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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72
원서 제목 :
Les oiseaux vont mourir au Pér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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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48337
ISBN
9791141614904
출판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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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1-19
페이지, 크기, 무게 292쪽, 140*210mm, 38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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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명화 시대의 폭력과 인간의 양면성을 파헤친 대표 단편선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은 같은 작가에게 두 번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1956년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로맹 가리는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집필한 『자기 앞의 생』으로 두번째 공쿠르상을 거머쥐었다. 명예로운 소설가였던 로맹 가리는 한평생 전쟁의 상흔 속에 살아야 했다. 1차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에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2차세계대전에는 프랑스 공군으로 복무했다. 그동안 전쟁 영웅으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부모와 연인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이렇게 로맹 가리의 생애에 드리운 고독과 허무는 작품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로맹 가리의 대표작 16편을 수록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시대에 발맞춘 번역으로 재탄생하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72번으로 출간된다. 영화로도 상영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부터 이 소설집의 초판본 표제작이었던 「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까지, 날카로운 위트가 돋보이는 걸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로맹 가리는 문명의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폭력, 용기와 기만을 동시에 보이는 인간의 양면성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독자들에게 심오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목차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009
류트 033
어떤 휴머니스트 059
몰락 069
가짜 095
본능의 기쁨 115
고상함과 위대함 131
비둘기 시민 145
역사의 한 페이지 155
벽-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173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181
영웅적 행위에 대해 말하자면 189
지상의 주민들 199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217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229
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 245

해설 | 영원히 소설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이광진) 267
로맹 가리 연보 279
저자소개
저자 : 로맹 가리 (Romain Gary)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하였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사직,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연』(1980) 같은 소설을 남겼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1975년 공쿠르상을 받은 『자기 앞의 생』을 썼음을 밝혔다.

역자 : 김남주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 『세잔 졸라를 만나다』, 『창조자 피카소』, 『달리』, 『세 예술가의 연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사랑의 파괴』, 『로베르』, 프레드 바르가스의 『4의 비밀』, 가즈오 이시구로의『녹턴』, 『나를 보내지 마』, 장 그르니에의 『몇 사람 작가에 대한 성찰』, 알렉상드르 자르댕의 『쥐비알』 등이 있다. 그 외에 번역한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빛이 있는 동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쥐덫』, 『나일강의 죽음』,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ABC 살인 사건』 ,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813』 등이 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글로맹 가리
번역김남주
출판사 서평
인간의 본성에 질문을 던지면서도
인간이기에 품을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다

로맹 가리는 인간의 양면성에 환멸을 느끼며 여러 차례 질문을 던진다. 「어떤 휴머니스트」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본능의 기쁨」에서는 폭력 앞에 굴복하고 힘을 내세우는 인간의 저열함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류트」 「몰락」 「가짜」 「영웅적 행위에 대해 말하자면」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를 통해서는 인간의 자기기만적 모습을 꼬집는다. 「고상함과 위대함」 「역사의 한 페이지」 「벽-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에서는 자기중심적 사고에 갇혀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인물들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기도 한다.

나는 저항할 수 없는 깊은 혐오감에 사로잡혀 낙담한 채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 세상은 다시 한번 나를 배신했다. 대도시에서든 태평양의 가장 작은 산호초 섬에서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계산이 인간의 영혼을 더럽히고 있다. 순수에 대한 내 끈질긴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정말이지 무인도로 들어가 혼자 살아야 하는 것인가. _「도대체 순수는 어디에」에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가장 추악한 면을 낱낱이 고발하는 한편, 로맹 가리는 인류가 지켜온 용기와 사랑의 힘에 대해서도 역설한다. 표제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는 고난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비관적 상황에서도 행복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잔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느끼는 무력감을 비웃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벼랑 끝에 내몰린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품을 내어주는 용기가 우리의 삶을 붙드는 실낱같은 희망이 된다고 말한다.

