족들에 대해 비판하면서 제정 러시아의 모순과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바보 이반」의 각 등장인물은 다양한 인간의 특성과 사회적 가치들을 상징하며, 톨스토이가 전달하려는 교훈과 철학적 메시지를 구체화시킨다. 주인공 이반은 순수하고 선한 마음을 가졌으며, 물질적 욕망이 없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이 ‘바보 이반’인 이유는 사회적 관습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지만, 이반은 자기 이익보다 공동체의 행복을 중시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찾는다. 세몬은 군사적 힘과 폭력을 통해 성공을 추구하는 인물로, 전쟁과 무력을 상징한다. 톨스토이는 세몬을 통해 폭력과 전쟁이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를 경고하였다. 타라스는 상업과 부를 통해 성공을 추구하는 인물로, 탐욕과 물질적 욕망을 상징한다. 톨스토이는 타라스의 실패를 통해 물질적 욕망이 인간의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였다. 소설 속 악마들은 나약한 인간을 유혹하고 시험하는 역할을 한다. 톨스토이는 도덕적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악마를 통해 강조하였다. 「바보 이반」은 표면적으로는 러시아 우화를 재구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톨스토이가 금전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자신의 비폭력 무저항주의, 반전주의 등 톨스토이즘을 담아낸 사회 비판 소설이다.
『바보 이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네 가지 포인트
1. 시인이 원작의 문학적 깊이와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그림책에 맞게 간결하게 쓴 글로 읽을 수 있다.
2. 세 형제의 캐릭터와 악마들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그려낸 그림으로 함께 읽을 수 있다.
3. 작가, 작품,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풍성한 해설을 볼 수 있다.
4. 비폭력과 폭력,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착취하는 세력들의 모습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줄거리
『바보 이반』에는 세몬, 타라스, 막내 이반, 그리고 악마들이 등장한다. 세 형제 중 막내 이반이 주인공이다. 첫째 둘째 형 세몬과 타라스는 이반을 '바보'라고 부르며 무시하며 이반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반은 선한 마음과 겸손한 태도로 형들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며 살아간다. 악마들은 세 형제를 통해 나약한 인간들을 유혹하고 시험한다. 그들은 세 형제들을 타락시키고 그들의 관계를 깨기 위해 노력한다. 이반은 다양한 시련과 도전에 직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의 선함과 지혜가 빛을 발하게 된다. 결국, 이반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고, 그의 '바보' 같은 모습이 오히려 가장 큰 힘이었음을 보여준다. 톨스토이가 그 당시 러시아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농민들과 착취하는 귀족들을 어떻게 비판하고자 했는지, 그리고 세 형제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는지 『바보 이반』을 통해 알아보면서 현실 사회와 함께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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