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그림책]은 고전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시대마다 새롭게 발굴되는 풍성한 고전 리스트를 선별해 작품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시대 감각에 맞는 간결한 구성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했다.
『마지막 수업』은 1873년 발표된 단편소설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1870~1871) 이후 알자스·로렌 지방이 독일에 병합되며 프랑스어 교육이 금지된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전쟁의 포성과 영웅적 투쟁 대신, 한 교실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수업을 통해 언어를 빼앗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묻는다. 그 절제된 시선과 상징성으로 『마지막 수업』은 프랑스 국민문학의 고전이자 근대 단편소설의 정점으로 평가 받는다. 프랑스 근대 단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알퐁스 도데의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 국가와 언어, 기억의 의미를 되묻는 불후의 단편 『마지막 수업』을 그림책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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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원저 : 알퐁스 도데 (Alphonse Daudet)
남프랑스 님에서 출생.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며 시집인 『사랑에 빠진 연인들 Les Amoureuses』을 발표, 이것이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 후에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의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의 일파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적인 면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인상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풍을 세웠다. 그의 문장은 보여 줄 것이 많은 예술가의 문장이자 시니컬하면서도 동정심을 담은 시인의 문장이다. 익살스런 농담에서부터 더없이 섬세한 환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재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학자들부터 군중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매혹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경험담으로 작품에 활기를 부여할 줄 알았던 그는, 세월이 흘렀어도 빛바래지 않은 다양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문학’을 느끼게 한다.
글 : 김 언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시와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백지에게』, 시론집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평론집 『폭력과 매력의 글쓰기를 넘어』, 비평연구서 『끝없이 투명해지는 언어―오규원의 현재성과 현대성』(공저), 산문집 『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등을 썼다. 미당문학상, 박인환문학상, 김현문학패,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림 : 정세연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출판미술대전에 입선했다. 그린 책으로 『그림 속 수수께끼』, 『나를 찾아보아요』, 『점, 점, 점이 모여서』, 『우리 아빠 월트 디즈니』, 『또 이야기를 쓰고 있나요, 조앤 롤링』 등이 있다.
어떤 민족이 노예가 되더라도 자신들의 언어만 잘 간직한다면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
프랑스 근대 단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알퐁스 도데의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 국가와 언어, 기억의 의미를 되묻는 불후의 단편 『마지막 수업』을 그림책으로 만나보자!
『마지막 수업』은 1873년 발표된 단편소설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1870~1871) 이후 알자스·로렌 지방이 독일에 병합되며 프랑스어 교육이 금지된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전쟁의 포성과 영웅적 투쟁 대신, 한 교실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수업을 통해 언어를 빼앗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묻는다. 그 절제된 시선과 상징성으로 『마지막 수업』은 프랑스 국민문학의 고전이자 근대 단편소설의 정점으로 평가 받는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평소 공부를 소홀히 하던 소년 프란츠는 지각을 걱정하며 학교에 가는 길에서 마을이 유난히 조용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교실에 들어서자 그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오늘이 프랑스어로 진행되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이다. 평소 엄격하기만 했던 아멜 선생은 정장을 차려 입고 조용히 수업을 시작한다. 프랑스어의 아름다움과 가치, 언어가 민족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그는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글을 가르친다. 수업의 끝, 칠판에 적힌 “Vive La France!”라는 문장은 침묵 속에서 더 큰 외침이 된다.
알퐁스 도데는 이 작품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정치적 구호가 아닌 일상의 언어와 교육, 기억의 문제로 끌어내렸다. 『마지막 수업』은 패배한 국가의 비극을 다루면서도 증오보다 상실과 애도를 선택한 작품이다. 문학사적으로 이 작품은 19세기 사실주의 전통 위에 서 있으면서도 감상성과 상징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단편으로 평가된다. 특히 언어를 ‘소유해야 할 권리’이자 ‘지켜야 할 문화’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이후 국민문학·식민지 문학·언어 서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마지막 수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네 가지 포인트
1. 시인의 언어로 다시 쓰다 시인이 말의 호흡과 침묵의 간격을 살린 간결하게 쓴 문장으로 이 소설을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다.
2. 화가가 15장면의 그림으로 구성한 ‘마지막 수업’ 교실, 칠판, 교복 차림의 아이들, 정장을 입은 선생님. 이야기의 핵심 장면들은 화가의 해석을 거쳐 상징적인 장면으로 재구성되었다. 그림은 시대의 공기와 침묵의 무게를 담아 전쟁과 억압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도 상실의 감정을 전해준다.
3. 독자에게 건네는 질문 이 그림책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과 글은 과연 언제까지 우리 것일 수 있는가, 언어를 지킨다는 것은 무엇을 지키는 일인가를 묻는다. 프란츠의 하루를 따라가며 자신의 언어와 기억, 정체성을 생각해보게 한다.
4. 시대·작가·작품을 잇는 해설 19세기 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이후의 역사적 상황, 알퐁스 도데의 삶과 문제의식, 그리고 『마지막 수업』이 근대 국민문학과 교육 서사에서 차지하는 문학사적 의미에 대한 해설을 함께 수록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이 짧은 이야기가 왜 지금까지 읽히는 가치 있는 소설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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