그의 내면에는 체념을 거부하고 줄곧 희망이라는 미끼를 물어채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는 삶 깊숙이 숨겨져 있는, 황혼의 순간에 문득 다가와 모든 것을 환하게 밝혀줄 그런 행복의 가능성을 은근히 믿고 있었다. 대책 없는 어리석음 같은 것이 그의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떤 실패로도, 어떤 냉소주의로도 결코 없앨 수 없는 무구함이, 스페인 전장에서 베르코르의 레지스탕스로, 쿠바의 시에라마드레산으로,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결정적인 체념의 순간에 다가와 또다시 유혹하는 두세 명의 여자들에게로 그를 밀어붙인 환상의 힘이. _「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수록작

죽음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지상의 주민들」
로맹 가리는 연이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에 대해 말한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는 전쟁에 지쳐 페루의 해변으로 도피한 남자 레니에와 죽음을 선택하러 해변으로 걸어들어가는 여자가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지상의 주민들」의 두 인물,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해 정신적 충격으로 시력을 잃은 여자와 전쟁에서 겨우 살아남은 볼품없는 남자는 목적지로 가는 길을 잃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해 좌절을 딛고 일어선다. 두 작품은 더이상 희망을 꿈꿀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다시 행복을 이야기하는 인간의 힘을 보여준다.

인간의 폭력성과 저열함 - 「어떤 휴머니스트」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본능의 기쁨」
로맹 가리는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저열함을 폭력 앞에 낱낱이 파헤친다. 「어떤 휴머니스트」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믿은 한 유대인의 신뢰가 친절로 포장된 친구의 기만에 의해 낱낱이 깨진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에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얻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유대인이 자신을 고문했던 독일군에게 뇌물을 갖다바치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 비극적인 광경이 묘사된다. 「본능의 기쁨」에서는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난쟁이와 거인을 타자화하여 구경거리로 전락시키는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위트 있게 그려낸 자기기만 - 「류트」 「몰락」 「가짜」 「영웅적 행위에 대해 말하자면」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자신의 이상이 현실에 배반당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 로맹 가리는 자기기만을 통해 현실을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인간의 모습을 짚어낸다. 「류트」에는 완벽한 외교관 집안이라는 허울에 사로잡혀 남편 N 백작의 부족한 면을 끝없이 메우는 아내의 모습이 처연하게 그려진다. 급진적 노동운동가로 알려졌던 인물의 변절과 그 모습에 분개한 ‘나’의 극단적인 선택(「몰락」), 예술작품의 진위를 종교의 율법처럼 절대적으로 여기던 S가 자신의 안목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의 행보(「가짜」) 모두 자기기만에서 비롯된다. 용기와 희생정신을 말하며 자신을 위대한 모험가로 포장하는 인물의 허상을 파헤친 「영웅적 행위에 대해 말하자면」과 물질주의 사회에서 벗어나 순수함을 되찾으려 작은 섬으로 떠났지만 고가의 예술작품 앞에 신념이 무너지는 인물의 모순적인 행태를 보여주는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역시 자기기만을 감행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낸다.

문명의 위선에 대한 고발 - 「비둘기 시민」 「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
과학과 문명의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인간의 삶은 진보하고 있는가. 로맹 가리는 ‘더 나은 삶’이라는 구호에 질문을 던진다. 「비둘기 시민」에서는 숫자로만 치환되는 물질주의 시대에서 인간이 느끼는 무상함을 이야기한다. 「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에서는 인간의 신체가 동물처럼 진화하는 가상의 미래를 상정하고, 인간으로서 존엄을 잃어가는 중에도 국가의 발전이라는 사명에 충성하는 인물을 통해 문명을 신봉하는 세태를 풍자한다.

자기중심적 사고에 갇힌 인간의 어리석음 - 「고상함과 위대함」 「역사의 한 페이지」 「벽-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오로지 ‘나’에 갇혀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인간의 잔혹함과 어리석음은 편재해 있다. 「고상함과 위대함」의 코프는 히틀러의 ‘대의’를 따라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겠다며 루마니아 적진으로 들어가지만 루마니아인들에 의해 초라한 결말을 맞이한다. 「역사의 한 페이지」의 세르비아 총독은 항독 운동가들을 계속 처형해도 저항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불안감에 휩싸인다. 사후세계에서 영혼들이 군대를 조직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 총독은 스스로 영혼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부하는 그를 돕겠다고 나선다. 짝사랑하던 옆방 여자의 신음소리가 벽을 타고 들려오자 난잡한 세태를 비관하고 죽은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벽-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향을 떠나 모험가가 되어 일방적으로 엽서를 보내며 같은 마음일 거라 오해한 메지그의 일생을 재치 있게 그려낸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모두 스스로에 대한 과신에 기만당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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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물품 수령 후, 15일이 경과한 경우
  • 5. 동일상품으로 교환하신 후, 다시 교환하시고자 할 경우 (이 경우에는 환불처리 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