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선한 보아즈 왕의 치세 9
2부 독점권 121
3부 단식 투쟁 269
4부 휴가철 389
5부 압력들 475
6부 빛 속으로 651
7부 식어 가는 관심 803
후기 895
작품 해설 905
작가 연보 924
저자소개
저자 : 노먼 킹슬리 메일러 (Norman Kingsley Mailer)
미국의 소설가로 1923년 뉴저지 롱브랜치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 작법을 교차함으로써 소설과 보도 기사, 르포르타주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뉴저널리즘’의 창시자이자 대가로 유명하다. 1948년 가장 우수한 전쟁 문학의 하나로 인정받는 『나자(裸者)와 사자(死者)』발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논픽션 『밤의 군대』(1968)와 소설 『사형집행인의 노래』(1979)로 퓰리처 상을 두 번 받았다. 1963년 무하마드 알리를 우연히 만나게 된 인연을 계기로 이후 몇 년에 걸쳐 짧은 만남을 가졌으며, 그 친분을 바탕으로 1974년 자이르공화국에서 열린 세기의 대결을 밀착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다음 해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역사적인 경기 ‘럼블 인 더 정글’ 을 소재로 한 르포르타주『파이트』(1975)를 선보였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천재로 찰리 채플린과 무하마드 알리를 꼽을 정도로 그의 알리에 대한 애정과 존경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아돌프 히틀러 3부작 중 1부인 『숲 속의 성』을 84세 생일 기념작으로 출간했지만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그해 11월 급성신부전증으로 눈을 감았다.
역자 : 이운경
연세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충남대학교 영문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존 바스의 『연초도매상』과 『키메라』를 번역했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 『Y씨의 최후』, 『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 『종말론』,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 2권 동부의 목소리들 (1976년 10월~1977년 1월 / 미디어의 광풍과 사형 집행)
“나에게 사형을 선고했잖아요. 그게 농담이나 그런 게 아니라면, 난 그냥 그대로 실행되기를 원해요.”
사형을 요청하는 길모어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기자, 드라마·영화 제작자, 방송국이 앞다투어 판권을 사기 위해 몰려든다. 치열한 경쟁 끝에 길모어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독점 계약을 따낸 자는 저널리스트 래리 실러다. 이렇게 한 인간의 죽음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르는 과정을 메일러는 냉정한 시선으로 기록한다.
한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길모어의 의지와 무관하게 위헌 소송을 제기한다. 각종 단체와 변호사들이 집행을 막으려 나서지만, 길모어는 이에 격분해 니콜과의 만남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인다. 그는 결국 니콜과 같은 날 밤 수면제를 삼켜 동반 자살을 시도하지만 둘 다 살아남는다. 집행 전날 밤까지도 사형을 저지하려는 법적 시도가 이어지지만 모두 기각된다. 1977년 1월 17일 이른 아침, 게리 길모어는 유타 주립 교도소 뒤편의 낡은 통조림 공장으로 걸어 들어가 총살형을 당한다. 미국에서 10년 만에 이루어진 첫 사형 집행이었다.
?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가”
죽음을 요구하는 살인범과 그를 살리려는 사람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화되고 상품화된 인간의 죽음……
미국 전역을 뒤흔든 9개월간의 이야기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1923~2007)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평생 3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1969년 『밤의 군대들』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1980년 『처형인의 노래』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트루먼 카포티, 톰 울프와 함께 ‘뉴 저널리즘’의 선구자로 불리며, 『처형인의 노래』는 그의 일생의 역작으로 손꼽힌다.
노먼 메일러는 길모어를 영웅으로도, 괴물로도 그리지 않는다. 그는 다만 한 인간의 삶을, 그를 둘러싼 수백 명의 목소리와 함께 있는 그대로 펼쳐놓는다. 특히 2권에서는 한 인간의 죽음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과정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저널리즘의 윤리와 비극의 상품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는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논쟁’, ‘미디어가 범죄를 소비하는 방식’, ‘사회가 한 인간의 실패에 얼마나 책임을 지는가’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1997년 이후 사실상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되지만 관련 여론과 찬반 논쟁은 지속되고 있는 한국에서, 이 책은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할 계기를 제공한다. 45년 전 유타주의 총성이 지금 이 시대에도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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