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게리 11
2부 니콜 123
3부 게리와 니콜 205
4부 주유소와 모텔 345
5부 꿈의 그늘 513
6부 게리 M. 길모어의 재판 625
7부 사형수 감방 755
저자소개
저자 : 노먼 킹슬리 메일러 (Norman Kingsley Mailer)
미국의 소설가로 1923년 뉴저지 롱브랜치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 작법을 교차함으로써 소설과 보도 기사, 르포르타주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뉴저널리즘’의 창시자이자 대가로 유명하다. 1948년 가장 우수한 전쟁 문학의 하나로 인정받는 『나자(裸者)와 사자(死者)』발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논픽션 『밤의 군대』(1968)와 소설 『사형집행인의 노래』(1979)로 퓰리처 상을 두 번 받았다. 1963년 무하마드 알리를 우연히 만나게 된 인연을 계기로 이후 몇 년에 걸쳐 짧은 만남을 가졌으며, 그 친분을 바탕으로 1974년 자이르공화국에서 열린 세기의 대결을 밀착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다음 해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역사적인 경기 ‘럼블 인 더 정글’ 을 소재로 한 르포르타주『파이트』(1975)를 선보였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천재로 찰리 채플린과 무하마드 알리를 꼽을 정도로 그의 알리에 대한 애정과 존경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아돌프 히틀러 3부작 중 1부인 『숲 속의 성』을 84세 생일 기념작으로 출간했지만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그해 11월 급성신부전증으로 눈을 감았다.
역자 : 이운경
연세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충남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존 바스의 『연초도매상』과 『키메라』를 번역했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 『Y씨의 최후』,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 『종말론』,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 1권 서부의 목소리들 (1976년 4월~10월 / 출소에서 살인, 그리고 판결)
“난 교도소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어. 내 안엔 남은 게 아무것도 없어.”
무장 강도와 폭행으로 수감되었던 게리 길모어는 1976년 4월, 35세의 나이로 연방 교도소에서 가석방된다. 사촌 브렌다의 주선으로 유타주 프로보에 정착한 그는 이모부 번의 신발 수선점에서 일을 시작하며 언뜻 사회 복귀에 성공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14세 이후 줄곧 수감되어 있던 그에게 자유는 낯설고, 거의 불가능한 언어에 다름없다.
그러던 중 길모어는 19세의 니콜 베이커를 만나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곧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관계는 통제와 폭력으로 점점 나빠지고, 니콜은 결국 그를 떠난다. 이별은 그를 파국으로 이끄는 마지막 방아쇠가 된다. 1976년 7월 19일, 길모어는 오렘의 주유소에서 충동적으로 직원 맥스 젠슨을 살해하고, 다음 날에는 시티센터 모텔의 지배인 벤 부시넬을 쏘아 죽인다. 그는 곧 체포된다. 재판은 단 사흘 만에 마무리되어 배심원은 사형을 선고하고 길모어는 이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미국 역사에서 가장 기이하고 철학적인 법정 드라마가 시작된다.
?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가”
죽음을 요구하는 살인범과 그를 살리려는 사람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화되고 상품화된 인간의 죽음……
미국 전역을 뒤흔든 9개월간의 이야기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1923~2007)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평생 3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1969년 『밤의 군대들』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1980년 『처형인의 노래』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트루먼 카포티, 톰 울프와 함께 ‘뉴 저널리즘’의 선구자로 불리며, 『처형인의 노래』는 그의 일생의 역작으로 손꼽힌다.
노먼 메일러는 길모어를 영웅으로도, 괴물로도 그리지 않는다. 그는 다만 한 인간의 삶을, 그를 둘러싼 수백 명의 목소리와 함께 있는 그대로 펼쳐놓는다. 특히 2권에서는 한 인간의 죽음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과정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저널리즘의 윤리와 비극의 상품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는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논쟁’, ‘미디어가 범죄를 소비하는 방식’, ‘사회가 한 인간의 실패에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1997년 이후 사실상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되지만 관련 여론과 찬반 논쟁은 지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이 책은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할 계기를 제공한다. 45년 전 유타주의 총성이 지금 이 시대에도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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