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 많은 늙은이 7
고상한 하녀 67
남장을 한 두 여인 159
코르넬리아 부인 217
사기 결혼 277
개들의 대화 301
작품 해설 411
작가 연보 456
저자소개
저자 : 미겔 데 세르반테스 Miguel de Cervantes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1547년 태어난 세르반테스는 르네상스 말기의 가장 위대한 인문주의 작가이자 근대소설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이발사인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 전역을 떠도는 유랑의 삶 속에서 정규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으며, 다양한 인간과 사회의 민낯을 경험하며 독자적인 현실 감각과 인간 이해를 키웠다. 스물두 살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 나폴리, 피렌체 등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를 여행하며 폭넓은 인문주의 세계를 몸소 체험했다. 이탈리아에서 현지 입대한 후 1571년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여 왼팔에 평생 장애를 남기는 부상을 입었다. 귀국 도중 해적들에게 붙잡혀 알제리에서 5년간 포로로 지내며 인간 존재의 비극과 존엄을 온몸으로 겪었다. 1580년 귀국 후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며, 문학을 통해 시대의 현실과 인간의 모순을 성찰했다. 그의 대표작 『돈키호테』는 근대소설의 출발점이자, 인간의 이상과 현실을 탐구한 불멸의 이야기로서 세계문학의 정전으로 자리하고 있다. 1613년 출간된 『모범소설』은 유럽 최초의 현대 단편소설집으로 불리며, 세르반테스 예술 세계의 완숙한 결실로 꼽힌다. 여기 묶인 열두 편의 소설을 통해 사랑과 명예, 정의와 기만, 자유와 인간성의 문제를 사실적 필치와 풍자적 시선으로 다루며,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밖에 『갈라테아』, 『8편의 막간극과 8편의 희극』 등에서도 인문주의적 사유와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이 드러난다.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생을 마쳤다.
역자 : 박철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한림원 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펠리페 6세 국왕이 수여하는 세르반테스문화원 에녜(N)상을 아시아 학자 최초로 수상했다. 한국외대 스페인어과에서 석사 학위를,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에 부임한 후 아시아권 대표적인 세르반테스 연구학자로 활동하며, 미국 하버드대 방문교수를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제8∼9대 총장을 지냈다. 2014년 한국세르반테스연구소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스페인 정부 ‘이사벨 여왕 대십자훈장’을 수훈했다. 옮긴 책으로 『돈키호테 1, 2권』, 『이혼 재판관』, 『스페인 역사』, 지은 책으로는 『돈키호테 읽기』, 『환멸의 세계와 문학적 유토피아 ─ 돈키호테』, 『돈키호테를 꿈꿔라』, 『스페인 문학사 3권』,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 『한국최초방문 서구인 ─ 세스페데스』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고난과 역경을 문학적 자양분으로 삼은 세르반테스의 생애
세르반테스의 삶은 그의 소설만큼이나 파란만장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1547년 가난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여 왼손을 못 쓰게 되는 부상을 입었으며, 귀국길에는 해적에게 붙잡혀 알제에서 오 년간 노예 생활을 견뎌야 했다. 귀국 후에도 세금 징수원으로 일하다 공금 횡령 혐의로 옥고를 치르는 등 평생을 빈곤과 불운 속에서 보냈지만, 그는 이러한 비극적 경험을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유머로 승화시켰다. 『모범소설』은 그가 말년에 이르러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집대성하여 발표한 결과물로, 삶의 신산함을 견뎌낸 노작가의 관조와 지혜가 서사 곳곳에 녹아 있다.
“나는 카스티야어로 소설을 쓴 최초의 사람입니다. 시중에 인쇄되어 나도는 수많은 소설
은 거의 모두 다른 외국어에서 번역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모범소설』은 전적으로 내 창작물입니다. 어느 작품도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표절한 것이 아닙니다. 순전히 내 재능으로 이 소설들을 잉태했고, 내 펜으로 썼으며, 이제 인쇄기의 손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서문 중에서
인생의 모순과 진실을 투영한 열두 편의 파노라마
‘모범소설’이라는 제목은 이 작품들이 독자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모범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에 그치지 않고, 소설이라는 형식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욕망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는지에 대한 미학적 모범을 의미한다.
대표작「세비야의 건달들」은 세비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건달들의 생생한 풍속을 그려 내며 부패한 사회의 이면을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고발한다. 「유리 석사」는 자신을 유리로 믿는 광인의 입을 빌려 세상의 위선을 꼬집으며 진실과 광기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탐구한다. 「질투심 많은 늙은이」는 병적인 의심과 통제가 불러온 비극적 희극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날카롭게 해부하며, 작품집의 대미를 장식하는 「개들의 대화」는 두 마리 개의 대화를 빌려 인간 사회의 온갖 모순과 부조리를 낯설게 바라보는 독창적인 서사 기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 네 작품은 인간 사회의 밑바닥부터 관념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세르반테스의 탁월한 관찰력과 더불어, 현실을 비트는 날카로운 해학 속에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을 담아내는 그의 독보적인 문학적 페르소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나아가 이는 단순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서술의 기법과 형식을 끊임없이 실험하며 근대 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거장의 혁신적인 면모를 여실히 증명한다. 열두 편의 이야기는 로맨스와 추리, 풍자와 환상을 넘나들며 스페인 황금시대의 풍경을 다채로운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근대 소설의 문법을 완성한 위대한 문학적 성취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집을 통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서술자와 청자의 관계,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탐구하는 근대적 소설 문법을 확립했다. 그는 인물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개성을 부여하고 구어체적인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당시의 전형적인 문학 관습을 혁신했다. 특히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 소설들이 독자에게 해롭지 않은 오락이 되는 동시에 삶의 복잡한 진실을 일깨워 주는 지적 자극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작품은 세르반테스 연구의 권위 있는 저본들을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재치 있고 유려한 문장을 충실히 살려냈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수록된 역자 박철 교수의 작품 해설은 개별 소설들이 지닌 상징과 당대 사회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독자들이 세르반테스의 광활한 문학 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에스파냐 왕립한림원 소장 1783년 고본판의 삽화 열두 점이 함께 수록되었다. 400년의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은 이 모범적인 이야기들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변치 않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리뷰(0)
0 / 5.0
리뷰를 작성하시면 소정의 적립금을 드립니다.
도서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립니다.
리뷰 혜택 및 유의사항
리뷰 작성 안내 및 유의사항
•
리뷰 작성 시 관리자 확인 후 적립금이 지급되며 영업일 기준 평균 1~2일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적립금 유효기간은 적립 일로부터 1년입니다.
•
적립금이 지급된 리뷰는 수정,삭제가 불가합니다.
•
최소 20자 이상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이 지급됩니다.
기본 적립금
•구매상품
3개월 까지
300원
(100자 이상)
100원
(100자 미만)
3개월 이후
100원
(20자 이상)
•비구매 상품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은 적립되지 않는 점 참고바랍니다.
2배 적립금
상품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리며, 이후 리뷰부터는 기본 적립금이 적립됩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글은 리뷰 승인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품 내용과 무관한 사진 및 글을 작성한 경우
•
시리즈나 세트 상품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같은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 경우
•
기타 상품 리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경우
•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상품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
상업적 목적의 광고성 내용이나 저작권,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
작성하신 리뷰는 본 사의 마케팅 활동(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 광고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주문/취소, 배송·포장, 파본, 재입고 등 CS/배송 서비스 관련 문의는 1:1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